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 일요일.
오늘은 시차적응이 조금 나아졌는지 오전 9시반에 일어났다. 어젯밤에 우리집에서 잠을 잔 친구커플은 벌써 나갔나..??
그래서 10시경에 아침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때 일어났다고 나오네...친구커플은 맥도날드에서 커피랑 아침을 먹겠다고 나간다네.. 내가 어젯밤에 아침해준다고 제안했을때, 거절하고 맥도날드로 간다네....그러시구랴.원하시는대로 하시구랴..
[ 저도 퍼레이드에 참가하느라 보지는 못했는데, 이 유튜브 참조해보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S_GFmch6cA0 1시간
https://www.youtube.com/watch?v=1AoRbPL4YY8 Citynews
https://www.youtube.com/watch?v=JlNfZw6cbBQ CBC
https://www.youtube.com/watch?v=aHVmj3_taUQ Global news
내남자와 아침을 먹고, 내친구들 커플들도 돌아와서..이제 다들 나갈 준비를 한다. 게이 퍼레이드는 오후2시에 시작하는데, 내친구 커플들은 게이바에가서 창가의 자리를 일찍잡아서 죽치려하고, 내남자는 프랑크폰 부스에 발런티어일을 도와주러가고....나는 게이 퍼레이드 시작될때 어디에서 구경할까 ?? 그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남자가 오늘 프랑크폰 부스에서 발런티어로 도와주는데, 그곳에서 오후 1시 15분에 만나자고 한다. 그래서 무슨계획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프랑크폰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데, 내남자도 같이 참여할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도 원하면 같이 가자고 그런다.. 그래서 않그래도 퍼레이드 행진에 한번 참여해보는게 네 버킷리스트에 있었는데,,..그래서 나도 내남자랑 가면 오늘 퍼레이드행진에 "프랑코퀴어" 단체의 일원으로 내남자와 함께 행진할수 있는 찬스가 생긴거다.....우와 신난다 !!
그래서 오후 1시15분전에 프랑코 퀴어 부스가 있는곳까지 갔다. 거기서 내남자가 부스 셋팅을 돕고있었다. 나는 그 옆에서 할일도 없고, 그 단체의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그냥 빈들빈들....비가 올듯한 후덥지근한 날씨...그래서 주변에 팀홀튼에가서 아이스캡이랑 내남자 커피도 사오고....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몇시에 행진에 갈거냐고 계획을 물었더니 그팀의 리더인 여자가 1:45분에 간다고... 그래서 그때까지 기다린다. 오늘 퍼레이드에 행진하는일이 없었다면, 빨리 가서 퍼레이드 구경할 자리를 일찌감치 잡았어야 했을텐데... 12시도 않되었는데 일찍 길거리에서 자리잡고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퍼레이드 행진에 참여할수있다는 희망에 꿋꿋이 기다렸었다.
나는 속으로 아니 퍼레이드가 2시에 시작하는데, 그시간전에 미리가서 준비하고 하는데...오후 1시45분에 간다는게 늦은거 아냐 ?? ...
내가 내남자한테 1:45분이 지났다고 시간을 보여주고, 준비를 하고 가는데, 리더가 지하철을 타고 블러에서 내려서, 자비스&찰스 에 가야한다고...그래서 단체로 지하철로 진입, 지하철이 아주 느리게 온다 오늘.... 지하철이 오면 무조건 다 타야한다는 임무가 주어졌다. 그래서 지하철이 오자마자 사람적은칸으로 전부 이동, 다행히 모두 승차..일원중에는 유모차로 어린아이를 태우고 나온분도 계시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내려서 뒷문으로 나가는게 빠른데..다들 앞문으로 직진....할수없이 다들 앞문으로 나가서 길거리에서 다시 자비스까지 걸어가서 길을 건너 찰스까지 가는데, 이미 오후 2시25분이라..퍼레이드 시작초반팀들은 벌써 출발한 상태..... 그런데 블러에서는 이미 수많은 단체의 행진 참가자들과 트럭들이 끝없이 줄지어 서있다. 리더가 우리는 알파벳 E 가 써있는 그룹을 찾아가서 줄을 서라고,.... 그래서 리더와 함께 줄서야하는 장소까지 찾아서 이제 줄안에서 그룹으로 줄지어서서 출발 순서를 기다린다. 줄을 찾아가는 동안에 한인그룹중 하나인 "뿌리교회 한인연합" 을 지나치면서 반가움에 모라고 말하고싶었는데, 그순간 한국말이 않나온다....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겠다. 토론토에서는 저 단체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계속 행진을 하고있다. 나머지 한인교회그룹은 다들 동성애 반대하는 목소리에 몰려있다. 카나다 연합교회계열에서는 동성애자를 허용하고 있어서 서포트하는 곳도 있다. 아무튼, 그런데..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무지 길었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이번 퍼레이드부터는 가스를 쓰는 차를 최소하해서, 몇대의 트럭만 허용되고, 나머지는 전부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냥 걸어가는 사람들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퍼레이드에서 행진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났다. 그래서 이동하는 스피드가 느려진 느낌이다. 우리가 출발점에서 출발할수있었던 시간은 퍼레이드 시작하고 3시간이나 지난 오후 5시경이었다. 그동안 날씨도 덮고해서 다행히 우리는 많은 시간을 나무아래 그늘에서 기다렸었지만, 뜨거운 뙤약볕아래에서 기다리던 팀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없이 모두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나름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은 퍼레이드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기다리는동안 그늘에서 기다리고, 팀홀튼 아이스캡을 사다먹고...그러면서 더위를 식히고, 화장실도 팀홀튼에 다녀오고.....
늦은 오후5시경에 춣발하는 시간에는 많은관객들은 이미 어느정도의 퍼레이드를 보고 다른곳으로 장소를 옮긴시간이기도 하지만. 워낙 인파가 많이 몰리는 세계적인 퍼레이드라서 그런지, 길거리에는 아직도 많은 인파들이 퍼레이드를 같이 즐기고 있었다.
퍼레이드를 행진하는 사람도,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사람도 그순간들을 즐기지 못한다면 그렇게 오랜시간들을 서 있을수가 없을것이다.
나는 내남자 덕분에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게이 퍼레이드 행진에 참여할수있어서 좋았고, 내남자도 토론토 퍼레이드는 처음으로 경험한다고 하는데, 내남자와 함께 이런 경험을 하는것은 인생에서 좋은 시간들이다.
토론토 게이 퍼레이드는 게이들만의 행사는 아니다. 토론토에사는사람들, 토론토에 방문하는 사람들, 토론토 게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모든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이든간에 상관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모두의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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