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 금요일.
눈부시게 아름다운아침을 시작한다. 눈을 뜨면서 내남자와 주고받는 키쓰,그리고 달콤한 멜로디의 사랑한다는말...그리고는 늘 그렇듯이 사랑스러운 내남자를 탐험하는시간...내남자는 거침없이 신음소리를 내지만, 나는 소리를 죽여가며 즐기고 있다. 그렇게 아침은 시작된다. 내남자와의 동물적인 섹스의 본능을 털어내고 나는 간단하게 아침단장을 하고, 내남자가 샤워하고 준비하는동안, 아침을 준비한다.
오늘아침은, 베이글에 크림치즈,그리고 양고기와 소시지를 곁들여서 먹는 베글샌드위치..그래서 상추,토마토 슬라이스를 준비하고...내가 과일을 좋아해서, 아보카도,파파야,바나나,사과...이런종류를 조금씩 잘라서 접시에 담아둔다. 내가 음식을 만드는중에 내남자가 샤워를 끝내고 나와서 키친 카운터에서 컴퓨터로 크로스워드를 시작하고 뉴스를 읽는걸로 아침을 시작한다.나는 인스탄트커피를 겨울에 주로 이용하는편이고, 여름에는 팀홀튼스 아이스캡을 주로 이용한다. 그래서 내남자에게 인스탄트커피를 타주고...아침을 만들어서 같이 먹는다. 아침을 먹는동안 내남자랑 키쓰도라고 사랑한다는말도 나누고...그런작은 터치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가는 중요한 툴이다.
아침식사와 설겆이를 끝내고, 나는 내방으로 돌아와서, 나의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내남자가 일을하고있는것같아서 나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쉬어가면서 내가 할것들을 찾아서 한다. 커플이 같이 지내는것도 하나의찰렌지다. 같은공간에 있으면서, 서로의 시간을 따로 보내기도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그래서 때로는 서로의 개인공간을 존중해주고, 때로는 같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그러면서 서로의 의사소통을 분명하게하고 감정이나 의사표현을 바르게 전달해주는것이 중요하기도 하다. 나는 혼자있는동안 비지니스와 관련된일을 하거나, 블로깅을 하고, 불어공부도 틈틈히 해야하는데..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주로 자전거타러 나가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 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에 주로 내가 할수있는것을 찾아서 하는편이다.
낮12시정도가 되니까, 내남자가 오늘 무슨계획이 있냐고 물어보길래..나는 오늘 내남자가 일하는날이라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그랬더니.. 오늘 오후에 일찍 일을 끝내고, 필요하면 나중에 조금더 하면 된다고..그래서 오늘 날씨예보를 보니..비오고 휴미드해서 후덮지근한날... 그래서 오늘은 실내에서 할수있는걸하면 좋겠다고..그래서 뮤지엄이나 영화를 보러 가는게 어떠냐고...그래서 나는 내가 보고싶은 영화.. 롸켓맨 ( 가수 엘튼존의 라이프 스토리) 을보고싶다고 그랬더니..그영화를 보러가자고..그래서 시간을 알아보니 오후3시 40분에 에글링턴 영화관에서 보기로 하고... 점심먹으러 나가기전에 나는 오늘 저녁을 위해 양고기를 양념해서 냉장고에 재워두었다.
