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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M과 토론토에서 데이트 19)

by 샘터0 2019. 8. 22.

8월 16일 금요일.

원래는 하루전날밤에 오려는 계획이었는데, 금요일에 점심을 같이하자는 사람이 있어서 금요일 오후로 시간을 맞추었다는데, 그사람이 금요일 아침에 계획을 취소했다는...그래서 아침에 열받았던 내남자..내남자가 오후8시에 열차로 도착하기로 되었는데..한시간이 지연되어서 저녁9시에 열차가 도착했다는 ..그래서 금액의 50% 바우처를 받아서 다음에 사용할수있게 되었다는....

기차역에서 내남자를 만나서, 집으로 돌아와 과일과 디카페커피를 먹고싶다고해서 준비해주었더니..나에게 선물꾸러미를 내미는 내남자....지난번에 몬트리얼에 가족들과 갔을때 나를 생각해서 사왔다고...내남자가 작은 글라스아이템과 라벤다향 면도용 솝이담긴 작은선물을 전해주었다. 내남자의 자상한면모를 보는듯하다. 나는 필요하지 않으면 작은것도 사지않는편인데..내남자는 나를 많이 생각해서 나를 위해서 사온 선물이라 감사하다. 라벤다향 솝은 사용해보니 참좋다. 그리고 내남자가 기차안에서 나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시한편이 손카드로 적혀진 카드를 받았다. 손으로 쓴글씨를 내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니까, 그걸 직접읽어주는 내남자..내남자의 이런면은 참 스윗하고, 내가슴의 바닥에서 울리게 만든다. 이런 남자를사랑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 

 

그렇게 잠시동안 시간을 보낸후에 같이 잠자리로 들어갔다. 내남자와 오랫만에 같이 뒹구는 침대...그동안 하지못했던 섹스를 밀려들듯이 풀어댄다.이젠 서로의 섹스취향을 파악이 된 상태라서, 자연스럽게 굴러간다.서로를 즐길수있는 섹스상대는 인생을 한층더 즐겁게 만든다.

 

 

 

 

8월 17일 토요일.

아침에 일찍 눈뜨는 내남자, 나는 잠결에 내남자의 움직임에 같이 몸을 움직이기시작한다. 서로를 탐하는 아침...해뜨는 동녁을 햇살을 받으며, 내남자와 시작하는 아침은 싱그러운 이슬같은 프레쉬함....

느즈막한 아침을 시작한다. 눈뜨고 침대에서 뒹굴다가 일어나니 벌써 오전10시경이네.. 늦은아침이다.

일어나서 먼저 아침을 준비한다. 오늘 아침은 연어슬라이스를  찬물에 해동시켜서,크림치즈 바른 베글에 올려먹는것..토마토슬라이스, 상추, 야채들과 치즈가 들어간 계란후라이를 준비하고..과일몇가지 썰어서 요겉으로 덮어주고.그리고 저녁에 요리할 삼계탕용 닭은 해동시키려 꺼내놓았다가, 나가기전에 찬물에 담그어둔다.

 

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지않는다.. 비올확률이 60%에서 40%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대부분비는 한밤중이나아침에 내리고, 아침에는 흐리고, 낮에는 해가뜨는식이다. 그래서 일기예보를 첵크하고 현재상태를 보면 하늘이 먹구름으로 일부가 덮혀있는 오버캐스트한 날씨인데..내남자가 우산을 챙기고, 나는 작은 가방에 사과랑 스낵챙기고 각자 물병하나씩을 가지고... 오늘은 CNE ( Canada National Exhibition) 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일단 온라인으로 입장권사고...

 

씨앤이는...해마다 새학기가 시작하기전에 8월중순경부터 9월초까지 열리는 행사다. 이행사는 학기가 시작하기전애 학교에 가는 아동들을 가족들이 데리고 나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기에 참좋은 행사다. 

그래서 모든연령이 즐길수있는 무언가가 모여있다. 건물안에는 패션용품,건강용품,핫텁,기타일상용품 판매자들의 부스가 몰려있고, 그안에 행사무대도 있어서 여러가지 행사가 시간에 따라 진행된다. 

