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한국을 다녀왔다. ( 4월 28일 ~ 5월 27일 )
이번여행은 피터를 데리고 한국을 보여주는 여행이 주된일정들이라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시간을 하지는 못했다.
오랫만에 가본 한국의 인상은 지방곳곳까지 자치제가 자리를 잡아서, 행정적으로 께끗한 관광도시를 많이 개발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든 화장실이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역시나 자신의 겉모습과 미용에 상당히 시간을 쏟는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대부분 깔끔하고 자신을 잘 꾸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경제력은 큰데,만면에 보통사람들의 생활은 어느정도 일지...?
한국경제의 특성은 몇개의 재벌기업들이 돈되는 일은 다 하는경제라서 한국경제를 일으키는데 주요한 역활을 한것이기도 하지만, 중소기업의 보통 한국인들의 삶의 질을 내려깍아버린 주범이기도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재벌기업이나 안정적인 기업에 취업을 하지못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삶의 질을 유지하게 된다. 아엠에프 이후에 들여온 비정규직은 기존의 노조의 역활을 무력화 시켰고,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생계유지 임금을 깍아내리고 노동환경의 질을 열악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상황은 같은 직장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갈등을 만들어내서 비정규직의 사람들이 이런노동환경에서는 소모품으로 인식되어가게 되는것같다.
노조는 이제 조직안에서 서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만 치중된 조직으로 전락한 느낌도 든다. 같은조직안에서 비정규직을 노조안에서 끌어안아야 나아질텐데, 비정규직은 기존조직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점에서 상생이 어려운문제이기도 하다.
한국의 물가가 음식값은 그래도 저렴한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공산품이나 물건값들은 싼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후에 겨울동안 프로모션세일 상품을 내놓는다. 나도 이번에는 일월에 사월까지 탑승하는 프로모션세일 비행기편을 먼저 구했다. 토론토에서 인천까지 직항으로 세금포함해서 $1260 정도에 구입했는데, 상당히 좋은가격이라고 할수있다.
이번에 이용한 대한항공 서비스는 최상급에 속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내에 좌석마다 모니터 크기도 큰편이고, 그안에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있어서 14시간비행의 지루함을 달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헤드폰, 작은담요, 일회용 슬리퍼,치약...이런것들이 셋트로 제공되어서 인상적이다. 거게에다가 항상 한국인 메뉴가 제공되는데, 대한항공 비빔밥....가장 인기있는 메뉴중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좋은서비스라는것은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고 도착하는것이 가장크고, 포트에어라인같은경우는 무료와인을 서비스하는것, 웨스트젯은 좌석간격이 좀 넓어서 편하고 직원들이 친절한편이라는점 그정도가 전부이다. 그만큼 가장 기본적인정도의 고객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운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런점들을 비교해보면 대한항공의 서비스는 상당히 좋은 서비스이다.
셀폰을 한국에서 사용하는방법은 몇가지가 있지만, 가장 저렴한방법은 한국사람들 않쓰는 폰가지고 있는걸로 가져가서 그사람들 명의로 선불폰을 설정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저렴한편이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피터가 한국에서 길을 잃어버릴까봐 염려를 엄청해서, 그냥 공항에서 렌트하는 폰을 두대를 했는데, 기본요금으로 하루에 얼마씩 부여가 되고, 거기에 통화료가 부여되서 거의 나혼자 쓴거나 다름없는폰인데.. 기본요금으로 전화기가 한달에 약 4만원정도 나왔다. 거이에다가 통화료까지하니 두대합쳐서 15만원정도 나왔다. 그정도 돈이면 선불카드폰 사서널널하게 쓰고도 남을돈이다.
제주도를 여행할때 렌트카를 이용해서 여행했는데, 차라리 택시관광을 이용하는게 어떨런지 그런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여행하다보니 늦게야 시작을하고, 어느코스를 선택해야할지 고민하고, 음식점을 원하는대로 찾아내기가 쉽지않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아침의 간단한 메뉴가 별로없었고...아침이든 저녁이든 같은메뉴를 내놓은 식당이 많았다.
한국에서 돌아오는날 다음날이 서울에서 게이퍼레이드를 하는 날이었다. 하이텔에서부터 게이인권운동을 하던 친구가 비행기표 일정을 바꿀수있으면 바꾸어보라고 해서 대한항공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마침 그주의 일요일은 비행기가 만석이라서 예약이 않된다고 해서 그냥 포기해야 했었다.
