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방문에서 정착까지 ( Settle down in Toronto )

영어 앞서는 필리핀계 이민급증

샘터0 2015. 5. 16. 23:34
http://www.koreatimes.net/1760393

영어 앞서는 필리핀계 이민급증
지난해 4만 명 영주권·출신국 1위

감소세 한국인과 대조
필리핀이 2년 만에 이민 출신국 1위에 복귀했다. 

연방정부는 “필리핀이 2014년 가장 많은 영주권자를 배출한 나라(Philippines-Top source country for permanent residents to Canada in 2014)”라고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은 지난해 약 4만 명이 영주권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2013년(2만9,539명)에 비해 약 30%가량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연방정부는 4만7천명의 필리핀인에게 방문비자를 발급했다. 2006년과 비교해 56%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0~12년 신규이민 1위를 달려왔던 필리핀은 지난해엔 중국(3만4,126명)과 인도(3만3,085명)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가 2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기간(5월7~9일) 중 전격 이뤄졌다. 

필리핀 신규이민자는 최근 연방정부의 ‘영어실력 강화 정책’과 맞물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이주공사의 노문선 대표는 “영어점수가 이민에 큰 영향을 미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영어를 잘하는 필리핀계의 이민이 크게 늘었다. 또 캐나다 내 필리핀계가 70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어 직장 창출 및 직업 보장이 많아진 것도 이민증가의 이유다. 특수이민 중 ‘케어기버(간병인)’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 중 약 80%가 필리핀인이다. 이들 요소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필리핀계 이민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인 이민은 2008년 7,29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한 하락세에 있다. 2011년 4,589명으로 5천명 선이 붕괴됐지만 지난 2012년 캐다다경험이민(CEC) 등 효과로 반짝 반등세(5,319명)에 올랐다가 2013년 10년 들어 최저인 4,509명에 그쳤다. 

그러나 2014년엔 다시 약간 올라갈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연방이민부의 2014년 1~3분기 자료에 따르면 2014년 9월까지 영주권을 받은 한인신규이민자는 3,428명으로 2013년 같은 기간 2,784명 대비 23% 증가했다. 2014년도 국가별 신규이민 전체 통계는 5월11일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노 대표는 “한인 이민은 종전 기성세대에서 20~30대로 바뀌는 추세다. 기존 기술·투자이민 위주에서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2015년 들어 새 이민제도가 시행되면서 이 같은 성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발행일 : 201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