아웃사이드에는 동전내고하는 오락기기들..정크푸드들...놀이공원기구 타는것들...행사무대..등등이 잔뜩줄지어 서있다. 그래서 입장권 20불에 사서 들어가면 하루종일 밤10시까지 놀수있는곳...그리고 푸드코트빌딩이 따로 있는데, 거기에 가면 내셔널 프랜차이즈샵들은 거의 다 볼수있다. 그래서 않먹던 음식들 먹어보기 좋은곳...베더스트 스트릿에서 511번, 하버프론트에서 509번 스트릿카를 타면 마지막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그런데 마지막 종점 한정거장전에 운전사가 어나운스를 해주는데, 그곳에서 내리면, 씨앤이 게이트가 서있는곳으로 입장할수있는곳이다. 

 

집을 나설때는 하늘이 구름으로 덮여있었는데..일단 팀홀튼에가서 아이스캡을 사려고 나가보니, 햇살이 나와있어서,,다시 집으로가서 모자를 가지고 나왔다는...근데 선글라스 가지고올생각은 못했다. 전차를 타고가다보니 날씨가쾌청해졌다. 아무튼, 씨앤이 마지막종점 한정거장전에 내려서, 게이트로 출발했다. 씨앤이에 들어와서보니 벌써 오후 1시10분경이네..오늘이 둘쨋날인데..아침에 흐린날씨라 많은사람들이 나오지는 않았을듯..일단 게이트 앞에서 사진좀 찍고는 안내장을보고는 먼저무대행사 스케줄을 첵크한다. 그래서어떤쇼를 볼건지 결정하고, 그시간과 무대를 기억하고 있어야한다. 오늘은 한국인댄스가 오후 4시반에 있고...개들이 펼치는 쇼가 오후6시반..그게 주이고. 나머지는 다니면서 상황에따라 지켜봐야할듯..

일단은 건물안에서 부스를 좀 다녀본다. 내가 살만한 특이한 아이템이 있는지 보는것이다..그중에서 미니 파운튼이 휴미디파이어 대신 집에서 사용하면 좋을듯하고....내남자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듯함...

부스를 지나가다가 내남자가 멈추어선곳을 봤더니 여행할때 아이템을 캐리하기좋은것...그런데 소재가 스판텍스인가..아이템의 사이즈에 따라 늘어나는...그래서 굉장히 유연한..테블릿도 들어가고, 물병도 들어가고, 지갑도 들어가고..아무튼, 사이즈, 형태에 상관없이 유연성을 가진 섬유소재의 작은부피에 지퍼가 달린것을 어깨나 허리춤에 차고다니면 되는...나도 지켜보니까 흥미롭다. 내남자나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편이라..여행할때 굉장히 유용한 아이템인듯...그래서 두개를 같이 사면서 좋은가격으로 달라고해서 5불을깍았다. 다른부스를 둘러보다가 식물전시관을 지나가서 맥주를 직접만들어파는 바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고, 나는 그냥 물만마시면서 테이블에 앉아서좀 쉬었다. 컨츄리뮤직 3인조 밴드가 음악을연주하기는 하는데..나한테는 별로 와닿지않는 평범하고 지루한 멜로디들이다.

 

다시 바깥으로 나가기로 했다. 나가서 오락기기를 지나가는데 거리에 와플 아이스크림을 파네..그래서 나는 그걸 하나사고, 내남자는 아이스티를 하나사고..와플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을 잘라서 와플사이에 넣어주는데 양도 많고, 내남자에게 반쪽을 주었더니, 맛있다고 좋아하는듯...그리고 롤러코스터를 타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가는데,..시간을 보니, 한국무용을 보러가야할듯...그래서 야외 락밴드가 공연하는 장소 지나가서...다시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남아있는 좌석중 끝자락에 두자리 확보하고 그곳에서 무대공연을 기다린다. 토론토에서 20년을 거주한 김미영 무용가가 기획한 무대라고 하는데, 젊은 무용단원에 한국장단에 랩이나 현대팝뮤직을 배경으로사용한것이 흥미롭다. 이런공연무대는 무대장치도 흡족하지는 않을것이고...사람들에게 한국무용을 선보인다는것에 의미가 있을것이다.

