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 금요일.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퀘벡으로 갈 준비를 해야한다. 내남자가 먼저 일어나 샤워하고 준비하고, 나는 그뒤에 일어나 샤워하고 준비하는 아침..간단하게 아침을 삶은계란과 과일로하고 바로 준비한다.그런데 오늘 하늘에 구름이 잔뜩끼어있는 흐린날씨이다.
오늘 아침 9시에 내남자의 조카가사는 가티노에서 4명의 딸중에서 가장큰딸 마리아따를 픽업해서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는데..집을 8시45분경에 나섰는데..짐을싣고 출발하는데...생각보다 먼거리네...나는 대충 10분이면 가는줄 알았는데..30분은 걸리는듯...그래서 조카집에9시반경도착했는데..어른들은 모두 일을하러갔는지없고..아이들만 있는듯...그곳에서 처음보는 아이들과 대충한번씩 인사하고, 지난번에 보았던 소피아도 있고..그런데 아이들 이름들이 다 비슷비슷해서..막내는 닉키..둘째가 ?? 기억이 않난다. 아무튼 거기서 처름본 마리아따...는 고등학교5학년이라는데..퀘벡은 초등학교 6년 고등학교 5년...시스템이라는데..그래서온타리오보다 1년짧다. 그후로는 대학교로 바로 갈수는 없고, 칼리지 2년을 무조건 먼저가고,,그다음에 대학교를 갈수있다고....그런데 칼리지는 학비가 무료이고, 대학교는 학비가 온타리오보다 비싸다는.....전반적으로 대학교의 학비가 퀘벡이 싼편이라고 알려져있는데...그래서 정부의 지원이 많아서 그런지 졸업후의임금은 온타리오보다 적다는....말하자면 졸업후에 일하는데서 세금을 많이 낸다는 이야기다.
마리아따는 아트적인소질이 있는데,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싶어한단다. 그래서 그런지 차뒷좌석에서 조용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작은 그림노트에 무엇인가를 계속 그리고있다. 그런데 마리아따의 아버지 프레디는 마리아따가 과학적인분야를 공부하기를원하는듯...아무튼, 마리아따는 에콰도르?? 인가에 교환학생으로 3개월정도가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그곳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올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빈병을 모아서 돌려주는 환불금을 모아서 그곳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생들에게 이런활동을 할수있는 기회가 있다는것, 세상을 넓게 볼수있는 기회는 상당히 좋은 그로그램인듯하다.
고속도로 50번을 타고 퀘벡으로 가는길에 잠시 화장실을 갈겸 팀홀튼에 들렀다.거기서 나는 그냥아이스커피를 하나사서 차로 돌아왔는데, 내남자가 운전하라고 키를 건내준다. 내가 운전을 않한지 꽤되어서..액셀아랑 브레이크확인하고...그리고 기어핸들조종하는것 한번 보고,,,그리고는 고소도로로 진입해서 달려간다. 오랜만에 하는 운전이라 긴장도 하고..조심스럽다. 나는 한국에서 거칠게 운전하는환경에서 자라서 늘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싶다. 사람이 다치는일이 없어야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어머님이 두번이나 차사고를 당해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상당한 분노를 느끼기도 헸다. 그당시의 한국 차량보험사와의사간의 딜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못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사실 사람의 몸이 다치면, 의사가 그환자의 모든상태를 아는것은 아니다. 환자는 환자대로의 고통과 아픔이 있는데, 의사는 그것을 보지못하기도 하고..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차량사고는 희생자가 손해만 보기 마련이다.
