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3/ R02
R의 프로파일을 봤는데..그의 밝은모습이 담긴 얼굴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메일을 보냈었는데..별로 기대는 없었는데 답장이 왔다. 그런데 이친구는 이틀뒤에 멕시코로 유가를 한달동이나 간다는....그래서 지난 1월 마지막주에 가서 3월첫주에 토론토로 돌아왔다.
그동안 이멜로 사진도 주고받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기본적인 이야기는 나누고...그가 휴가지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이야기하고 ...그랬다. 그런데 이친구는 사진으로서는 내가 좋아할만한 얼굴과 몸매를 가졌다.
그런데 내가 웬만하면 나이차를 10살을 넘기지않으려고하는데..거기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그부분에서 조금 망설여지기는하는데..내가 좋아할만한 사람인데다가 현재 내가 만나보는 몇사람중에는 나하고 가장 가능성이 많은사람중 하나로 판단이 된다.그래서 내가 다른사람보다는 조금더 정성을 쏟는다. 처음에는 이메일을 쓰는양이 많아서 대략 두시간정도를 이메일에 쓰다보니까 내용이 무지 길었다. ( 내 생전에 이메일을이렇게 영문으로 길게 써본적이 없는데...) , 나중에는 짧은시간이라도 주기적으로 메일을 보내서 이사람에게 내가 이곳에서 기다리고있다는 느낌을 잊어버리지 않도록유지해주는 전략을 썼다. 그래서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이후에는 더이상 깊은 내용은 보내지않고..가볍게 그날의 일상을 써서 보내주곤했다. 휴가지에서 지내는동안 스페인어를 배우러 친구들과 같이 간다고해서...내가 예전에 조금 공부해두었던 스페인어를 이메일에 한문장씩 써먹었더니 좋아하는듯....내가 너무오랫동안 기다려서 지치기도 했지만, 이사람은 그만큼 내가 만나봐야할사람이라는 생각이라서 최대한으로 버티어준 케이스다.
아무튼, 3월첫주에 이분이 토론토홈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분이 맥시코에서 같이 지내던 룸메이트로부터 감기를 옮은듯...그래서 감기로 대략한주일동안을 더 기다려주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예상했던 데이트일정은 뒤로 밀렸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에 만나서 일단 저녁을 같이 하는걸로 일정을 잡아서, 같이 얼굴을 한번보았다. 그당시에는 감기중상은 거의 나아졌지만, 아직도 콧물이 코를 번거롭게하는듯했다. 그가사는곳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스위샬레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최근에 새로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하는데, 스타치를 피하고, 슈가를 피하고...그러다보니..라이스,파스타,과일등등..그러다보면 결국은 고기나,생선,그리고 야채를 먹어야하는걸로 판단된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금요일저녁을 같이하기로 했는데..한국음식을 먹어보겠느냐고 몰어보고는 한국식으로 더프린에 있는 서울하우스에가서 테이블 그릴음식을 소개해주기로했다. 요즘은 다운타운에 코비레스토랑이 있기는 한데, 이곳은 좁은데다가 젊은친구들이 주로이용하는 바쁜식당이다. 더프린의 서울하우스는 주차장과 넓은 식당을 가지고 있어서 분위기가 여유롭다.
이번에는 그분을 저녁 7시에 만나서 그분의 차를타고 미리예약해놓은 서울하우스레스토랑에 갔다. 그래서일단 소고기야채만두를 애피타이저로 먼저 시켜서 이분의 배고픔을 좀 달래놓고..주물럭을 2인분시켜서 가스불에 구워먹는다...그런데 된장찌개와 달걀찜이 같이 나오는데...이분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고기가 금새 타버렸다. 그래서 온도를 낮추어서 소고기를 굽기는 했는데...이분은 미디엄레어로 드시던 분이라..한국식 웰던 요리가 많맞는듯....아무튼, 오늘은 그냥 한국음식을 소개하는것으로 만족을 해야할듯하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그분의 집으로 같이갔다. 그분의 아파트에서 같이 침대에서 한참을보내다가보니 새벽 한시다. 그래서 그분이 운전해서 집에 태워주어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