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도심의 일상을 떠나
내남자와 기다리는 도시로 간다.
내남자의 앙증맞은 아침사진을 받아보고
설레임으로 흔들리는 기차에 오른다.
뜨겁게 내려앉는 햇살로 익어가는 한여름의 호수와
그 호수에 반사되는 푸른하늘의 일렁거림속에
내남자가 나를 손짓하듯 반기며 서있다.
인생에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은 축복이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꿈틀거림이 시작되는 서곡으로
우주의 한중심에 서로를 세우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새로운 인생을 창조하고 진화를 거듭하며 태어나는 사랑의 라듬속에
인생의 바다를 헤엄치다 부서져 흘러온 호숫가에서 만나는 평화처럼
사랑은 잔잔한 리듬으로 일구어내는 인생의 거대한 씨앗.
햇살이 거만스럽게 펼쳐놓은 푸르른 들녁
열차는 기나긴 곡선을 뒤로 남기며 사라지고
기다란 그리움의 신호로 내남자에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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