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 기타 (Culture & Others )

2019 오타와 게이 합창단 정기공연에서

by 샘터0 2019. 12. 3.

12월 1일 일요일 

영하 10도의 날씨에 체감온도 영하 17도의 날씨..오타와에 바람이 심하다.

오늘은 오후 3시에 오타와 게이 합창단 정기공연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내친구와 그의남편, 그리고 내남자와 같이 오후 1시에 점심을 같이먹고는 커피한잔을 하고, 공연이 열리는 교회당건물로 들어깄다. ( 교회당빌딩을 다목적으로 운영하고있는듯..지하에는 펍바가 있는 ..좀 특이한 조합이다. ) 그곳에서 어제 다른친구를 통해서 브런치를 같이했던 스테판이라는사람..( 벨지움에서 왔는데..아내가 영국대사관에서 일하는, 그런데 아내의 허락하에서 게이들을 만나러 다니는...최소한 바이 ) 도 거기서같이 보게되었다. 내남자는 아는사람들이 좀 있는듯...


공연이 시작되면서 무대에 합창단이 올라왔다. 그런데 화이트 일색이네...아시안도 않보이고, 다른인종 거의없네..약간 검은 피부가 한두명 보이는데..믹스된 유러피안계열인지...아무튼,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를 주로 하는데...이건 모...교회에 와있는듯한 느낌..게이 코러스에서 왜 교회노래를 부르고 지랄이야...무슨 지저스를 찬양하는 노래도 하고..( 이게 게이 합창단인지 교회 합창단인지 의심스런운애들이네... ) 교회노래행사같은 1부순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내냄자가 러플티켓을 사고나서, 이행사의 사회를 보고있는 시티 카운셀러 매튜에게 인사를 시켜주는데...이친구의 와이프가 중국인이라고 그의 2살난 딸사진도 보여주고 그런다30대정도의 젊은친구인데 생각이 많이 열러있나보다. 스트레이트이면서도 게이 행사에 사회를 보러 나온것을 보면.....그리고 내남자와 10대부터 알고지냈다는 친구가 지나가다가 내남자를 보고 멈추어서 잠시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파트너도 프렌치인듯..두사람은 두명의 아들을 입양해서 기르고 있다네... 그친구들이 아랫충에 드링크를 마시러 간다고해서 내남자도 같이 따라가는듯...그래서 나도 내려가서 나는 그냥 뮬팔면 물을 오더해달라고 하고...내남자는 코크를 하나 가지고 나왔네... 


나름대로 크리스마스 케롤송을 한다고 푸른색 전구를 목에걸고 나왔는데.왜 다들 똑같은색의 전구를 목에 걸고 나왔지 ?? 빨강,초록, 하얀...핑크..다양한 전구색깔이 시중에 많이 있는데..내 생각에는 음악이나 합창도 별로였는데..관중들은 끝나고 일어서서 박수를 치는듯...이건 모 게이 코러스라는 특징도 없고..모 어디가서든 다 들을수있는 음악...교회에서도 들을수있는 음악...이런 곡들을 선택한것도 그렇고...오타와 게이단체이면서도 굉장히 보수적인 색깔을 가진 단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카나다의 다인종 모자이크 정책과는 전혀 동떨어진 멤버들만 모여있다는것도 이 합창단이 보수적이면서도 오픈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정도의 음악선곡과 준비로 공연을 한다는건...게으른 합창단이거나 창의력이 거의없는 합창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게이 코러스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