영화를 보러가기전에 점심을 먹고는 영화관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오후 1시반경에 집을 나서서 다운타운에 있는 한인중식집 케이왁에 갔다. 거기서 나는 짜장면을,내남자는 소고기우동을...이곳은 런치메뉴가 있는데...(대략 1불정도 저렴).. 보통 짜장면은 런치메뉴라서 그런지, 면이 불었고..양은 약간 부족하다.다음에는 그냥 간짜장을 일반메뉴에서 시켜 먹어야겠다. 그곳에서점심을 기다리는데 바깥에는 비가 오기시작하는듯...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비는 가랑비처럼 내린다. 그래서 일단 블러스트릿에 지하상가로 들어가서 욕빌지역으로 갈생각이다. 욕빌에는 부자들이 몰려있는동네라서 명품브랜드와 비싼 음식점과 럭셔한것들이 몰려있는곳이다. 갤러리와 이탈리안 옷가게, 와인바.레스토랑...토론토 최고의 프렌치 레스토랑 잭.갤러리...해즐턴 쇼핑몰..비가 내리는데, 일단 해즐턴 쇼핑몰로 들어갔다. 훨푸드 그로서리에 들어갔다가 콘브래드 하나사고...커피숍에 가서 간단한 아이스캡으로 더위와 갈증을 좀 식힌다. 그리고는 욕빌을 스트릿을 걸어서 블러스트릿으로가서 지하철을 타고 에글링턴으로 갔다.영화티켓을 내남자가 구매해서, 영화관에 들어가기전에 라운지에서 지내다가, 영화관에 들어갈때 음료수를 사서 들어갔다.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않고..그래서 벽쪽으로 난 두개의좌석이 나란한 열로 가서 그곳에서 둘이 손 꼭잡고 앉아서 뽀뽀도하면서 시작하는 영화를 즐긴다.
엘튼존은 많은사람들이 좋아하지만, 특히 게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콘이다. 엘튼존이 게이이기도하고, 몇년전에 결혼한 그의 파트너가 카나디안이다. 나는 엘튼존의 일생에 대해서는 잘알지 못했는데..사람들로부터 엘튼존이 토론토에 왔을때, 그의 스탭이 게이바에와서 사람을 픽업해서 그의 호텔로 불러 들여서 놀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엘튼존의 아버지는 음악에 재능있는 아들에게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레코드 컬렉션에 허락없이 손대지 말라는장면, 아들이 피아노에 관심을 보이고 혼자 음악노트를 익히는등..음악에 재능을 보였는데도..앨튼존의 할머니가 알아본것이지 그의 부모들은 무관심했다는 내용..그래서 영국의 국왕음악학교 오디션에도 할머니가 데려가 주어서 가능했던..그의 부모들은 그렇게 재능있는 아들인지도 알지도 못하고 무관심했다는....그런장면을 보면 재능이 특별한 아이의 부모라는 존재의 역활이 사람의 인생을 다르게 만들수도 있겠다 싶다. 엘튼존이 클라식 피아노를 공부했을것인데, 팝음악으로 가게된 동기는 아무래도 어릴때 밴드음악을 같이하던 친구들... 그중에서도 가사를 써서 엘튼존에게넘겨주면, 엘튼존은 그가사에 음악을 만드는 작업을 같이 했던 그친구였을것이다. 그동안 엘튼존은무대에서 그당시 히트하던 저지보이같은 음악들을( 흑인싱어들이 그룹으로 나와서 노래하고 춤을추던 ) 연주자로서 무대에서 있었는데..그곳에서 공연이 끝난뒤 백 스테이지에서 흑인싱어들과 하는 키쓰하는 장면들이 게이로서의 정체성을 말해주는듯하다. 그렇지만, 엘튼존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아웃한 상태는 아니었다. 엘튼존은 본격적으로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의 음악을 팔기위해 레코드음반회사를 찾아다녔는데..그당시 레코드회사에서는 그당시 트랜드와는 다른음악..그래서 별로 신통치않게 받아들인듯.. 엘튼존이 자신의 밤무대에서 많은 젊은친구들의 환호속에 성공적인 쇼를 하고, 그의 음악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기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렇게 음악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서 가는사이에..엘튼과 음악작업을 같이 해오던 친구가 떠나가고...엘튼존의 제능을 알아보는 다른친구를 만나고 음악적으로 성공적인 무대를 만들어내지만, 엘튼존은 화려한 싱어의 삶과 외로움에 지쳐서 술과 마약으로 이어지는 나날들을 보내는 삶을 살고 있었다.
