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호수에 갔었지.
바닥깊이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호수물이
잔물결로 일렁거리는 그 깊은 아래로
내남자가 일렁거리고 있었지.
나혼자만 남아있는 이 호수 끝자락의 벼랑끝
버려진 쓰레기더미들이 이 호수를 지탱하고
세상의 어지러운 잡음들을 잠들어버린듯한 고요함에
내남자의 미소가 출렁거리며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지.
저 파란 수평선의 끝에서
보트를 타고 나타날것만 같은 내남자의 환상.
저 푸르른 하늘끝에서 페러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올것만같은 환상.
내남자는 그렇게 커다란 환상을 뿌려놓고
나만 덩그라니 낯선 야생의 섬 끝자락에 넋을 놓고있다.
내남자의 숨결, 뛰는 가슴의 맥박소리가 귓가에 다가오는듯한데
갈매기 소리가 파르르 물결을 휘저어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그리움들을 물결우로 날려댄다.
우리의 사랑은 오늘도 저 푸른 구름다리위에서 떨어지는 노을속으로 물들어가고
끝없는 지평선위를 춤추며 걷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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