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금요일 - 12월2일 월요일
금요일 새벽6시반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을 먹고 오전 8시반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오타와로 가야한다. 어제 새벽에 뒤척이며 잠든관계로 부족한 잠을 뒤로하고, 간단하게 꾸린 짐가방을 챙기고,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 오타와로 가져갈 김치,사골육수,떡, 초코하임 한박스. 우유,물, 귤,..그런것들을 준비해서 가방에 넣고 아침 7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유이언역에 도착하니 8시경이네..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느라 바쁘다. 8시 15분경에 게이트 앞으로 가보니 사람들이 줄서서 조금씩 느린속도로 들어가고 있다.
기차에 내좌석에 가보니,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초년생정도 되어보이는 여학생이 빨간색 메니큐어를 한 손톱을 보이며 팀홀튼스컵을 쥐고는 잠자는 자세를 갖추고있다. 헬로우 라고 했는데도 반응이 없는것보니 사람들한테 관심없는여학생이다. 아무튼 열차는 움직이고 회색빛하늘은 오늘도 좋은날은 아닐듯한 조짐이다.
일기예보에 이번주말에 눈이 내릴것이라고는 하던데...기차안에서 지난여행 마지막날 사진을 에디팅하면서 간다. 가는길에 호숫가의 풍경도 지켜보면서...설레는 마음을 조금씩 추스리고 있는데... 내남자에게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래서 블로그에 접속해서 읽어보니..내남자가 나를 꽃도 사다놓고,집청소도 하고, 나를 환영하며 기다린다는 사랑스런 메시지가 가득 들어있다. 내남자의 이런마음들이 이쁘다.
나도 사진을 에디팅하던 일들을 잠시 멈추고는...바깥풍경들을 바라보며 내남자를 생각하다가, 시를 하나 적어 올렸다. 그리고는 내남자에게 시를 하나 적어 올렸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내남자는 현재 미팅장소로 가는중이라 미팅이 끝나고 시간이 나면 읽어보겠다고 한다.
내남자가 내 블로그에 같이 글을 올리면서, 우리는 서로의 애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툴을 하나 더 이용하는것이다. 그런데 이런것들이 내남자와 내가 서로 좋아하는면의 공감대가 맞아떨어지고 있는것들중의 하나다.
그동안 나는 나혼자만의 블로그를 만들고 채워나가느라고 조금은 외톨이가된듯한면들도 있었는데, 내남자가같이 합류를 해서 글을 써주고 그래서, 이런 블로그를 유지하고 업데이트 하는데 많은 힘이 된다. 그리고 나는 내남자의 생각을 이 블로그를 통해서 읽어볼수 있게 되니까 한층 더 많은 애정을 쌍아가게 된다. 그래서 내남자를 더 많이 사랑할수밖에 없다. 내남자는 그런면에서 참 멋지다. 기차가 40분정도 지연해서 오후 1시50분경에 오타와에도착했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출구로 나가는데, 내남자가 그앞에서 기다리는모습이 보인다. 내남자를 껴안고 가벼운키스로 인사한다. 그리고는 주차티켓을 페이하려는데,( 30분 미만은 무료인듯 ) 무료라서 주차장으로 손잡고 간다. 오늘 바람이 세고 춥다. 그래서 손이 약간 시리다...영하 17도의 체감온도라네...내남자와 차안에서 진하게 키쓰를 하고는 출발한다. 내남자가 운전하는 동안 나랑 한손을 꼭잡고 운전을 한다. 그리고는 신호등에 걸려서 차가 멈출때마다 키쓰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방법이다.
