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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기타 (Culture & Others )

[펌]퀘벡 토박이가 막걸리 만들어지난달 '건배' 출시

by 샘터0 2021. 8. 22.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20 Aug 2021 04:03 PM

한국서 전통 제조법 배워 .....총영사 공장방문

 

막걸리가 캐나다 특산물이 될 지 모른다.
비한인이 막걸리 양조장을 세우고 직접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캐롤 더플레인(사진 왼쪽)씨는 퀘벡주 그헝비Granby시에 공장을 차리고 막걸리 양산을 시작했다.  

반도체회사 직원으로 한국에 출장 갔다가 고급 막걸리 맛에 혹한 그는 2016년 맥주 양조장을 연 뒤 오랫동안 생각했던 막걸리 제조에 도전했다. 맛에 예민한 애주가로 한국서 수입된 시중 막걸리가 성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쌀로 만든 술이라는 희소성과 다른 나라엔 없는 독특한 맛이 캐나다 주류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2019년 한국에 다시 가서 1년간 '전통' 제조법을 배웠다. 한국어 논문을 영문으로 번역해서 읽고 연구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것도 도움이 됐다.제조과정에선 누룩만들기가 중요한데 캐나다에서 제조하는 틀을 구할 수 없자 그는 직접 개발했다. 비한인이 만든 최초의 캐나다산 막걸리는 7월 출시됐다. 제품이름은 한국 단어를 본 딴 건배GeonBae. 유리병에 붙은 상품 표지엔 보름달과 까치를 넣었다. 건배는 한류문화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는 500밀리리터(ml) 한 병에 14달러로, 현재 몬트리올과 퀘벡의 일부 판매점에서만 유통된다. 

이 양조장을 김상도(사진 오른쪽) 몬트리올총영사가 18일 찾았다.

김 총영사는 "퀘벡 토박이가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며 "양조장에 가서 마셔보니까 맛이 뛰어났다. 살균 처리했음에도 생막걸리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 캐나다시장에서 막걸리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한국 전통주의 진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는 월 500병 정도 생산하지만 올 겨울 월 3천 병 수준으로 제조시설을 확장한다"고 더플레인 사장은 말했다. '건배' 웹사이트: https://vrooden.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