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과 오타와에서 데이트-15)
8월2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시작되는 하루와 동시에 짐을 꾸리는아침이 시작된다.잣아진 오타와 여행으로 이젠 정형화된 짐꾸리기가 된듯하다.아침을 먹고 짐을 간단하게 꾸리고는, 기차역으로 가기전에 팀홀튼에서 아이스캡하나와 애플프리타를 사서 지하철을 타고 유니언역으로 향했다.
유니언역에는 아침 10시경에 도착했는데.10시 10분이 되어서 게이트를 찾아갔는데..웬걸...이번이 롱위크엔드라서 그런지..줄이 두배로 길다. 원래는 오타와행과 몬트리얼행이 같은 열차로 출발해서 브락빌에서 다른방향으로 갈라지는데..이번에는 킹스턴에만 정차하고 바로 오타와로 가는 오타와행 전용열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차의 모든좌석표가 팔렸다는소식이다. 오늘 오후에는 어디로든 떠나는 사람들로 더 복잡해지겠지만...
열차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생각대로 시를 한편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리고...그대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가져간 불어책을 펴놓고 불어공부도 하면서 간다. 이번에는 기차가 두번이나 다른열차를 먼저보내느라 기다리더니...결국 30분을 지연되어서 오타와에 도착한다는 어나운스가 나온다. 그래서 내남자에게로 메시지로 보내고..오타와에 사는 한인친구한테 문자도 보내본다. 오타와에 방문하게되면 간단하게라도 친구와 시간을 보내보려는 생각이다.
아무튼 오타와역에 10분이면 도착한다는 어나운스가 있었는데, 내남자가 기차역으로 출발한다는 메시지가왔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오타와역에 도착했더만..그래서 오타와역에는 오후3시 15분쯤에 도착했다.오늘은 승객들로 꽉찬날이라서, 기차를 내려서 나가는데도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기차역 터미널에 도학하니 내남자가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반갑게 키쓰를 하고보니, 내남자도 조금전에 기차역에 도착한듯....내남자가 나를 픽업해서 내남자의 집으로 간다. 이젠 내남자의 집에 드나드는것도 익숙해진 일상..
내남자의 집에서 토론토엑서 가져온 한국음식들을 냉장고에 넣어놓고는...내남자와의 키쓰로 시작되는 터치로 자연스럽게 침대로 향한다. 그리고는 그동안 쌓였있던 사랑의 갈증을 토해내듯이 뿜어댄다.내남자는 나에게 참 좋은섹스상대이다. 서로 비슷한취향이기도한테다가 나이가 있어서 서로의 경험들도 어느정도 있는단계라서,..그 욕구가 넘져날때도있고, 욕구를 받쳐주는 육체적인힘이 부족할때도 있지만, 그런것들을이해하고 받아줄수있는 여력이 있고, 그 안에서도 서로를 탐하고 즐길줄아는 사람들이다. 오늘도 그렇게 한바탕 침대에서 소동을 벌인후에, 탈진한듯이 침대에서 쉬어간다. 침대에서 같이 쉬다가 일어났는데, 내남자가 나에게 지난번에 나에게 선물한 목걸이를 조금 큰 사이즈로 바꾸었다고, 다시 나의 목에 걸어준다.
나는 몸에 치장하는것을 해본적이 없는데, 내남자가 해주는 선물이니까 목에 걸어본다. 그런데 여름에는 몸이 노출되는 옷을입으니까..그런대로 간단하게 멋내기는 되는듯하다.
내남자가 오늘은 프렌치저녁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아티쵹?? 며칠전에 나한테 아티쵹?? 를 먹어본적이있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나는 그게 스패인에서 팔던 음료라고 생각했는데..식물로 만드는 요리하고 한다. 마늘을 넣고, 아티쵹과 함께 물을 끓인다. 그리고 그라인드 비프를 요리한다. 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내남자가 요리는 하는동안 시간을 보내고, 발코니에 나가보니 바람이 부는데다가 휴미드하지 않아서 오늘도 발코니에서 저녁을 먹기는 괜찮은듯하다. 그래서 발코니에서 저녁을 먹을 테이블을 준비해놓고는, 내일 내남자가 엎퍼 캐나다 빌리지를간다고해서...내친구도 가고싶으면 같이 가도된다고해서..내친구 허비는 캠핑을 갔다고해서..내친구한테 가고싶으면 같이 가자고 문자를 보냈는데..나중에 같이 못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내친구와는 일요일날 오후에나 시간이 될듯하다. 내가 오타와에 오는날은 내남자가 스케줄을 미리 만들어두는 경우가 많아서, 나는 내남자의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너무 바쁘게 지낸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어디든 여행하는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몸이 피곤해서 그렇지,,나쁘지는 않다.
드디어 아티쵹저녁이 준비되었다. 접시에 아티쵹을 담고, 별도의 소스를 준비하고..그리고는 잎사귀를 하나씩 손으로 따서 아랫부분에 하얀부분만 입으로 발라벅고 나머지는 버린다. 그렇게 먹다보면 아티쵹의 바닥이 드러나는데 그위에 작은잎들은 모두 버리고, 아랫부분만 남긴다음에 맨아랫부분만을 소스에 찍어서 먹는걸로 아티쵹 요리를 끝낸다. 이요리는 내남자가 프랑스를 여행할때 레스토랑에서 옆테이블에서 먹는것을 보고, 오더해서 먹어보았다고 하는데...이요리는 마치 선물을 하나씩 풀어보는 느낌의 요리라고 한다. 이요리를 먹기위해서 거치는 그 단계가 마치 선물포장을 하나씩 벗겨내는듯한...그런 느낌의 요리...
내생각에는 아티쵹이 가지고있는 식물성맛..그맛도 괜찮고, 이식물의 잎사귀를 하나씩 벗겨내며 먹는 동안에 느낄수있는 연인들만의 로맨틱함을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을 가져다주는것이 이 요리의 맛이라고 해야할듯..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먹어보라고 권해볼만한...사랑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음식이라는 생각이다.
저녁을 먹고는 내남자와 내가 같이 산 새로운 리클라이너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본다. 오늘은 같이소파에 앉아서 텔레지전을 보면서, 서로를 터치하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는 오늘을 마감하는 침대로 들어간다. 내남자가 내일은 이곳에서 한시간 20분정도의 드라이브거리에 있는 엎퍼 캐나다빌리지에 아침에 9시경에 출발하자고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