내남자의 집에 도착해서 어젯밤에 충분하게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내남자가 테이블에 나한테줄 크리스마스카드를 벌써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부엌카웉터에도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꽃과 빨간 세인포티아로 장식해놓고...내남자가 나를 위해서 준비해둔 아름다운 꽃이다.나더러 크리스마스 카드를 지금 꺼내서 보라고 주는데...카드를 열어보니까 그안에 회전판으로 만들어진 곳에 돈을 접어놓았다. 나는 그게 돈일줄 몰랐는데..내남가가 그곳을 가르키면서 보라고해서 열어보니까 무려 300불을 접어서 꽃아놓았다..( 와우....내 남자는 너무 사랑스러워 ... )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내가 난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북을 사야한다고...350불이라고 말해주었는데...그래서 내남자가 나를 위해서 준비해둔듯하다. 아무튼 나에게는 최고인 내남자...미셀, 너를 사랑하고 말거야 !!
그리고, 나중에 오후에 방문하는 내남자의 여동생과 그녀의 친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같이 지냈던분 ) 들과의 저녁을 위해서 미리 소고기 바베큐소스로 절여놓으려는데...바베큐 소스가 한국식이 아니고 아메리칸식이네... 내가 한국식 바베큐소스를 지난번에 사놓고 사용해서 그게 있냐고 물어보았었는데..있다고 해서 준비 않해왔구만...할수없지..있는 바베큐소스와 토마토소스 더하고..와인을 조금 넣어서 저녁식사용 소고기 준비완료....그리고 가져온 음식들을일단 풀어놓고는 ...바로 침대로 같이 들어간다. 그들이 오후 5시반에 온다고 하는데...그전에 준비를 좀 하려면 오후 4시반에는 일어나야할듯...벌써 시간은 오후 3시가 다되어 가고...그래서 침데에서 내남자와 침대에서 한참을 뒹굴다가 잠시 잠을 청했다. 오후 4시반에 내남자가 깨워서 일어나, 이젠 저녁준비모드로 돌입했다. 그래서 일단은 소고기 사골육수를 사용한 두부된장찌개를 준비해서 만들고...그리고는 소고기를 구워서 쌈싸먹을 상추를 씻으려는데..엥..이건 아시안 상추가 아니라, 유럽식 샐러드용 상추라...두껍고 큰데....할수없지 모...그냥 사용한다. 그래서 상추 씻고..마늘까고, 고추작게 썰고, 버섯도 썰고...쌈장도 준비하고, 김치도 꺼내놓고...내남자는 쌀당번...그런데 냄비에다 밥을 하는데 물을 엄청부어서...이거 죽밥이다.
그래서 쌀밥에 물을 없에려고 오랫동안 놓아두었다. 그렇게 준비가 다 되었는데..사용하고 남아있는 야채를 썰어서 고기굽고 난 다음에 그소스를 사용해서 구울것을 좀 준비했다. 그래서 그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다가..그들이 문앞에서 벨을 눌러서...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아무튼, 내남자의 여동생과 친구가 같이 들어오고, 그들이 양주 한병씩을 사들고 왔네..내남자는 그들에게 와인을 권하고 나는 고기를 부지런히 굽고 있다. 그래서 일단 두부된장국을 조금씩 퍼서 주고, 식탁에 먼저 앉으라고하고, 나는 먼저 구워진 고기를 내남자에게 좀 작게 잘라달라고 해놓고..그것을 테이블에 먼저 놓아주고..내남자에게 어떻게 먹는지 설명을 해주고, 식사를 시작하라고 그랬다. 나는 고기는 이제 대충 다 구웠는데.거기에 야채를 넣고 후라이를 하는데..감자가 않익는데...그래서 그냥 두고 테이블에가서 식사를 같이 시작한다. 후라이팬에 양념이 많아서 그런지 요리가 잘 않된다. 그래서 그냥 불을 끄고 내버려두었다. 오늘 먹기는 힘들것같다.
