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용은 "유럽의 시간을 걷다", 2016년 최경철지음. 안에 간략하게 정리된 노트의 내용이다. 이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정보가 되겠지만,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많은 도움이 않될수도 있다. 이 책안에는 그림과 사진, 지도등과 스토리로 더욱더 풍부하고 재미있는 내용들로 꽉차있다.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책을 읽어보기를 권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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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로마네스크: 헬레니즘을 기둥으로 로마라는 지붕을 얹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중세의 시작부터 중세의 중기에 발전한 건축양식이다.
중세는 팍스 로마나로 이룩했던 평화가 깨진뒤 확실한 지배계급이 바로서지 못하면서 시작되었다. 긴 혼돈의 시간을 거친후 게르만족이 서유럽의 새로운 지배세력이 되었고, 정착을 통해 문명화를 시작하면서 사회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지배세력은 그들의 학문적 문화적 토양을 그리스 고전주의에 두었다.
정치적 토대는 로마 카톨릭과의 결탁을 통해 수도원중심으로 한 교회에 두었다. 급변하는 불안정한 시대적 상황은 이전 로마제국이 성취한 문명을 받아들일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또한 교황과의 관계 지속을 위해 교회 성장의 밑바탕인 예배당 신축이 지배세력의 의무이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건축양식이 로마네스크다.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리스-로마건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스-로마 건측의 특징은 기둥, 페디먼트와 같은 건물 구성요소를 통해 알수있다. '질서' 의 의미를 가진 기둥의 경우 도리아, 이오니아, 코린트, 투스칸, 콤포지션 양식으로 구분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부의 조각이 화려하게 발전했음을 알수 있다. 페디먼트는 건물의 입구에 있는 삼각형 프레임 부조를 말한다. 이프레임 안에는 일반적으로 해당 건물의 용도와 의미에 따른 핵심 가치와 의미를 표상하는 조각이 새겨진다.
양식의 발전은 교회건축과 동일시되었다. 로마시대의 예배당인 바실리카를 원형으로 그리스도교의 예배의식에 대한 연구와 발전이 결합된 양식적 성취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단순했던 바실리카의 평면이 교회의 기능적 필요성에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발견할수있다. 이와 동시에 로마네스크 양식에는 비잔틴제국의 비잔틴양식이 일부 적용되었다. 특히 상부 돔의 구조와 내부 공간의 벽화기법을 이들로부터 받아들였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성과 요새의 폐쇄적 성격, 단단한 벽이나 작은창과 같은 물리적구조, 그리스-로마 건축에서 받아들인 기둥과 조각들을 통해 그 예술적 특성을 보여준다. 또한 비잔틴제국의 건축양식과 기법을 받아들여 이전 시대와의 차별성을 확보했고, 마지막으로 지배계급인 게르만족의 공예문화가 흡수되면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완성을 이루었다.
Chapter2. 고딕: 빛과 탑으로 성스러움을 높이다.
고딕양식은 로마네스크에 이어 등장했다. 두양식은 다르지만, 그리스도교의 주요한 건물인 수도원과 예배당 등의 제의 공간을 통해 발전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중세라는 동일한 시대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술 사조의 이름과 시대의 이름이 동일시되기도 하는데, 중세시대와는 별개로 문화사와 예술사의 시각에서 고딕 양식이 유행했던 시대를 고딕시대라고 부르기로 한다.
우리는 앞서 고딕 시대의 사회적 특징들과 문화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 시대에는 줄어든 전쟁과 안정화된 국가체제의 영향으로 유럽각지에 무역에 기반을 둔 도시가 생기기 시작했다. 무역을 통해 부의 축척이 이루어졌고, 시장에서 판매될 물건들의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동반되었다. 이 도시들을 중심으로 중세국가는 경제적.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이루었다.
중세시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사건은 십자군 원정이다. 성지순례에서 출발해 수세기동안 지속된 원정은 왕권과 교권의 관계에 변화를 이끌었고, 단일 국가의 왕권이 강화되는데 영향을 끼쳤다. 교황의 요청에 의해 시작된 원정이었지만, 이 원정을 통해서 강력한군사력을 갖게된 왕권이 지방 영주들과의 세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고, 그들의 군사력이 교회의 힘보다 강력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무역의 발달과 십자군 원정을 통해 유입된 다양한 문화는 유럽사회의 문화수준을 고양시켰다. 신학과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적 세계관의 지평이 넓어졌으며 건축,회화,조각에서 그 변화의 모습을 확인할수있다. 특히 건축에서 이전 시대와 구분된 형식을 발견할수있다. 대표적인 양식적 특징은 총 네가지로 첨탑,뾰족한 아치, 플라잉 버트리스,스테인 글라스가 있다. 회화나 조각의 영역에서도 로마네스크 미술의 경직성을 벗어나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과 형식을 취하면서 고딕시대의 미술을 완성했다.
