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남 기념일

어젯밤에는 내남자로부터

우리의 10개월이 되는 만남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 블로그에 남긴것을 알았다. 

저녁식사후에 나는 컴퓨터로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나더러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고 해서..나는 그냥 요즘 같이 나가서 걸으면서 함께한 시간들에 대한 내용이겠지...그렇게 생각하고는 할일을 계속하고있는데.자꾸 블로그를 첵크했냐고 물어본다. 

나는 원래 한가지일을 시작하면 그것만 계속하는 성격이라...나중에 보지 그랬는데..

잠자러 가기전에 블로그를 열었더니 10개월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올라와있다. 

 

내남자가 한국어를 모르니까 번역기로 한국어를 옮겨적은듯한 ..약간은 어설픔이 배어있지만..무슨내용인지는 알수있는 한국어들..그리고 영어로 적어내린 내남자의 속마음들이 화면으로 가득들어왔다.

나는 10개월째 만남의 날을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다가 내남자의 마음이 가득담겨진 글들을 읽어보고 나니 눈물이 날듯한 예상치못한 일들에 멍해진 느낌이다. 

저녁식사후에 무슨할일이 있다고 테이블에서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고있을때, 나는 그저 할일이 많았나보다 그랬었는데...내남자가 나를 이렇게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것을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런 내남자의 속마음을 열어보게 되어서 반갑기도하면서, 내남자의 나를 향하는 마음에 감동이 밀려왂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내남자를, 나도 그의 깊이만큼 사랑하고 있지만...그것을 많이 표현해 보지는 못했다. 

 

나는 내남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분명해서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이젠 그 로맨틱한 사랑의 환타지에 마음을 움직이는 시기는 오래전에 넘어섰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내가 내남자를 선택하는 이유도 분명했고, 그 선택이 내가 원했던 사람이라는것에도 분명해서 다른생각없이 우리가 함께 가는 인생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는중이라고 생각하고 지낸다. 

 

내남자는 현재까지 내가 선택한 남자들중에서 가장 나와 잘 맞는남자다. 섹스는 섹스대로 잘 맞아떨어지고, 현실에서 생활하는 라이프의 선택도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현실적으로 우리는 많은것들을 함께하고 있고, 많은것들을 같이 즐기고 살고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던 나의 인생의 방향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남자를 만나서 나는 행복한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어떤방법으로 같이 사는단계로 들어서야 할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있다.

현실적으로 나는 토론토에서 비지니스를 하고있고, 내남자는 오타와에서 일을 하고있다.

미래를 어떤방향으로 살아가야할지는 어디에서 같이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서로의 방향을 지켜보고있는 단계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생각이 일단 정지되어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면, 풀어내야할 숙제들이다.

 

내남자가 곁에 없으면 보고싶다.

오늘밤은 내남자와의 10개월을 축하하며 보내야겠다.

 

사랑해요 내남자 미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