한국에서 여행하는동안 사실 혼자먹고싶던 음식을 찾아먹지못했다. 피터랑 항상 같이 다니다보니, 가끔씩 저녁은 서양식으로 찾아먹어주어야 하고, 점심은 다이어트한다고 대충거리음식으로 때우게되고..그렇다. 한국음식은 아침,점심,저녁이 메뉴가 구분이 없어서 항상 같은반찬으로 식사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가정에서 음식을 좀 특성있게 나누어서 메뉴를 구성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광화문에있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갔는데, 건물자체가 감쪽같이 없어지고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경복궁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입구애서 물어보니 용산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나중에 용산 이촌역에서 걸어가서 새로지은 박물관을 보았는데, 예전의 박물관보다 현대적인 빌딩이고 규모가 커서 전시나 관람을 하기에는 움직이는 동선이 훨씬 좋았다. 이런식으로 가끔씩 내가 이방인이되는기분이 들기도 한다. 서울이 워낙 넓어서 사실 많은지역을 다니지 못했다. 거의 시내에서 보내고 누님댁으로 돌아가고 그런식이다보니, 다른지역은 둘러보지도 못했다.
서울에서 예전에 함께 놀았던 게이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좋았다. 그당시에는 게이로사는것을 고민하는사람이 혼자만이 아니라는것에 상당한 힘이 되었었고, 온라인모임을 통해서 많은 긍정적인정보를 공유하게 되어서 게이로 사는것에대한 성정체성을 확립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당시에는 한줄기의 빛을 찾아서 게이의 삶의 미래를 생각하고, 게이인권운동을 하는친구들을 정점으로 힘을 모으고 한목소리로 인터넷 토론장에서 다수의 사람들과 논쟁을하며 상처입은 가슴들을 진정시키며 호흡하는 시간들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이다. 우리가 돌아오는날 그 다음날이 서울의 게이퍼레이드날이었는데, 일요일에 돌아오는 비행기는 이미 만석이라서 날짜 변경이 어려워서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남겨두어야했다. 서울에서 게이 퍼레이드에 참가해볼수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서울에서 게이퍼레이드는 이미 10년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5월마지막이나 6월첮주중에 청계천을 행진하며 진행한다.
이번여헹은 피터를 가족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족들중에 게이라는 사실을 별로 달가와하지 않을 사람도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했었는데, 다행히도 모두를 그런점에 개의치않고, 피터도 가족의 한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좋아해주고 해서, 나도 마음편하게 잘 지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나의 가장친한친구를 만났는데, 그친구가 기독교인이고해서 그런점에대해서 편안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껴서 내가 이런친구들을 만나는건 서로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점이 아쉽다면 아쉬운점인데, 나도 내친구가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전적으로 이해할거라고 기대는 하지는 않는다. 그런점들을 서로 알고나면 사실 지속적인 친구로 만나는건 서로 부담이 되고, 그냥 마음속에 친구로 남겨두는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실, 다른친구들을 만나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하다가 주로 게이친구들만 만나는걸로 정리를 했다. 상대방이 수용할만한 준비가 되지않았는데, 만나서 서로 부담을 주는것보다는 그런부담을 느끼는지 아닌지를 의문으로 남겨두더라도, 그동안의 친구로 가지고있었던 마음들을 그대로 간직하는게
나을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가 게이라는 사실이 수용되지 않는사람들한테 억지로 아무렇지 않은듯이 행동하고 싶지도 않고, 그동안 숨기고 지냈던것만으로도 충분히 내인생을 다른사람을 의식하며 낭비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더이상 내가 사는 인생에서 다른사람의 인식을 염려하면서 살고싶지는 않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고싶은것이고, 그것이 다른사람에게 인정을 받아야할일도 아니고, 다른사람이 개입할문제도 아니다.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면 되는것이다.
게이라는 사실을 수용못하는것은 그사람의 문제이지, 그것이 게이인 내가 만들어낸 문제는 아니다.
모든사람은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하며 인생을 만들어가는것이고, 그것이 어떠하든 내인생에 다른사람이 개입할 이유도 없는것이다.
피터의 입장에서 보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많이 없어서 영어사용자들의 관광은 쉽지않다. 서양인들의 관광은 보편적으로 개인적으로 여행코스와 숙박지를 예약하고, 정보를 구해서 여행하는 방식이 주류이다. 그런데 음식점도 그렇고, 여타 대중 숙박시설,쇼핑가게들...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 별로 없다. 그래서 관광을 하기에 무지 불편하다.
다음에 한국에 방문할때는 피터는 나중에 오라고 하고, 혼자 먼저 입국해서 혼자즐기는 한국생활을 좀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즐길수있는 시간과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피터와 함께 다니면서 나는 많은것들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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