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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문학노트 ( Saemter's Writing note )

[시] 정호승..."수선화에게" & 패러디 자작시

by 샘터0 2021. 5. 3.

토론토 성인장에인공동체 줌강의 중에 "아침에 쓰는 시" 강의 가 있어서 참여하고 싶었는데, 참석못하고...

그래서 지난번에 정호승님의 시 수선화에게 를 패러디한 시를 쓰라는 숙제를 내준것같다. 그래서 나도 오늘 아침에 급하게 쓴다.

칸나에게 ( 패러디 시 -1)

 

서러워 마라

붉은피 토하며 사는게 인생이다.

 

산다는 것은 처절한 싸움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열망 가득 품고 차 오른다고해서

생각대로 살아가게 될거라 생각하지 마라

 

네가 살다 지치면 다른이의 손 빌리고

다른이가 거칠게 사는듯하면 네 두팔 벌려 힘 보태고

기나긴 인생을 사는동안 함께하는 동지들을 만나고 살아라.

 

하늘아래 사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숲속에서 서로 지켜보며 살아간다.

때로는 혼자만의 절망으로 푸르른 하늘향해 시퍼런 가슴치며 일어서지만

그림자만 길어지는 땡볕같은 아픔들은

사람들과 사는 세상에 하룻밤 잠들고 깨어나면

소곤 소곤 읊어주는 다정한 소리들로 채워진다.

 

가슴팍 깊은 웅덩이에 고인 붉은 덩어리들로

사람사는 마을에 뿌리 내리는 깊은 힘이 되거라.

그리하여 날마다 환생하는 꽃잎우에 웃음 날리우고

사람들 오가는 숲속에 짙은 열망 흩날려라.

 

사람사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주고 받는 햇살같은 미소 천지에 뿌려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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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출처 : 시니어매일(http://www.senior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