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토)
오늘부터 온타리오지역 전체가 락다운에 들어간다. 박싱데이 휴일이지만,식품가게와 약국만은 제한된 인원이 들어가서 물건을 살수는 있다.나머지는 온라인쇼핑으로 오더하고 픽업만할수있는상황이다. 아무튼, 내남자의 여동생집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은지 오래전이지만, 갑자기 락다운이 되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었는데... 여동생과 저녁을 하는걸로 정해졌다. 오타와는 병원에 환자가 한명도 없는 상태여서, 심각하지 않은편인데...
이번에는 파트락 파티라서 나는 불고기를 양념에 재워서 후라이팬에 구워내고, 상추와, 마늘,고추,버섯..그리고 쌈장을 준비했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쌈장이 매운쌈장이어서...거기에 설탕엄청넣고, 피넛버터를 좀 섞어서 매운맛을 거의 없애버렸다. 여기서는 카나디언들과 먹을 음식을 할때 잊지말고 매운맛을 떨어뜨려야 한다. 그럴때 사용가능한 방법이 우유,설탕..그리고 피넛버터 이런재료를 사용한다.
미셀린에게 선물할 한국소주 처음처럼 한병, 백세주 한병을 준비했고, 내남자는 비프파이와 디저트를 준비하고, 선물로 양주 2병을 가져간다.
내남자의 여동생집에 도착했는데, 미쉘린과 라놀드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있다. 라날드는 크림소스로 무얼하는것같고...미쉘린은 케익을 만들어서 그위에 설탕을 뿌려서 눈처럼보이게 데코레이션을 하고있었다.. 미셀린은 언제나 발고 명랑한모습이다. 원래 오늘은 선물교환하지 않는다고 내남자의 여동생 니콜이 메시지를 보낸터라, 우리가 가져간 선물도 그냥 조심스럽게 전달할생각이었는데... 미쉘린이 나한테 줄 선물이 있다면서 그걸 가지러 간다고 해서, 나도 얼른 가져온 선물을 주고 큰소리나지않게 선물전달하는것을 마무리 했다.
요리가 준비되는동안 거실에서 장작타는화면이 켜진 화롯불 앞에서 강아지 푸틴하고 좀 놀다가, 아래층에 사는 기슬린 아줌마가 샐러드를 만들어서 가져올라오고....그런와중에 샴페인도 준비되고, 미쉘린이 만든 에피타이저 바게뜨조각에 치즈랑..몬가 올려져서 요리했는데 무지 맛있다. 미셀린은 요리수준이 거의 요리사수준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맛있게 만들고, 라날드한테 요리강습도 하는걸로 알고있다. 샴페인으로 다같이 건배를 하고..,,니도 샴페인을 마시는데.. 아 샴페인은 부드러운듯하다.. 내가 예전에 샴페인 한잔 마시고 취해버린 경험이 있어서, 샴페인도 약간 조심스럽다. 그런데 미쉘린은 샴페인을 두잔마시고 다리에 힘이 빠졌던 경험이 있다고 그런다. 그런데 맛있는 에피타이저를 먹다보니까 샴페인도 생각보다 많이 마셨다. 반잔정도에서 주로 멈추는데...그 이상을 마셨네.. 그래서 그런지 슬슬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거 어쩌나,...아직 시작단계인데...그래서 잠시동안 다른사람들이 소파에 앉아서 불어로 열심히 이야기하는동안 비몽사몽으로 지낸듯하다.
드디어식사를 시작한다. 나는 준비한 야채와 고기를 테이블 두군데로 놓기위해 나누어서 테이블에 내 놓았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라날드가 만든 홍합(머슬)요리...이곳에서는 홍합을 삶아서 그 국물을 버리고, 버터나 크림으로 맛을내는 요리를 주로 사용한다.한국에서는 그국물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다의맛을 이사람들은 모른다. 크림소스와 치즈가루로 덮은 홍합국물맛의 끝자락이 약간 삭은맛이 났지만, 라날드가 처음으로 요리했다는 홍합요리치고는 맛은 그런대로 좋았다. 다른 메인음식으로는 소고기파이, 쌀, 그리고 샐러드다. 나는 기슬린과 라날드가 이런식으로 소고기로 싸서먹는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을것같아서 준비했는데..기슬린은 좋아하는듯하고, 라날드는 원래 음식 굉장히 소량을 먹어서,,이미 고기파이로 꽉채운듯하다. 아무튼, 나도 고기파이와 샐러드를 먹다보니...배가 불러서, 정작 내가한 음식은 약간만 먹었고, 다른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런 쌈음식은 파트락에 별로 좋지않은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손을 사용해서 싸먹는과정이 다른방식에 비하면 번거로웠다고 할까...
메인음식을 먹고나니, 디저트가 세가지나 준비되었다. 이런게 파트락파티의 단점인다. 메뉴의 균형을 만들기 어렵다는....그래서 다음에는 메인음식한가지와 디저트나 애피타이저로 한가지 정도로, 누군가 정리를 해주는게 나을듯하다. 내남자가 만든...모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고...35% 우유를 젤리파우더와 설탕등과 섞어서 냉장고에 하루정도 보관하면,젤리처럼 가라앉게되는....거기에 커피와 과일을 올렸다. 내남자가 만든 디저트를 먹고나니 배가 꽉차는느낌인데...미셀린이 만든 초코릿케익이 기다린다...케익안에 크림과 체리맛이 들어간듯하고 겉은 다크초코릿으로 덮었다. 그위에 설탕가루를 뿌려서 눈이온듯한 느낌이 나는....맛은 좋았다. 그런데 이미 배불러서 많이 먹기는 힘들다. 그래서 나머지 디저트 하나는 집으로 가져왔고, 미셀린의 케익도 조금 담아오고, 내음식의 대부분은 남아서 그걸다 싸서 집으로 가져왔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는 나는 니콜의 컨트리스키와 부츠를 빌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니콜과 라날드는 1월에 코스타리카로 가서 두달정도 머물계획이다. 그래서 니콜의 컨트리 스키로 나도 먼저 한번 타보고, 만일에 내가 좋아하면 나도 컨트리 스키를 내남자와 시작할 생각이다.집에 돌아와서 미셀린이 선물한 앞치마를 입어보았다. 미셀린은 첼리스트인데, 요리, 공예...등등 손으로 만드는것에도 재주가 많아서 직접만들어서 선물을 한다. 내가 칼라풀한것을 좋아한다고, 여러가지 색으로된 앞치마를 만들었다고... 너무나 감사하다.
그런데 이날저녁 새벽3시까지 미셀과나는 잠을못자고 설쳤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까..내가 카페인을 조심해야하는데..미셀이 만든 디저트에 커피가 들어있었다는.....새벽3시까지 깨어있다가 할수없이 잠자리에 들어가긴 했지만...잠이 들기위해 뒤척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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