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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퀘벡에서 주말을

by 샘터0 2020. 9. 8.

9월 4일 금요일. 

이번주말은 노동자위날 롱위크엔드다. 그런데 이번주말에 내남자의 가족들의 모임이 있어서 퀘벡으로 간다.

오후4시경에 일끝나고 돌아오는길에 퀘벡으로 가는 여자 고등학생 마리안티를 픽업해서 같이 들어왔다.

일단은 이번에 새로산 자전거 랙에 자전거를 싣고, 출발한다..

중간에 저녁을 먹는다고 오후 5시반경에 정차한곳, St, Hubert 퀘벡프렌차이즈..주로 치킨매뉴...나는 샐러드를 먹을까 했는데..이런곳에서 나오는 샐러드는 별로라서 그냥 치킨너겟 콤보매뉴를 선택했다...갑자기 사람들이 몰렸나..서비스는 느리다. 그런데 주방안에서 치킨을 장갑도 끼지않고 만지고, 손으로 이것저것 다른물건들도 만지는걸 보게되니까...이곳에서 다시 음식을 먹는건 불결하겠다는 생각이다. 마리안티는 먹고싶은 생각이 없다고 그러고...아무튼 프렌치프라이에 케찹도 않주네..이것도 별도로 이애기해야 주는듯...자리가 없어서 파티오로 나가서 먹는데, 바람이 약간은 쌀쌀한 저녁...아무튼, 나는 별로 먹기가 내키지않는곳이다. 그냥 그럭저럭 먹고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래서 퀘벡에 들어가서 팀홀튼에 들러서 나는 치킨랩을 하나사고, 내남자는 커피를 한잔 사서...내가 너무 졸려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했다...일단은 내남자의 여동생 클레어의 집에 마리안티를 데려다 주고, 우리는 내남자의 이복여동생 드니스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 도착하니 거의 밤 11시가 다 되었다. 그래서 드니스와 간단하게 이야기하다가 잠자리로 들어갔다. 드니스의 남편 마리오는 아들집에 일손을 도와주러 갔다고..

9월5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드니스가 챙겨주는 아침을 먹는다. 드니스는 요리를 좋아해서, 아침 요리가 잘 나온다. 가끔씩 케터링 서비스도 집에서 혼자 준비한다고 하니...우리는 자전거를 싣고 왔는데, 드니스가 퀘벡시티를 걸어다닐거라고해서 같이 가는걸로 정한 내남자..여기서는 허구헌날 가는데가 퀘벡시티인데...그냥 페리타고 건너면 되니까.. 아무튼, 아침을 먹고 난후에, 드니스가 내년에 결혼 40주년 기념여행을 P.E.I근처에 있는 작은 섬인데...퀘벡에 속한다는, 그곳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보여준다...P.E.I 에서 페리를 타고 가거나, 비행기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끝내고 같이 나갈 준비를 해서, 차를 타고 일단 클레어의 집으로 가서, 마리안티를 픽업해서 같이 간다. 마리안티는 퀘벡시티에 스케치를 하러 갈거라고...클레어의 집에서 마리안티를 픽업해서 페리선착장으로 드니스의 차에 올라서 간다.

차안에서 마리안티에게 어제 마리안티가 미셀한테 커밍아웃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어제 저녁을 먹는동안에 미셀이 그녀의 레인보우뺏지에 대해서 물어보는것같았는데..마리안티가 레즈일거라는것은 이미 다른이야기를 들어서 다들 알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였다. 마리안티의 친구가 여자에서 남자로 변하는 트랜스 수술을 한다는 이야기와...마리안티가 그녀의 아버지한테 그친구가 남자로 변하면, 그친구와 사귀는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사실... 그래서 내생각에는 마리안티가 그친구와 특별한 사이일거라는 생각을 했다.