엘튼존의 성공의 뒷면에는 그의 성공을 이용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늘어나고, 엘튼존의 외로운 삶은 마약에 중독된 삶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영화의 스토리는 알콜중독자의 모임에 참석하는 엘튼존의 스토리로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그의 일생을 회고하는식으로 풀어내는 영화다. 그중에서도 엘튼존의 아버지의 냉정함과 무관심이 엘튼존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그의 일생을 고독하게 만들었는지..그런면에서 나는 앨튼존이 일찍 그의 아버지라는 존재에게 기대하지않고, 차라리 그의 인생에서 지워버렸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할때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불멸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할때는, 그것을 전부버리는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모든사람이 불멸의 관계를 유지할만한 가치가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일찍 그관계에서 자유로웠다면, 엘튼존의 인생도 훨씬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지만, 그런행복한 인생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은, 그것으로 족한것이라는 생각이다. 인생을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살아가는것이다. 내가 나의 행복한 방향으로 인생을 선택하지 않으면, 내가 행복한 인생을 만들지 못하는것은 뻔한 사실이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그로서리샵에 들렀다. 거기서 저녁에 필요한 마늘과 상추를 사러들어갔는데..그곳에서 우연하게 내친구 프레드를 만났다. 내가 아시안배를 사려고 고르는중이었는데, 내옆에 프레드가 나타난것이다. 그래서 웬일이냐고 프레드를 보니깐, 생일케익을 들고 있어서..그때야 그의 친구존의 생일인가보다 했다. 그의 친구존을 본적은 없는데..에글링턴에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있다. 그래서 엉겹결에 내남자도 프레드에게 인사를 시키고... 우리는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나중에 프레드에게 들은 이야기는 프레드는 내남자를 모르니까 같이 와 있는줄은 몰랐다고..그냥 내가 보여서 인사했다는... 아무튼, 집에 돌아와서는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침대에서 쉬면서 할수있는일이 몰까 ?? 나는 내남자와 달라붙어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저녁 7시가 넘어서,나는 저녁을 준비한다. 양념된 고기를 굽는것은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상추,마늘,버섯,고추,,,이런것 다준비하고, 쌈장..그리고 숩도 준비하고..냉동된 밥도 마이크로웨이브에 데워놓고...준비를 다 해놓고, 마지막에 양념된 양고기를 후라이판에 굽는다.이렇게 요리를 해주면, 내남자는 맛있다고 잘 먹는다. 내남자는 키친카운터에서 토론토에 잡어플라이를 하는지..바쁘다.
저녁을 해결하고는 방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눕는다..샤워를 마치고 돌아온 내남자와 누워서 넥플렉스에서 미스터리 드라마를 한편 시청하기로 했다. 알몸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보는 영화, 내남자의 몸에 기대어 지켜보는영화...그런데 내남자의 알몸으로 비스듬히 누운모습이 더 섹시하다. 그래서 내남자의 이곳 저곳을 만지작거리다보니, 내남자가 영화를 볼래 아니면 다음에 볼래..라고 묻는데.. 그래 영화를 보자..그래도 나는 영화보다 내남자의 알몸으로 누운모습이 더 끌린다. 결국에는 내남자가 티비를 끄고마는데....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내남자에게 오늘 가장 뭐가 가장 좋았냐고 물었더니..영화관에서 둘이 손잡고 뽀뽀했던거라네...내남자에게는 그런것들이 새로운일이라서 그런순간들이 행복하게 느끼는 순간들인듯...내남자가 나한테 같은 질문을 하길래.. 나는 알몸으로 누워서 같이 티비보는것이라고 그랬다. 사실 많은 커플들이 같이 살지만, 알몸으로 누워서 영화를 같이보는경험을 하는사람 그리 많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다. 그건 특정한 타임에만 가능한일이기도 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기전에나 할수있는것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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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 2019 |
Countries | United Kingdom, USA |
Run time | 2h01m |
Genre | Musical fantasy drama |
Directed by | Dexter Fletcher |
Written by | Lee Hall |
Company | Paramount Pictures |
On DVD/VOD | August 27, 2019 |
354 reviews | 8.0 |
14A
Guide for parents: Rated R in the USA, not recommended for young children, violence, offensive language, sexua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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