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길
하늘끝 모서리로 떨어지는
울긋불긋 물드는 떨림들로 나를 멈추었소
그대와 두손 꼬옥 눌러잡고 걸었으면
이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산등성이 같은 우리 사랑도 꾸욱 눌러 담아두고 싶었소
세상살이에 바빠
길죽하게 빼어낸 목청으로 옹알대며 불러보는 그대
기다림으로 깊어지는 우리사랑은
어느세상 살다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는지
생각나면 소중하고, 아껴두면 보고싶고
바람따라 길건너는 낙옆되어 그대품에 안기고픈 내 사랑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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