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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기타 (Culture & Others )

눈 폭풍이 몰려드느날....

by 샘터0 2013. 2. 28.

어젯밤부터 시작된 눈발이 오늘 오전시간에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오늘은 오후부터 일을 시작해서 느긋한 아침을 보내고 있는데,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저러블한 아침이었을것이다.

 

펑펑 내리는 눈발은 

멀리내려다보면 얌전하다 싶게 내린다.

그러나 눈을 들어서 창공을 들여다보면 

그 허공에서도 작은바람에도 무수히 헤쳐모이며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이런날에는 창가에 앉아

내리는 눈을 음미하며, 커피한잔을 마시면 감칠맛이 난다.

사람의 시각으로 들어오는 하얀 동화나라 분위기에 

멜라꼬니하게 자극하는 커피냄새...

그리고, 바닥으로 내려앉은 눈들의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들...

 

이 모든것이 한순간에 보여지는 눈이라는 태생과 삶의  사이클이다.

 

눈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는 

그 이면에는 

그들의 아름다움이 남겨놓은 더럽혀지는 거리가 남아있다.

 

세상에는 완전한 아름다움과 완전한 더러움이 구분되어 존재하는것은 아닌듯 싶다.

세상이 아름다운 그 이면에는 

세상의 더러운면이 존재하기 때문일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쫓아 다니지만, 그 안에는 아름답지 않은 내면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세상, 

그건 세상이 어떤형체로 존재하느냐의 사실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나의 시각을 어느곳에 맞추어두고 있느냐에 대한 진실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