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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문학노트 ( Saemter's Writing note )

깊어지는 밤에...

by 샘터0 2019. 9. 23.

나는 가끔씩 혼자보내는 새벽시간을 좋아한다. 고등학생일때는 새벽에 흘러나오는 라디오음악으로 내 감성을 적시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당에서 들어오는 서늘한 공기를 좋아했었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혼자앉아서 내가 살아갈 인생을 그려가면서 생각에 잠겨보기도 했었다. 별자리 만큼이나 많았던 살아갈 인생에 대한 호기심....


혼자맞이하는 이새벽의 평화로운 시간동안, 나는 아무런 걱정없이 내생각대로 내가생각하고 싶은곳으로 깊이 빠져들수있는 그런시간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시간에는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들을 보고 느끼면서, 그런 아름다움을 다듬어내는 내면의 느낌들을 좋아한다. 이런면은 나에게 약간은 예술가적인측면을 가지고 살아갈수있게하는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나만의 세상을 아름다움으로 만드는시간이다. 


오늘은 사진을 에디팅하면서, 아 이사진정말 맘에든다..새로 산 자동카메라를 테스트하기위해서 사진을 좀찍어보고 있는데... 아 카메라는 이런 움직임을 잘 잡아내는구나..그런면에서 오늘은 참 좋은 발견을했다. 그래서 이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원하는대로 물결의 움직임 잡혀있고, 이건 생각지도 못한 느낌이 묻어나오는데....그런생각이 들면서 나는 내스스로 깊은 나만의 아름다움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런식이다.


사람이 느끼는 미학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비주얼로 느끼는 미학이나 음악으로 느끼는 미학...그리고 스토리로 보여주는 미학...인간의 실제삶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마음의 미학...그런면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인간적인 스토리를 좋아하고,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ㅡ 내가 생각할때는 나의 이런면들이 내가 가진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면이기도하다. 그런데 이런 미학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들이 내주변에는 많지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좀 별난사람으로 보이기도 하는것같다. 그런데 나는 내 인생에서 이런미학을 느끼고 즐기면서 살아가는것을 좋아한다. 


내생각에는 미학이라는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라는 문제와는 별개의 내용이다.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것에 촛점을 맞춘것이 그문제라면, 미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발견하고, 그 아름다운 인생을 내면적으로 얼마나 즐길수있을것인가에 촛점이 맞추어진 사람의 내면적인 성숙과 아름다움을느끼는 감성적인 삶의 한부분을 이야기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런부분에서 내인생안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마음안의 작은미학들을 발견하며 살아가고 싶다.  


오늘 이런미학을 즐기는 시간에도, 내남자가 생각난다. 사람이 아름다움을 느끼는곳에서는 아름다움과 연결되는 사람들도 생각나기 마련이다. 요즈음 나에게는 내남자가 또하나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다. 내남자를 만나서, 나는 새로운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내남자의 아름다움에 내 마음을빼앗겨서 내남자에게 푹 빠져들어, 아름다운 나의 인생을 하나씩 열어가고 있다. 세상의 현실은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험악해서, 그안에서 발버둥치며 살아가노라 힘을 쏟아버리고 치쳐서 돌아오는 짐이되기도 한다. 그안에서 내가 살아가는 힘을 잃었을때, 나를 일으켜 세울수있는것은, 이런 세상에서 나름대로의 미학을 만나고, 느낄수있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내남자가 없으면 나는 내남자가 늘 그립다. 내남자와 함께하는 포근함과 달콤함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내남자와 함께 할수있는 시간들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하루도 접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