(실수로 무용을 1분정도씩 담은 비디오파일을 날려버렸다.... )그곳에서 나오는데 내남자가 내가 좋아하면 그 미니파운튼을 사주겠다고...그곳에 가기전에 내가좋아하는 누겟을 몇개사고...결국은 미니파운튼을 사게되었다. 나도 갖고싶었던것이긴 한데, 내남자가 좋아하는것이라서 좋기도하다. 그곳에서 나와서 식물전시파트를 지나서 랜턴전시회를 하는곳으로 들어갔다. 콜릿세움 빌딩안에 라이팅전시회가 열리는데.. 말코폴로의 실크로드와..어린이들의 우화캐릭터들을 소재로한 내용들이 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는 이제 무언가를 먹어야할 시간이다. 그래서 푸드코트빌딩으로 가기로 했다. 이젠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복잡하다. 트렘플린에서 점프하는 아이들, 밴드연주단이 공연을 끝내고있고...일단 푸드코드에 들어가서 수백개의 상점이 몰려있는데..일단 먼저 어떤 매뉴를 먹을것인지 돌아보면서 결정하기했다..김치가 들어간 푸틴 매뉴도 보이고..그러다가 폴랜드 퍼로기에 내남자의 시선이 멈추었다. 이번 10월에 같이 여행하는 계획에 폴란드를 여행하는계획이있는데..나는 캐비지롤을 좋아해서그게 괜찮기도 하다싶고...그래서 같이 퍼로기를 하기로 했다. 우리는 각각 퍼로기2개와 캐비지롤 한개,그리고 소시지한개가 있는 콤보메뉴를 선택해서 음료수를 하나씩사서 테이블에 앉았다. 퍼로기는 만두안에 감자를 넣어서만든것이라서 괜찮고, 캐비지롤은 특별한 맛은 없었다...소시지가 의외로 맛이 좋았는데..

먹다보니까 양이 너무많아서 소시지를 좀 남겼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개들의 쇼를 보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예전에 독쇼를 한번본적이 있는데..개들의 각종자별로 선보이고 채점하는식의...그런데 이번에는 개들을 콘테스트하는식으로 1분안에 몆개의 놀이기구를 통과하는가..하는식의 진행이라 진행이 좀 빠른듯하다. 진행하면서  프레지던트 초이스 제품을 선전을 대놓고하는게 좀 그렇긴 했지만....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7시가 넘었고...그곳에서 스트릿카를 타고 배더스트역으로 가는길에 비가 한줄기 심하게 퍼부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서로 피곤해서, 일단 샤워하고는 침대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오후 8시경에 

일어나서 저녁을 준비한다. 사온 미니 파운튼도 일단 주방에 셋팅을 해놓고.....

 

오늘 저녁은 내가 한번도 요리해본적없는 삼계탕..지난번 한인마켓에서 사둔 삼계탕용재료팩을 믿고 시도하는 이 용감한 저녁,...다행히 룸메이트가 닭을 준비하는과정을 도와주어서 수월했다. 닭안의 피나 지방부위나 지저분한것을 깨끗해보이도록 씻고 정리하고...삼계탕 재료를 넣고 물에 끓이라는데..닭도 같이 넣었지..어차피 같이 요리하는건데..그리고 한번 끓고 나면, 불을 중간불단계로 낮추어서 40분에서 한시간정도 다시 요리하는...어쨌든..요리하다보니 저녁을 9시경에나 먹게되었다는...요리를 하고보니, 이건 백숙삼계탕인데..그래서 닭고기를 찍어먹을 소금을 별도로 준비하고..오이김치 잘나서 내놓고..그리고 고추를 쌈장에 찍어서 먹도록 준비를 했다. 그리고 밥공기도 별도로 셋팅해놓고...그렇게 저녁을 먹는다. 국물은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맛이 순하면서도 좋았다. 국물에 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추고...그런대로 괜찮았다. 오이김치가 사박거리지는 않았지만..그런대로 괜찮고..그런데 내남자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이다. 고추를조금씩 찍어먹어야하는데..고추의 반크기를 그대로 찍어서 먹은듯....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그런것같은데..그후로는 그매운고추맛의 영향으로 제대로 음식을 즐기지는 못한듯하다. 저녁을 끝내고 피곤함에 잠자리에 일찍 들어간다.

 

밤이되면 내남자와의 새로운 변신이 시작된다. 

아무튼,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하는데..내남자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서로에게 좋았던것같다. 내남자에게는 씨앤이에서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다고한다. 이렇게 먼거리에 사는사람과 데이트를 하는것이 서로가 마음이 닿지않으면 유지하는게 쉽지는 않은데...오랫만에 서로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니까, 서로 같이 보내는시간들이 좋았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