고속도로 운전을 한시간반정도 했었나...화장실을 가야하는데, 휴게소가 보이지않는다..퀘벡 고속도로에는 휴게소가거의 없다. 고속도로도 2차선이 주로많고, 가끔 차량을 패스할수있는 3차선이 드문드문 나타나는..그래서 고속도로를 빠져서 타운에 있는 가게를 주로 이용해야한다. 나는 좀 급해서 처음에 나타난 출구로 고속도로를 빠졌는데.. 가보니 주유소 문닫았다. 다행히 길건너 파머스마켓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그곳에서 홈메이드오트밀쿠키를 사서 차에돌아왔다. 거기서부터 트르와 라리비에(세 강줄기가 모이는타운,1640년대 ) 으로 내남자가 운전한다. 이타운은 퀘벡시티(1602년대) 다음으로 사람들이 정착을 했던 올드타운이라고 한다. 그래서역사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타운이라고 한다. 거기에 도착해서 일단은 먼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그곳에 배이커리 가게 들어가니, 샌드위치나 키쉬와 샐러드나 숩,커피나 드링크를 콤보로 하는 메뉴...거기서 나는 샐먼베글과 샐러드( 아티쵹샐러드), 그리고 스프라이트를 먹었더니 괜찮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길에 그옆에 관광정보센타에서 간단한 지도와 안내를 받고 나와서는...그냥 길을 다니면서 구경한다. 길에 미터기에 주차를 했는데...내남자가 한시간 반정도의 금액의 티켓을 끊은듯..내가보기엔 점심먹고 관광하기엔 턱없이 부족함...손잡고 길거리를 걸어가는데.. 건물마다 싯구를 적어놓은 사인이 관광지 루트를 따라 걸려있다. 불어로 씌인 싯구로 잠시 감정을 녹여보고..우리는 길을 로렌스강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계단을 따라올라가면 강줄기를 내려다보며 쉬어갈수있는 벤치와 작은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뒤...타운을 돌아보면 역사를 가진 건물들이 안내문과 함께 자리하고있다.카톨릭이 강한 지방 퀘벡..그래서 성당을 들여다보는것이 히스토리를 보는것일수도있다. 그렇게 타운을 돌아보다보니 주차허용시간을 30분이나 넘겼다는..그래서 서둘러서 주차자리로 갔는데..다행히도 경찰에게 발각되지는 않아서 차는 그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다시 내남자가 운전을 시작해서 Duchesnay 로 향한다. 이곳은 "Station touristique Duchesnay" 라고 불리는 리조트다. 그곳에 건물별로 분리되어있는 통나무집인데..한빌딩을 빌려서 온가족이 함께 지내는 리조트다. 우리가 도착하니 오후 4시반경이었다.. 예약된 건물빌딩을 찾아가니 그곳에 이미 도착한 몇명의 가족이 문앞에 앉아있었다. 이반,제프,맥심..그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는 테이블에 앉아서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린다. 일층을 들어서니 거실과 식사용테이블이 놓인룸,키친,화장실,,파이어플레이스..그리고 방이 세개정도 나란히 있는데..좀 큰방이라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주로 사용하는듯...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니..방이 양측으로 각각 4개씩 있는듯...일단은 가져온 러기지를 2층방으로 옮기고...잠시후에 내남자가 실내수영장이있는 시설건물에 가보자고해서..그곳에 손잡고 가다가 키스도하고...건물에서 한층내려가니까 실내수영장이 보인다..거기서 밖으로 나오니..바깥에 핫텁이 있다..그곳에서 나와서 하이킹을 하는 길로 걸어서 카약타는곳도 가보고, 이래저래 리조트를 돌아보다가 리조트건물로 돌아왔다. 리조트로 돌아오니 더 많은 사람들이 문앞에 테이블에 모여있었다. 그곳에서 아직 인사하지 못한 많은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데..내남자의 남동생 피에르,그의 와이프 셀린,내남자의 여동생, 클레어,수잔...이번 가족미팅 호스트를 준비한 에드리안과 맥심, 스테파니, 가브리엘,제르만,..
내가 불어를 못하는데, 셀린과 니콜이 많이 신경을 써주었다. 그래서 셀린이 영어를 배우려는 수잔과 불어초보인 나를 같이 앉혀놓고, 영어와 불어로 대화를 하라고 그러는데...그건 좋은 시도였다. 내가 불어가 조금더 나아지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겠지만,,,수잔과 나는 서로 너무 부족한 상태에서 대화를 하려고하니 아는 단어가 많이 부족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어려웠지만, 수잔과 영어로 불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보는 좋은기회였다. 내남자가 수잔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했던것같다. 수잔에게는 영어가 좀 어려운것중하나인듯..그래서 내남자의 엑스와 언어소통에 불편을 많이 경험했을것같다. 나는 어떤사람을 만나더라도 크게 걱정하는편은 아닌데..사람은 누구나 다른사람들과 소통하는 센스가 있어서 사실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태도나 뉘앙스로 다른사람과 어느정도의 느낌을 주고받을수는 있다.
이젠 오기로한 모든가족들은 온듯하다. 그래서 뛰노는 아이들과 앉아서 술마시며 대화하는 어른들...수많은 불어들이 오고간다. 가끔씩 알만한 단어들도 들리고..계속 앉아서 듣다보면, 대충 무슨 이야기이겠구나하는 추정은 하는데, 무슨이야기인지 실제내용은 모른다. 저녁 6시즈음에 다들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테이블로 간다. 피에르와 제르만은 핫도그와 버거용고기를 굽는것을 주로 담당하고, 여자들이 주로 키친에서 준비한 음식들을 테이블에 준비해놓고.... 사람들은 버거나 핫독을 준비된 재료로 직접만들어서 접시에 담아가는 방식이다. 야채박스( 당근, 브로콜리,고추,푸른껍질콩),상추,토마토 슬라이스, 치즈슬라이스, 머스타드,케찹...나는 당근과 브로콜리..그리고 버거를 만들어서 한번먹고, 핫독을 하나더 먹어보고..진저엘을 마셨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테이블에서 재잘거리며, 서로 잘 어울린다. 그런면에서 아이들이 잘 성장하는듯하다. 테이블에서 그림에 색칠하는 노트를 꺼내서 재잘거리며 먹고..자기들끼리 잘 뛰어논다. 프렌치들이 와인을 좋아하는것은 다들 아는 사실일게다. 그런만큼 식사때마다 와인을 같이 곁들여 마시는듯하다.