Chapter3. 르네상스: 예술가와 인본주의로 도시를 빛다.
에술가들이 그들의 이름을 찾은 시대, 인간의 가치를 발견한 시대. 유럽에게는 세계의 범위가 확장된 시대.고전주의가 다시 중흥한 시대. 과학의 발전이 이뤄진 시대.종교가 개혁된 시대,에술의 소재와 기법이 발전한 시대. 르네상스를 설명할 수 있는 여구들은 너무나 많다. '하나의 시대로 정의 할 수 없는 시대' 만이 르네상스를 온전히 설명할수있는 유일한 말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요소와 상대적 관점이 공존했던 역사의 첫 시기가 바로 르네상스 시대다. 그래서 서양 역사의 시대 구분을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의 단계로 나누어본다면, 르네상스는 근세의 문을 연 시대 라고 할수있다.
근세의 시작은 중세를 벗어나는 데 영향을 준 우연한 사건과 필연적 사건들, 특정한 사회 환경이 결합하면서 이루어졌다. 다시말해 흑사병 창궐, 화약의 개발, 종교의 도덕적 퇴행, 항해술의 발전, 고전주의의 회복,과학의 발전,종교의 개혁 등이 동시다발적 또는 순차적으로 일어나면서 사회구조의 변화를 야기했다. 구조의 변화는 정치와 국가의 변화 , 즉 지배세력의 변화를 의미했고 문화와 예술사조의 변화를 동반했다.
특히 알프스산맥과 지중해라는 지정학적인 경계는 이탈리아와 나머지 유럽사회를 유리시켰고, 독립적으로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발현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대 로마의 유산을 가진 이탈리아에서는 중세의 고딕을 대체하는 르네상스 고전주의로의 전환은 예정되었던 수순과도 같았으며, 이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많은 도시와 예술가, 조력가들이 향유했던 문화와 예술에 소외되어 있던 보통 사람들까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갔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에 담긴 의미는 그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통해 시대를 대변하는 가치를 찾는데 있다. 르네상스 시대는 서양 역사 최초로 주체적 인간에 대한 관심이 생긴 전환의 시대임을 기억하자.
Chapter4. 바로크: 욕망이 화려하게 수를 놓다.
르네상스를 지나면서 유럽의 정치와 종교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절대왕정과 종교개혁으로 인해 그리스도교는 카톨릭과 신교로 나뉘었다. 종교개혁에 의해 촉발된 바로크양식은, 카톨릭의 전통을 부정하는 신교에 대응해 전통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문화가 전개되면서 탄생했다.
특히 카톨릭 교회 건축과 조각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졌다, 순수 기하학의 형태인 원과 정사각형 대신 타원과 자유곡선으로 이루어진 비정형의 양식이 발생한것이다.
카톨릭의 본산인 교황청이 위치한 로마는 이 비정형의 양식을 발전시키기에 최적의 장소였다.르네상스 고전주의 기반으로 비정형성을 특징으로하는 매너리즘이 유행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바로크 양식은 장중하고, 화려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건축과 조각으로 실현되었다. 양식이 발전하는 과정의 중심에 있던 인물은 베르니니와 보로미니였고, 이들이 추구했던 장경주의와 파격적인 비정형성은 로마의 바로크 양식이 다른 유럽 지역으로 확산해나가는 데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다.
로마의 바로크 양식은 절대왕정이 수립된 국가와 카톨릭의 세력이 신교보다 우위에 있는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프링스와 같은 절대왕정 국가가 로마의 바로크를 받아들였는데, 이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양식을 만들기도 어려웠을뿐만 아니라 바로크 양식에서 종교성을 배제하면 군주의 절대성과 권위를 드러내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바로크의 장중한 아름다움이 보다 극단으로 전개된,퇴페적 아름다움을추구하는 로코코라는 양식이 탄생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화려하고 파격적인 비정형성이 극대화된 바로크가 성립되었다. 영국의 경우 다양한 세력주체들의 합의를 통해 절충적인 영국만의 바로크를 확립했다. 이후 유럽의 바로크는 18세기를 넘어가면서 갑자기 사라지게 되었다.
