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게이 볼링나이트에 갔었다. 우리는 볼링을 하는 멤버는 아닌데, 지난주에 저녁을 같이한 레즈비언 커플이 자기팀에 자리하나가 빈다고, 우리더러 오라고해서 피터랑 간것이다. 저녁을 일찍먹고는 저녁 6시 45분까지 던밀에 있는 볼로라와?? 인가 거기에 볼링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길에 교통사고가 났는지 길이 갑자기 막히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그지점이 우리의 목적지가 바로 눈앞에 있어서, 쇼핑몰길을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볼링장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서 핑크부비 라는 팀을 찾으라는데,, 팀 이름이 걸려있는것도 아니고, 모르겠다. 대다수의 게이들이 이미 볼링라운지에 앉아서 볼링을 하고있는 팀도 있고...그래서 진행자측인듯 싶은 레즈레이디한테 물어서 위치는 찾았다. 거기에 이미 존과 롸벋이 나와서 볼링을 시작할 준비를 하는것같다.그래서 일단은 피터랑 나랑 볼링신발을 대여했다. 한사람당 4불...싸네...나도 볼링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피터는 운동에 둔치라 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존과 롸벋하고 인사를 하고 대기하는동안에 핕크부비 레즈비언 커플이 개인 볼링용구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사나는 모로코에서 온여인...덩치도 남자답고, 레즈축구클럽에서도 활동하는 활동적인 남자같은...그래서 성격도 남자같고 좋다. 온타리오 북쪽 수세모리 프렌치동네에서 자란 조앤나...그냥 조라고 불러달라고 그런다. 조는 여성스럽지만, 나이도 잊은채로 댄스하는 애드립도 하고...하는행동도 귀엽고, 사람도 좋다.
피터가 일단 이팀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하고, 나는 어느팀에서든 사람이 필요하면 갈수있게 리스트에 올려져있다. 내가 진행자한테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이야기만 해 두었다.
피터, 사나, 조....이사람들 하는것보면 엉성하다..그나마 여러번 해본경험이 있는 사나와 조 는 피터보다 나은편인데...몸치 피터랑 비교하는거라 나아보이는것일뿐...그런데 피터는 스트라이크도 치고, 공이 홀로도 빠지고...난리다. 존과 롸벋이 그나마 좀 안정적인편인데...열번씩 세게임을 하는데...롸벋이 두번째 라운드에서 199를 기록했다. 내가 본경기중에 롸벋이 가장 좋은기록을 세운듯...그렇다고 롸벋이 잘 치는건 아닌데... 나는 내심으로 피터 이넘이 한게임은 나더러 하라고 좀 넘겨줄라나 하고 기다렸는데...피터 이넘은 담에는 니가해라 그러면서 지가 세게임을 다 챙긴다.....쩝...
나는 볼링이나 보면서 응원이나하고...조는 그옆팀의 스키니빝치 팀의 게이들의 엉덩이도 두들기면서 얼마나 잘 노는지...볼링을 하는 폼은 엉성하고 우습기까지한데...그래도 점수가 어떻게 나오든 즐겁다.
볼링은 말하자면 응원해주고 하이파이브하면서 즐길줄아는 사람들의 놀이인듯하다.
한국에서는 점수 내기에 열을 올리며 기를 쓰는데...이곳사람들은 그냥 즐기는 스타일인듯...
그래도 요즘 집구석에서 잡서하느라 박혀있어서 바람쐬기에 좋은날이었다.
'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무스 (0) | 2014.12.10 |
---|---|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이튼센터... (0) | 2014.11.24 |
할로윈 데이... (0) | 2014.11.01 |
어머나 !! 결혼기념일이네... (0) | 2014.09.12 |
설사로 난리부르스의 밤... (0) | 201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