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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문학노트 ( Saemter's Writing note )

디지털 사랑 5.

by 샘터0 2019. 7. 6.


내남자에게로 열차는 달린다.

아침햇살을 가르며 

평화로운 아침의 들판을 가로 지르며 

내남자에게 가는 열차는 달린다.


내남자를 만나는 생각으로 지난밤잠을 설쳤다. 

피곤해서 녹아 떨어져 자고싶은데, 

내남자의 환상이 내옆에 누워서 달려붙어서

나를 뒤척이게 만들었다.


잠이라도 들었을까 하는 정도에

아침을 알리는 닭울음소리처럼 알람이 울어제낀다.

부시시한 아침을 가방두개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 

내남자에게로 가는 기차역으로 간다.


내남자에게로 가는길은 멀다.

새색시처럼 얼굴을 들어올리는 아침 햇살

심장 박동의 움직임처럼 기차를 달린다.

벨빌에서 몬트리얼 일행을 떨구어버린 기차는

급한듯 격렬한 움직임으로 속도를 가속시키기 시작했다.


내마음은 내남자의 곁으로 이미 가까워져있고.

나는 내남자를 그리는 마지막 상상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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