예술사에서 바로크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남아 있다. 왜냐하면 바로크는 시대와 양식의 이름이 동일한 마지막시대였기 때문이다. 즉 17세기 서유럽사회를 바로크 시대, 바로크 양식이 유행한 시댜라고 말할수 있는것이다. 이후의 예술사는 하나의 양식으로 정의할수없는 다양성의 시대로 돌입했다.
Chapter5. 신고전주의와 반동들: 혁명의 불꽃이 전 세계로 튀다.
18세기 유럽은 다양한 변화를 격었다. 많은 나라가 유럽을 벗어나 동인도 무역에 열을 올렸고 동인도 뿐만 아니라 인도, 아메리카대륙까지 그들의 영역을 확장했던 시기였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근대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혁명을 통해 절대왕정으로 이어졌던 봉건적 세계관이 그 끝을 보이기 시작했고, 부르주아라는 새로운 계급층이 탄생했다. 따라서 왕족과 귀족, 성직자가 아닌 세력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볼수있게 되었다. 또 하나의 사건인 산업혁명은 자본과의 결합을 통한 공장제 대량생산 산업의 기틀 마련및 식민지 확보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깔려있던 세계관은 합리주의적, 이성주의적 사고였다. 바로크 시대 절대왕정과 카톨릭이 추구한 절대적 초월적 가치의 비이성적이고,불합리적인 인식구조는 그 한계점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럽게 합리주의적 세계관이 탄생하도록 만들었다. 이성주의적 세계관을 대변하면서 동시에 바로크의 맹목적 화려함에 대응할수 있었던 건축양식은 합리적 조화를 중요시한 그리스,로마의 고전주의 였다. 이를 통해 탄생하게 된 것이 신고전주의였고, 시대의 변화가 빨랐던 만큼 신고전주의의 등장과 함께 고딕양식을 추구하는 고딕 복고 양식도 나타났다. 사회변화에 따른 건축양식의 다원화가 이루어진 시대가 되었다. 지배세력에 의해 건축은 여전히 그들의 통치수단의 하나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상공업의 발달로 부의 축적에 따라 다양한 계층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사회구성원들도 취향을 갖게 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예술전반에 걸쳐 드러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렇듯 다양한 양식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면서, 유럽은 더 이상 양식의 명칭에 따른 시대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시대를 맞이했다.
Chapter6. 새로운 양식들: 사람이 예술 중심에 오게 된다면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이 기치가 유럽을 장악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고, 이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낳았다. 유럽사회에서 국가의 자주와 독립,통합을 이루려 했던 시민의 힘은 민족주의로 옮겨갔다. 이후 민족주의는 자민족의 우월성을 주장하며 이를 폭력적으로 셰계에 드러낸 제국주의로 변질되는 일련의 과정을 맞이했다. 자본에 결속된 산업혁명은 노동자들의 삶을 소외시키면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촉발 시켰고, 이는 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추구하는 사회주의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졌다.
가치의 대립 구조가 지속되면서 이는 정치와 경제의 영역뿐만 아니라 에술의 영역에도 발생했다. 대랭생산을 기반으로 효율과 합리를앞세운 제품과 건축물은 노동의 가치와 예술혼을 중시하는 예술 공예 운동, 아르누보와의 대립했다. 사회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우선하는 분위기로 변화했고, 도시의 경관은 점점 철과 유리, 대량생산된 벽돌로 지은 건물들로 채워졌다.
두번의 세계대전은 시대의 변화를 더욱 재촉했다. 다양한 선언들과 실험은 시대가 가진 갈등과 분열의 모습을 방증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체체를 완벽하게 부정하며 사회 전복을 내세운 다다이즘이 발생하기도 했고, 전후의 과제들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얐던 바우하우스가 설립되기도 했다. 기존의 전통과 관습을 벗어나려고 했다는 측면에서는 둘 다 모더니즘과 맥락을 같이 했다.
전쟁이후의 도시복구 사업과 인구 집중으로 인한 새로운 도시 건설은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직면한 선결과제였다. 이를 계기로 합리성에 기반을 둔 구조와 재료를 통해 사람들에게 시대에 적합한 일상을 부여하려는 국제주의 건축양식이 발샹했다. 이 양식은 현재까지도 우리의 삶과 공간에 밀접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시대의 보편적인 건축양식으로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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