마리안티는 14살인데..( 한국나이 15살) ..생각이 깊은듯하고, 자신의 생각이 분명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동생 3명을 부모님을 대신해서 잘 돌보아주는것같고, 집안일도 그녀의 엄마를 위해서 많이 도와주는...그래서 너무 어른스러운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마리안티의 커밍아웃을 해주어서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한국에서는 어떤 상황인지도 약간의 설명을 해주었다. 다른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했을때, 생각지못한 반응을 하는 친구들에게는 어떻게하는지도 물어봤는데..그녀는 그렇게 상대방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서로의 관계가 끊어질수밖에 없다는것을 잘 알고있고, 그녀도 그런것에 마음을 쓰지않는듯한 성숙한 면이 보였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가 5분안에 출발할듯....내남자가 표를 사서, 배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다. 퀘벡시티에 도착해서 마리안티는 혼자 다니고, 우리는 드니스와 함께 퀘벡시티를 걸어다니기로....일단 샤또호텔로 올라가는길에 한국드라마 도깨비에서 촬영되었던 그장소문앞에서 사진한장 찍으라고 강요를 하네..그리고 목부러지는 계단을 통해서 샤또 호텔로가는길로 향한다. 샤또 호텔에서 보드웍을 걸어서 시타델을 걸쳐서 세인트 로렌거리로 간다. 그곳에서 레스토랑이 많은데..그중 드니스가 추천하는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나는 피쉬앤칩스와 숩을...그런데 숩을 금새 서비스가 되었는데..점심메뉴를 최소한 30분 이상을 기다린듯...점심 매뉴가 도착해서 식사를 하는도중에 갑자기 하늘에 검은구름이 몰리더니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거리는 갑작스런 세찬비와 세차게 부는 바람으로 낙엽들이 뒹굴고..레스토랑에서도 컴퓨터 테이블도 전원을 빼서 들여놓고...그래서 식사후에도 비가 그칠때까지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비가 약간 스그러진듯해서, 그동안 참았던 화장실 다녀오고...

그러고 보니 하늘이 맑게 개었다. 거기서 부터 페리를 오후 4시편에 돌아가기로 하고, 페리타는 장소로 다시 돌아간다. 

우리는 먼저 4시편 페리에 올랐고, 마리안티도 나중에 거의 출발시각에 임박해서 올라왔다. 마리안티를 클레어집에 내려주고, 드니스의 집으로 가서보니 거의 오후 5시다. 그래서 잠시 컴으로 사진을 정리하다가, 샤워하고 오늘 저녁 가족들의 모임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저녁 6시경에 나선다. 미켈란젤로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내남자의 동생 피에르가 예약해놓은곳... 우리가 가장 늦게 도착했나보다. 그래서 제일 구석자리로 들어가서 앉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간의 의자를 공간을 두고 배열을 해두었다. 

메뉴를 셀폰으로 검색해서 보는데, 프렌치 메뉴판만보이네..그래서 영어매뉴옵션을 눌렀는데도...작동은 않된다. 나는 그냥 스페셜 메뉴..4가지 비프 메뉴와 에피타이저로 에스칼고( 달팽이) ...

가족들의 모밍에서 이번에는 피에르가 만일 사망한다음에 육신을 어떻게 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나는 별로 생각해본적도 없어서, 장기기증을하고 재로 만드는것으로 답변했다. 내 테이블의 앞쪽으로 앉은 수잔이 비지니스에 대해서 질문해서, 당분간 지켜보고 있다고 하고..