내남자와 여동생, 그리고 미쉐린,...미쉐린은 첼로 연주자인데 1980년에 서울에서 상주한적이 있다고 한다.그녀는 연주자로 세계곳곳을 다녔던듯싶은데...서울에 한호텔에서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그랬더니, 그당시 한국의 마사지는 남자들만하는 섹스놀이장소였다. 그래서 거절당했다는 이야기도 하고....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대한 궁금증을 나한테 많이 물어본다. 그당시 메쉘린이 가장 우두머리 보스였는데...사람들은 그녀가 여자라고해서 별로 그렇게 대우를 해주지 않았던듯싶다. 그래서 항상 미쉘린의 하급직원인 한국인 남자한테..사람들이 더 주력하는듯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어느날 통역해주는 여성이 오늘은 중요한 사람이 온다고 메쉬린에게 치마를 입고 나오는게 좋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그런다. 그당시는 여직원들은 항상 치마를 입어야했던 시절이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미쉐린은 그당시 그것을 이해할수 없었다는....
그래서 나는 아시아문화와 서양문화의 차이에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아시아 문화의 바탕이 되었던 공자의 사상이 아시안 문화에 많은 영향을 남겼고, 그래서 그런 문화로 인한 부작용도 많다는 이야기를했다. 아시안 문화는 서열주의 사회이고,, 평등한것은 친구이외애는 없다고..그래서 사람들이 모이면 서열부터 먼저 확인하는 대화로 시작하고...그래서 항상 나이를 물어본다고....
아무튼,, 내가 이런 한국문화에 대한 몇가지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이곳에 처음에 왔을때 힘들었던점이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을 물어본다고...작은것하나도 이거 좋아하냐 저것 좋아하냐...자꾸 물어봐서 그게 힘들었다고 했다. 우리는 그런질문을 받아본적이 없었다고...그리고 우리는 애스, 노우, 이것을 확실하게 말하는 문화가 아니라고..에스는 그나마 긍정적이라서 괜찮지만, 노우는 사람앞에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고..그래서 다른이유나 변명을 들이대는걸로 대신한다고.....모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내남자도 그제서야 나를 이해하겠다고 말한다. 아침마나 내남자가 아침을 준비할때 나한테 아침으로 무얼먹고싶으냐고 묻는데...나는 이런 서양식 아침 잘 하지 않는다..그냥 다른사람과 먹기는 하지만. 그런 음식이 좋아서 먹는다기 보다는 그냥 그게 있으니까 먹는거라서 특별히 이거먹고싶다. 그런음식이 아니다.그래서 내가 모라고 대답해야될지 몰라서 머뭇거리다 대답을 못한다. 그래서 아무거나 아침식사를 준비해주면 나는 가리지 않고 그냥 먹는다....그렇게 이야기해주었다.
아무튼,,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저녁을 하다보니, 미쉘린과 내가 오늘은 주로 이야기를 ㅏㅁㄴㅎ이하게 되었다. 내가 원래 말을 많이 하는편이 아닌데..공교롭게도 오늘 질문이 내가 대답해야할것들이다보니..
그렇게 저녁을 먹고는 디저트로 내남자가 꺼내온 멜로나...그리고 내가 가져온 떡, 초코하임..호두과자..이런것을 하나씩 접시에 놓아서 먹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한국식비슷한 음식맛을 선보였고 다들 좋은저녁시간을 가진듯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저녁 9시다. 그래서 그녀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내남자와 나는 뒷정리를 하고, 샤워를 하고 침대로 들어가서 오늘밤에 해야할 사랑을 시작한다.
