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월 12일은 결혼2주년 기념일이다. 우리와 같이 결혼했던 커플과 같이 기념일에 중세타임쇼를 보러 가기로 했다. 저녁식사가 포함된 디너쇼같은 성격인데...지난번에 다른게이 커플친구가 가보고는 좋다고 하길래, 인터넷에서 할인된가격으로 예약을 미리 해두었었다. 미국과 카나다에 몇개의 도시에 같은쇼를 하는 도시가 있는데, 토론토에서는 CNE place 에서 서쪽끝쪽에 위치하고있다.
공연이 오후4시에 시작하는데, 1시간전에 도착하라고 티켓에 써있어서 갔더니, 일찍가서 사진도 좀 찍고, 쇼핑도 좀 하라는식의 별 가치없는 시간들이다. 입장할때 5가지 색깔이 다른 왕관모자를 모든사람에게 주는데, 그 색깔에 따라 소속되는팀이 되고,모든것이 그 팀에 따라 진행된다. 일단은 입장하는곳에서 왕관모자를 받고, 티켓을 받으면,,, 그옆에 왕과 왕비가 각각 앉아있는 자리에서 같이 온사람들끼리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그리고 나중에 이걸 프린트해서 사라고 그러는데, 대부분은 사게된다. 사진을 찍고 들어가면, 말하자면 공연을 보러들어가기전에 대기장소같은곳인데 중앙에 와인바가 있고, 작은 무대가있고 중세기사들이 지나다니고, 중세를 표현하는 복장이나, 무기등등의 선물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느정도 모였을때,고객들을우한 간단한 기념행사를 한다. 모..생일축하,기념일.....왕의 옷을 입은 사람이 중세식으로 대중앞에서 선언해주는식이다. 그후에 모자색깔별로 입장을 시키는데, 입장을 하면 가운데 그라운드가 있고 그 바깥으로 둥글게 돌아가면서 관중석이 있는데 그 관중석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진행하는 쇼를 보는것이다.
쇼는 말하자면 중세복장을 한 왕과 공주...그리고 각지역을 대표하는 기사들이 보여주는 드라마다. 각 기사들끼리 행진도 하고, 게임도 하고, 싸움도 벌이는 그런식이다. 내가 모 중세시대를 흠모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가 볼만한공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일기념으로 가족들끼리 온사람들도 있고, ...식사는 중세식으로 나와서 식사도구는 주지않는다, 그래서 손으로 먹어야하는데, 모 토마토숩은 그냥 마시면되고, 치킨구이는 손으로 들도 먹어야해서 기름기가 다 뭍는다... 일회용 물수건을 주기는 하지만, 나중에 간다면 일회용 포쿠와 나이프를 가져가는게 낫지 않을까 ?
아무튼 이 공연은 약 2시간의 공연이라서 저녁6시경에 모든것이 끝난다.
이공연을보고, 친구커플들과 헤어져서 집에돌아왔는데, 밤에 다시 저녁10시에 시작하는 토론토 필름페스티발의 김기덕감독 영화 " 아리랑" 을 보러가야한다. 그사이에 친구를 만나서 게이바 옥탑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피터가 잠시 쉬고 내려와서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 이작품은 영화라기보다는 감독자신이 묻고 자신이 대답하는 김기덕같독의 자전적인다큐라고 해야할것같다. 2008년이후 어언 3년동안 영화를 만들지 않고 시골의 한적한 마움에서 칩거를 하는동안 자신의 영화에대한 생각이나 삶의 대한 철학을 많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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