이봉이 퀘벡시티에 한인식품점이 있냐고 물어봐서 검색해보니 퀘벡시티에는 없고, 몬트리얼에는 있다. 저녁을 거의 다 먹고 디저트를 오더한후에 나는 차에가서 내가 가져온 한국 비스켓 고소미 박스를 가져와서 한가족에 한개씩 나누어 주었다. 고소미는 나이든 사람들은 좋아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도중에 디저트가 배달되기 시작했는데.. 내앞에 디저트가 나와서 나는 그냥 내건가보다 그러고 있었는데..나중에 다른 디저트를 가져와서 누가 시켰냐고 그러더니 다시 가져갔는데...다른 직원이 다시 내 디저트라고 가져온것인데...유리병안에 소베트를 레몬껍질안에 넣어서 가져와서.... 다들 우와...하면서 쳐다보고 사진을 찍었는데..나는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황당한상황...다들 불어로만 이야기를 하니, 내가 뭔소리인지는 모르겠고.. 갑자기 내앞에 세개의 디저트가 나란히 줄을 섰다는것.....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부러운듯 나만 쳐다보고 있다는....그래서 미셀이 이야기해주는데 내가 3가지 디저트를 갖게 되었다고... 처음 서브된 디저트는 직원이 다른사람것인데 나한테 서브한거고, 두번째 디저트는 그들의 실수였고, 세번째로 내가 시켰던 레몬 소벹이 서브되었다는...내가 디저트를 좋아하지도 않는데..그래서 하나는 나누어 먹으라고 다른사람들한테 돌리고...미셀은 크림몰렝? 을 시켰는데..설탕가루가 위에 뿌려진데다가 불을 붙여서 녹이는...

그렇게 식사를 하고 헤어져서 드니스의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10시경이다. 

9월6일 일요일.

오늘은 드니스가 토네이도 라는 매뉴를 만들어서 아침을 먹었다. 각종 야채와 소세지에 계란 후라이가 올려진...아침으로는 풍족한 매뉴다.

그리고는 드니스가 보여주는 사진을 보다가 출발준비를 한다. 그런데 드니스와 인사를 끝내고 나와서 차안에서 어제 내가 차에 놓아두었던 선글라스를 찾을수가 없다. 분명히 차안에서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기전에 안경을 바꾸어 꼈었는데.. 실수로 차문에서 떨어져서 잃어버린건가 ???  아무튼 클레어의 집으로 가서 니콜과 클래어, 이봉..마리안티와 인사하고..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클래어가 배란다에 예쁘게 활빡핀 화분을 보여주면서. 이거 지난번에 내가 선물한거라면서, 그것이 이렇게 예쁘게 활짝 피었다고....클레어가 잘 돌보아서 화분이 정말 예쁘게 잘 피었다. 클레어가 자신이 오이로 담근 피클을 한병주면서, 가져가서 버거에 같이 넣어서 먹으라고 준다.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는 마리안티를 픽업해서 오타와로 향한다. 오늘은 내가 대략 2시간정도 운전을 했다. 나는 고속도로에서는 스피드레인에서 주로 스피드를 올리면서 운전하는편이라...간혹 경찰이 있는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오타와에 거의 다와갔을즈음 내남자가 마리안티의 외할아버지집에서 저녁을 먹을계획이라는 마리안티의 아버지 페디릭의 전화를 받고, 우리도 저녁을 초대받았다고...

그래서 곧바로 마리안티의 할아버지..,그리스인 조지의 집으로 갔다. 나는 처음으로 방문하는 집인데...계획된 스케줄은 아니어서 빈손으로 들어간다. 이분은 은퇴하셨지만, 아직도 모든생활관습이 그릭스타ㅣㄹ이시다. 그래서 늘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니까 페디릭은 좀 대화를 꺼리는 편인듯...그래서 페디릭은 미셀하고 주로 이야기를 한다는...조지는 인정많은 나이드신분이라, 사람들에게 음식대접을 하는것을 좋아하시는듯하다. 그런데 그릭의 문화인듯싶은데, 조지의 아내 마리와 조지의 다른딸은 식탁에 같이 앉아서 먹지 않고, 따로 부엌에서 저녁을 먹는것같아서 좀 미안하다. 식탁이 좁아서 그런건지...같이 먹어도 될텐데.... 내가 느끼기에는 그릭문화인듯하다. 남자는 서비스를 받고, 여자들은 집안일을 준비하고 서비스하는문화....그래서 마리나 다른딸에게 좀 미안한 느낌이다. 그런데 페디릭과 그의 아내 우라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듯하다. 덕분에 저녁걱정하지 않고, 저녁을 잘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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