11월 30일 토요일
오늘은 느즈막하게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 케리와 스체판이라는 친구와 브런치를 오전 11시에 하기로 햇다는데..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장난아니게 춥다. 그래서 오늘아침은 먼저 간단하게 베글 토스크한조각과 과일로 가볍게 한다음에 약속장소로 오전 10시30분에 내남자의 차를 타고 나선다. 케리의 집근처라는데...이렇게 추운날 사람들이 얼마나 있으려나 했는데...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기다리는 사람들이 열명정도..그리고 식당이 꽉차있네...식당안을 훝어보니,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공연도 하는듯....그래서 시끄러운 펑키음악이 나오는데.. 그런데 이 레스토랑 입구 옆에는 글래스톤 멤버쉽 프라이빗 라운지라는 사인이 있다. 이건 내생각에는 오타와에 공무원직에서 일하는 게이들이 가서 노는곳이 아닐까 ?? 게이가 아니더라도 고위공무원직 사람들이 멤버쉽으로 가입해서 노는곳일듯하다...우리가 약속시간보다 먼저 왔나보다..케리와 스테판은 아직 않보이고...그래서 테이블도 그들이 올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케리가 나타나고, 나중에 나도 처음보는 스테판이 나타났다. 스테판과 케리가 서로 알고지내는 사이라는데..스테판은 벨지움에서 온사람, 와이프가 영국대사관에서 일하는데..스태판은 벨지움 대사관에서 불어를 가르치다가 에산삭감으로 지금은 쉰다고 ...벨지움은 벨지움언어, 불어, 독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그런다. 아무튼, 스테판은 와이프의 허락하에 게이를 만나러 다닌다고 그런다. 그래서 게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스트레이트의 시각에서보는 게이를 이야기하는데..마치 스트레이트들이 게이들을 망각해버렸다는듯, 용서한다는듯한 뉘앙스로 이야기를 해서 내가 그게 아니라고, 사람에 따라 다른것이라고...게이를 포용할수있는 사람들에게는 게이가 아무런 문제도 아니고, 그런것을 포용할 여력이 않되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는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아무튼, 나로서는 게리라는 친구도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내용을 주로 전달하는듯해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스테판이라는 사람은 와이프가 있는데 와이프의 허락하에 공개적으로 게이를 만나러 다닌다는게 별로 내키지않는 캐릭터들이다. 그런데 이레스토랑은 메뉴에 커피나 주스가 포함된어서 제공된다는데..웨이터넘은 무얼 마실건지 물어보지도 않고...그래서 일부러 따로 따로 오더를 해야하고... 음식 나오는것도 오랫동안 기다려야하고..가격도 비싸고...도무지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거지 ??? 이동네엔 아침을 하는 레스토랑이 없나 ???
아무튼 비싼 요금을 지불한 아침인데, 서비스도 음식도 별로였다는...다시 가고싶지 않은 레스토랑이라는..
그리고는 내남자와 같이 베스트바이에 맥컴퓨터를 보러 갔다. 내남자가 맥컴퓨터를 하나 사고싶어하는데,
간김에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야할 내남자의 프린터도 한번 들여다 보고....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바깥 날씨가 추워서 어디 나가고 싶은 날씨는 아니다. 그래서 일단 저녁에 영화나 보러가자고해서...저녁에 볼 영화를 고르는데.. 자동차 경주에 관한 영화 포드&페라리 저녁 6시4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집안에 거실 소파에서 시간을좀 보내고....내남자와 같이 시간도 보내고....오후 5시에 어제 먹다남은 고기와 남은 음식들로 저녁을 하고는 내남자의 차를타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는 그런대로 스릴과 재미가 있었다. 일반 자동차만 만들던 포드회사에 경주용차를 만드는작업을 시작하는데, 차에 대해서 잘아는 친구가 테스트를 하면서 어떤부분을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를 이야기해주고해서 경주용차를 만드는 과정이다. 그당시 이탈리아 페라리 차가 경주용으로는 선두였는데..1967년 1968넌
1969년은 포드차가 경주용차에서 우승하게되었다는 이야기다. 그안에는 실제로 포드의 경주용차를 만드는테 크게 공헌한 테스트 드라이버 마일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그의 우승도 포드의 마켓팅용 주문에 의해 세상에 빛을 발하지는 못했던 그 인물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레이스차량 테스트운전을 하던중 차량전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우리는 소파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자리로 들어간다. 우리는 잠자리에서 할수있는 일들이 너무너무 많다.
12월1일 일요일.
