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wastelandmovie.com/index.html
오늘은 그동안 맘속에 담아두었던 다큐를 보러 가기로 했다. 작년에 토론토 인터내셔널 영화제에서 새로 오픈한 빌딩인 Bell lightbox 에서 상영하는 "Waste land"를 보러깄다. 쓰레기를 이용해서 아트작업을 한다는 기본이야기만 영화리뷰에서 읽었는데, 인터넷으로 서치해보니 사람들로부터으 리뷰가 거의 만점의 ( 9.8/10 )수준이어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뉴욕에사는 아티스트 Vik Muniz 에대한 다큐멘터리다. 그는 브라질출신인데, 미국에서 그로서리샵에서 일하는동안 설탕을 이용해서 아프리칸 어린이들의 포츄래잇을 그린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런데 그것을 계기로 그의 삶이 많이 달라졌는데....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아프리카에서 어린이들의 모습을보고, 그들의 일상적인 소재인 사탕수수를 사용해서 그들의 초상화를 그린것은 기본적으로 그들의 라이프와 밀접한 소재를 이용해서 그들의 삶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아트를 추구하는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쓰레기 수거장이 있는 브라질, 그곳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사는 사람들에 관한 프로젝트이다.
기본적으로 이 작가는 브라질에서 가난한동네에서 성장했고, 그런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돌려주고 싶다는 동기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상파울로 대도시의끝에 다리를 하나 건너면 대도시의 70%의 쓰레기가 그곳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그곳에는 대도시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밀려들어오는 마지막으로 버려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작가는 2년을 설정하고 그곳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곳에는 재활용될 쓰레기를 주워서 필요로 하는 회사에 팔아서 그수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쓰레기 차가 들어오면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트럭이 쏟아내는 쓰레기더미 위를 올라가서 재활용품을 찾아낸다. 주로 여자들은 가벼운 플라스틱소재를 수집하며 산다. 그리고 그곳에는 30년이상을 그일만 하며 살아온 노인도 있고, 11살부터 그일을 하면서 살아온 그곳 조직을 대표하며 활동하는 젊은 친구가 있다. 그는 상파울로 시장에게 재활용센터를 설립해달라는 농성을 하며 정부와 싸우면서 그조직을 운영해가는 사람이다. 그의 꿈은 현재 그곳의 많은사람들이 버려지는 물품을 재활용하도록 정부에 기여하면서 자발적으로 살아가는데 그들에게 재활용센터를 세워달라는것이고 그조직을 설립해서 운영하는것이다. 그곳에는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조리해서 파는 아줌마가 있고, 두자녀를 두고 쓰레기를 주우러 오는 사람도있고....구타하는 남편을 피해나와서 쓰레기를 줍는 큰딸과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고....그곳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처음에 그곳에 가기전에는 그곳에는 마약을 하는사람들이 살것이고, 안전하지 않을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 그들은 이미 대도시의 사회에서 버려진상태의 상황의 바닥을 체험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든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생각보다 긍정적이다. 작가는 그들 한사람한사람과 가까워지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그런것들을 배경으로 그들의 포츄레잇사진을 찍는다. 그리고는 그것을 커다란 공장같은 공간에 구조물을 설치해서 그런사진을 대형으로 프린트하고, 그사진을 배경으로 거기에서 모아진 쓰레기로 이미지의 공간을 채워서 사진을 찍어서 프린트해서 프레임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전체를보면 그인물의 포츄레잇 사진을 볼수있고, 좀더 가까이들여다 보면, 그사진안에는 쓰레기들로 가득한 내용물을 볼수가 있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이 작가가 비상하다고 해야하나...사람들이 실생활에서 다루는 소재로 그사람들을 표현하는것... 그것이 일종의 감정이 표현되지않는 사진에 감정을 넣는작업일수도 있다. 그저 일차원적인 ㅠ표현도구로 사진을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사진한장에 그사람의 인생을 집어넣어주는 그 기발함...분명히 독특한 그의 아트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완성된 사진은 영국에서부터 전시회를 시작해서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를 가졌고, 그중 쓰레기픽업조직의 대표로활동하는 젊은친구의 사진은 뉴욕에서 경매에 붙여서 5만달러에 팔려서, 그친구는 그자금으로 그의 꿈을 이루는 작업을 시작할수있게되었다. 그후로 쓰레기재활용센타건립은 브라질정부의 계획아래로 들어갔고 그친구는 그곳사람들이 다른일을 할수있는 잡 스킬을 훈련하고 도와주는 업무를 하는 센터를 운영하고, 작년에는 세계의 쓰레기재활용자들 미팅을 가졌다고 한다.
전시회를 마친 작품들은 그 초상의 주인공들에게 돌아갔는데, 그것을 계기로 그곳에서 쓰레기를 줍는사람들은 자신의 다른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그들은 대부분 그런일을 하는것을 떠나서 보통사람들과 같이 일을 찾아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는 내용이 자막으로 덧붙여져 있다.
아트를 삶의 안에서부터 찾아낸, 그작가의 탁월한 능력에 감탄을 했지만, 그아트작업으로 사람들에게 또다른 희망과 삶의 시선을 바꾸어준 거대한 휴먼스토리이기도 하다. 이작품에는 현실과 아트와 사람들의 삶이 총체적으로 들어있는 나에게는 가장 훌륭한 다큐멘터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도 난지도라는 쓰레기를 모으는장소가 있고, 그곳에도 그런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어떤식으로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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