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는 시카고에
피터가 시카고로 고등학교친구들의 75세 기념행사에 참석하러 떠났다.
그런데, 여행가기전에 음식을 많이 만들어서 냉장고에 나를 위해서 넣어두었다.
칠리숩, 라자니아, 짜장면소스로 스파게티,....... 이런거 다 먹어치우기도 버거울판이다.
내가 요리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혼자있으면 있는 반찬에다 쌀을 주로먹는데...주로 라면을 자주끓여서 밥하고 먹는편이다. 피터가 그래서 요리를 해두고 떠난듯하다. 나는 서양음식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피터가 차를 끌고가서,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가야하는데, 그래봐야 한시간도 않걸린다. 그런데 일끝나고 오면 내가 피곤해서 그냥 대충해먹고 말아버리니까 신경써서 해준듯하다.
피터는 나를 위해서 챙겨주고 그러는것을 즐기는 편이라서, 나를 참 편하게 잘해준다.생각해보면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남자 피터밖에 없다. 그래서 나의 구여운피터를 사랑할수밖에 없다.
피터가 가기전에 한국식품점 갤러리아에서 김치랑,스낵..그리고 요리된 오징어 볶음을 하나샀다. 근데 오징어 볶음이 얼마나 맵던지, 거기에 달콤해서 무슨 탕수욕소스인줄 알았어... 카나다에선 한국음식도 카나디언 겨냥해서 달콤하게 만드는경향이 있는데...한국인으로서는 좀 짜증나는 달콤함이다.
이런글보면 부러워하는 싱글들이 있을것이다.
그런사람들 부러워하지 마시고, 자신의 짝을 잘 찾으시라구요. 좋은짝을 찾는게 자신의 인생의 커다란 3대과제중의 하나죠.....
현재 40대의 나이에 아직도 싱글이시라면,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는거라는걸 인식하시고 젊은청춘(40대이하)들보다 더 활발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40대에는 무조건 자신의 짝을 만들어내어야 나머지 인생이 만들어집니다.
피터가 없으면, 피터가 보고싶고 그렇지만, 그래도 이기회를 잘활용해서 재미를좀 봐야해여 더 나이들기전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