내남자와의 아침은 늘 즐겁다. 이렇게 같이 침대에서 시간을 보낸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내남자가 먼저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데..나도 일어나서..나는 일단 리빙룸에 소파를 재배치를 해본다. 어제 저녁에 식탁과 거실소파가 너무 가까워서 공간이 좀 타이트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가 소파를 벽쪽으로 밀어내고 재배치해서 가운데 거실에 더 공간을 넓히고, 식탁과도 공간이 연결이 되도록 오픈시켜버렸다...그리고는 내남자가 샤워하고 나왔길래...거실로 와서 재배치한 소파를 좀 보라고 했더니...별로 맘에 않들어하는 눈치다. 그래도 싫다고는 않하고 한번 이렇게 사용해보자는식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배치가 훨씬 실용적이고 나은데..... 내가 샤워하러 들어갔다 나오니까 내남자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내남자도 이젠 아침을 나한테 물어보지 않고 알아서 혼자 그냥 준비한다. 과일, 스크램블에그., 베이글 한조각...내가 내남자가 토론토에 왔을때 해주던것과 유사하다. 내남자가 해주는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설겆이를 한다움에 거
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오늘 오후 3시에 오타와 게이합창단 정기음악회에 가기로했는데..그전에 내친구와 그의남편 웨스랑 같이 오후 1시에 점심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12시반에 준비를 해서 내남자의 차를 타고 합창단 공연장소에 차를 주차해놓았다. 그리고 그주변에 있는 타이 레스토랑에 갔더니 이친구들이 먼저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간단히 서로 인사를 하고는 앉아서 음식주문하고 점심을한다. 이친구커플은 오타와 올때마다 연락하면 같이 보는 친구들이라 서로 잘 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그런이야기를 좀 하고...같이 식사를 하고는 웨스는 컬링하러 먼저 나가고, 내친구와 같이 커피숍에서 커피한잔 마시고...우리는 게이 합창단을 보러가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오타와 게이합창단 공연은 단원들이 전부 무대에 올라와서 자리를 잡는걸로 시작을 한다. 그런데 아시안은 없는듯하다. 굉장히 화이트한 인종구성이다. 카나다 수도에서 이런상황을 본다는건 예상치못햇던 일이다.
노래선곡들을 보면 1부는 교회에 와있는듯한 선곡들이고...2부는 그나마 캐롤송을 부르기는 하는데..케이라고 보기에는 캐릭터도 부족하고...창의성도 없어보이는....나로서는 좀 실망스러운 공연이었는데..그래도 이곳사람들은 공연이 끝나고 일어서서 박수를 쳐준다. 이런 관객들은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이정도로도 오타와사람들은 만족스러워하는듯하다.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재미없는 공연이었는데..토론토와 비교해보면, 토론토가 굉장히 자유스러운 도시가 아닌가 싶다. 넣고
게이 합창단 공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그저께 요리하다 그만둔 야채를 이용해서 숩을 끓였고, 내남자는 남은 쌀에 야채와 새우를 넣어서 후라이드 밥을 만들었다. 그래서 숩과 볶음밥을 놓고 저녁을 해결했다. 그리고는 재배치한 소파에 내가 앉아있으면 내남자가 와서 머리를 내무릎에 두고 눕는다. 그러면 나는 내남자의 몸을 매만지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내남자가 한국영화를 봤다면서 그영화속에 내가 말했던 한국인의 문화적인 내용이 다 들어있다면서 같이 보자고 그런다. 그래서 봤더니.. 아이티비에서 제공되는 영화중에서 "스파 나이트" 라는 제목의 미국 앨에이 한인타운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인이민가족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안에 한국인들의 문화내용이 그대로 드러난다는....노래방에서 노는장면도 굉장히 한국적이고, 찜질방에서 일어나는 동성애적인 터치도 한국적인 이야기다. 그리고 미국으로 젊은 나이에 이민을 왔는데...영어를 제대로 못해서 자식들의 영어에 기대고 사는 한인가족들의 이야기도 한국적인 내용이다.
그렇게 한국영화를 같이 보고는 침대로가서 우리의 마지막밤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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