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0 2018. 11. 6. 16:31

이친구와는 데이트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하다. 지난 3월경부터인가...이친구와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고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몸매라서 관심을 갖고 지켜만보다가...이친구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어깨골절상으로 치료를 받는동안 일을쉬고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기간중에 내가 이친구의 어깨가 이상해보여서 내가 손으로 만지려고 하면서 어깨가 왜 이러냐 ? 그랬더니 놀래서 흠칫물러서 만지지 말라고...그래서 이친구가 다쳐서 병원에서 어깨골절수술을 받고 치료회복중이라는걸 알았다. 그런후에 의자에 앉아있길래 내가 마사지를 한번해준다는 핑계로 이친구의 어깨와 등을 마구 주물러 주었는데..의외로 이친구가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작전을 썼다. 이친구를 나한테 관심있게 만들려면, 이렇게 마사지를 열심히 해주어서 내 마사지에 중독되게 일단 만들어놓고는...그다음에는 나의 이런마사지를 못받으면 몸에 병이 나게 만들자..ㅎㅎㅎㅎ 

그런데 이친구는 나한테는 관심이없는 친구다. 원래 어린게이들을 좋아하는데다가 아시안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는..... 그래서 사실 나도 별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냥 이친구하고 있을때는 내가 잘해주고...이친구한테 최대한 맞추어준다. 이렇게 내가 맛사지를 해주는 계기로, 이친구도 나를 생각하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에는 내가 해주는 맛사지에 맛이 들려서, 맛사지만 받다가... 겨울날씨가 끝나고 봄이 오는 그때즈음부터는 이친구와 같이 자전거도 타러다니고...그러는동안 시간만 나면 내가 마사지를 해주러가고, 이친구집에서 자고 나오는날도 많아지고..그런 마음이 고마워서...바베큐도 해주고...수영장에도 오라고 부르고..

그래도 내생각에는 아직 내가 그친구에게 의미있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처음에는 내가 좋아서 이친구를 특별하게 대해주었는데..이친구는 덩치는 커다란데...얼마나 쑥스러워하고 샤이한지...예전에 같이 놀러를 갔다가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손을 맞잡게된적이 있었는데..자기가 놀래서 손을 뿌리치고....내가 이쁘다고 볼에 뽀뽀해주면...그냥 얼마나 쑥스러워하는지...입에다 하는것도 아닌데..그만큼 나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몸매를 가져서 내가 다 감당해가면서 잘대해주니까 아주 느리게 가까워지는 인간이다. 


이번에는 필리핀 음식을 먹으러 오랜만에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날도 식당으로 가는길에 아직도 남아있는 단풍을 보고는 이쁘다고 그러길래..나도 정말 이쁘네...그랬는데...나중에 자기사진을 않찍어준다고 불평을 하네... 그러면 그냥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지 !! ..내가 정말 미치겠다.


이친구나 내가 쉬는날이면..저녁시간의 대부분은 이친구와 보낸다. 마사지를 해주는 핑계로 같이 시간을 보내는 수작을 벌이고 있다.그런데 이런 수작도 하는게 맞을라나..쓰잘데기 없는 시간 낭비가 되지 않을라나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