결혼 10년의 갱년기 인가 ??
요즈음 독일 여행을 준하고있는데, 그래서 틈틈히 독일어 기본회화정도를 공부하고 있다.그런데 일하고나서피곤해서 미루고, 텔레비전보느라 미루고....이러다보니 독일어 공부 제끼는 날이 더많다. 그래서 일을 늦게시작하는날 집안청소를 좀 하고, 맘먹고 독일어공부를 좀 해보자 그러고 독일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피터가 밖에 나가서 일을보고는 들어왔다. 그러더니 자기가 오늘있었던일을 해주겠다고 그러면서 자기한테 주목해달라고 그런다. 그래서 그러지 모.. 그러고 이야기를 듣다보니..별로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고...나도 맘먹고 독일어공부좀 하는데 인터럽트 당하는게 은근히 짜증나서...컴으로 검색이나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있었더니 피터가 열받았다. 자기한테 집중하지 않는다고....그게 이 문화에서는 무례하다고..근데 나는 멀티 테스크 세대이지...한번에 한가지만 하는 세대는 아니지 !!
나는 다른사람이야기만 듣고 앉아있는거 별로 집중하는편이 아닌데...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걸 집중해서 듣지는 않는다..그러냐...그러고 나는 내가할일을 하는편인데.. 아무튼, 피터가 열받아서 나더러 무례하다고 그러는데, 내가 그런거에 동조해줄 무드가 아니다. 나도 내나름대로 내가 작정해서 공부좀 할려고 하는데, 갑자기 들이닥쳐서 그러는게 달갑지 않다. 그런일이 있은후에 내가 일을하러 가야해서 일하러 가서 일을하고있는중에 피터한테 문자 메시지가 왔다.
내가 일하러 나간다음에 자기가 울었다면서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주지않아서 이젠 결혼한지 오래되어서 친구도 아닌 그저 룸메이트가 된거 아니냐는둥....피터는 늘 사람들한테 관심받는것을 좋아하는편이다. 그렇지만 나는 사람들한테 관심받기보다는 내가 원하는것을 하는게 더 좋다. 아무튼, 이건 사람의 성격차이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피터의 말하는것을 좋아하고 그런말을 들어주고 같이 동감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문화적인 배경이 다른나로서는 그런 상대로는 적합하지 않다.
나도 일하는중에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혼자 집에서 울었다고 그러니 마음이 짠해서, 미안하다고 그랬다. 내가 그렇게 느끼게 만들려고 그랬던건 아닌데, 니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나도 집안일하고나서 독일어 공부좀 해볼려던 차여서, 나는 내가 무언가를 할때 집중해서 하는것을 좋아한다. 내가 너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주도록 해볼께.,, 그런식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 일단은 달래보기는 했다.
피터는 주변이웃에서 도움요청전화가 쇄도해서 그사람들이 바쁘게 만들어주던가 해야될것같다. 그래야 나한테 불평하는 시간을 갖지도 않을거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