그렇다고 한국인들처럼 몸에 술을 쏟아붓기로 먹는것은 아니라서, 와인을 적당히 잘 마시는듯하다. 가족들이 낯설을텐데 나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는듯하다. 그래서 영어로 인사를 건네주는 가족들고 있고,영어로 이야기를 해주는 가족도 있다. 저녁식사를 식사하기전에 클래어가 캔바스에 바탕색이 칠해진 캔바스 두개를 들고나와서 이젤에 걸어놓았다. 셀린과 니콜이 올해 60살이 되어서, 그걸 축하하는 행사로 온가족이 그림으로 그들에게 표현을 해주라는 당부다. 이젤옆에는 아크릴 물감이나 페인트용 칼라들이 준비되어있었다. 클래어가 모든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기를 당부한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는 오늘밤은 특별한 액티비티가 없는듯하다..가족들끼리 어울려서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인듯....저녁을 먹고나서 문앞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사람들마다 이런 저런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내고, 니콜과 클래어가 어린이들을 데리고 실내수영장에 갔었는데...아이들과 돌아오는길에 니콜의 아들과 며느리가 도착했다. 원래 그들은 못온다고해서 니콜이 세명의 손녀들을 픽업해서 왔고,내남자도 마리아따를 픽업해서 왔었다. 아무튼, 프레디와 그의 와이프 으라야(??)와 인사를 하고는 잠시후에 내남자가 내일 아라바스카(짚 라인)를 내일하고싶으면 미리 예약을 해야된다고..그래서 내남자와 그걸 예약하러 갔다. 그런데 내가생각했던 짚라인보다는 훨씬 다양한 어드벤처러스한 테마다. 단순히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게 아니라, 여러단계의 난이도로 구분되어어서 전 코스를 하는데는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한다. 성인 40불정도의 요금..내남자가 관심있다고 해서 마리아따를 포함해서 같이 예약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 내남자의 손을 잡고 빌딩으로 돌아왔다.. 사프레디와 맥심은 벤치에 앉아서 게임에 몰두하고 있고..나머지는 다른벤치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곳 가족들이 대부분은 퀘벡에서 사는데, 내남자랑 니콜만 온타리오에 산다. 그래서 가족들 사이에서도 퀘벡사람들은 그들끼리 자주 어울리고, 온타리오사람들은 소수자이다보니까 그들에게 밀려나는듯...
밤도 늦었고, 내남자랑 같이 오붓한 시간을 가져야될 시간도되었고...내일 아침은 오전 10시에 식당에서 모여서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받고..내남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봉누이...라고 인사를하고 나도내남자 따라 우리 방으로 올라간다. 오늘하루도 바쁘게 보냈던 하루다. 내남자랑 늘 잠자기전에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무엇이었냐고 물어보곤하는데...내남자랑 나랑 손잡고, 트르와 라리비에 마을 돌아보는것이었다고..( 나는 마리아따가 있는데 자꾸 손을 잡아서 좀 어색하기도 했었다. 마리아따가 싫어하지나 않을려나 했는데..내남자가 자주 손을 잡아서 그냥 내버려 두는듯.. ) 나도 트르와 라리비에는 처음으로 돌아보는것이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내남자의 가족들을 처음으로 만나서 그들을 만났던것이 하이라이트였다는 생각이다. 가족들이 별다른 문제없이 그대로 받아주는듯해서 편했다.
내남자랑 뜨거운밤을 보내는시간...별들이 우리를 훔쳐볼까봐 유리창에 커튼도 치고...나는 내남자의 몸에 건드리기 시작한다. 내남자의 몸은 욕정으로 뭉쳐져 한껏 부풀어오르는 밤이다. 한동안 같이 지내지 못했던 나도 욕정이 타오르기는 마찬가지다. 나는 내남자의 몸을 좋아한다. 내남자와 함께 침대에서 벌이는 사랑놀이가 즐겁다. 내남자의 몸안으로 더 깊숙하게 빠져들면 헤어나지 못하는 밤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내남자의 몸이 늘 그리워지는것이다. 한동안을 그렇게 내남자에게 포개어져서 지내다가 피곤함으로 슬며시 고단한 잠속으로 빠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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