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5) Dominion Arboretum

6월12일 토요일

오늘은 아침8시 알람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바로 자전거를 타고 바이마켓에 잭스다이너로 가서 아침을 먹으러 간다.

금요일부터 식당이 파티오에서 손님을 받을수 있어서, 내남자가 오늘 아침을 여기서 먹자고 해서, 간만에 외식을 한다. 

내남자는 외식을 좋아하는편인데...오랫만에 이런 외식을 해서 얼마나 신이 났을까 싶다...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엑스페리먼트 팜에 가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바이마켓에서 자전거로 리도커널을 따라서 가다가 엑스페리먼트 팜으로 가는길로 빠졌다. 그런데 앞에서 가던 내남자가 서클로 도는 로터리를 건너서 직진으로 가는걸 봤는데...내가 길을 건너느라 도로교통을 살피고 길을 건너서보니 내남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은 직진으로 가다가 오른쪽에 있는 엑스페리먼트 팜으로 들어갔다. 거기 간다고 했으니까 당연히 그곳에 가면 찾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곳에 돌아봐도 내남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로즈가든이 있길래 그곳에서 자전거를 멈추고, 셀폰으로 연락하려고 보니, 내남자한테 메시지가 와있다. 그래서 나는 엑스페리먼트 팜에 있다고 했더니...내남자는 리도카널 독근처에 가 있다고....그러면서 나더러 그곳으로 오라고한다. 그래서 나도 내남자가 보내준 지도로 길을 대충파악하고...첫번째 신호등에서 왼쪽으로 건너라는 메시지대로 따라갔더니 늘 자전거를 타던 리도커널 독이 나왔고...그곳에서 내남자를 만났다.

 

그곳에서 내남자한테 왜 엑스페리먼트팜에 가지 않았냐고 물었더니..엑스페리먼트 팜 근처 아보리텀에 간다고 나한테 말했다는것이다.그런데 나는 아보리텀이 어디인지도 모르는데...그러면 그곳을 목적지로 먼저 설명을 해주고, 엑스페리먼트 팜 근처라고 말해주던가....나한테 이야기할때도 그렇고, 레스토랑에서도 엑스페리먼트 팜에 간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내남자는 자기가 알고있는것과 내가 알지못하는것을 구분을 못하고 있는듯 하다.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 이야기를 하면, 어디에 있는지...어떤곳인지...내가 어떻게 감을 잡겠는가....

그렇게 목적지를 그곳으로 정했으면 어디로 갈것이냐고 물어봤을때 그곳으로 간다고 알려주어야하는데, 엑스페리먼트 팜으로 간다고 그런다. 그리고는 실제로는 그 근처에있는 다른장소로 갈생각을 하고 가는것이었던것이다.

 

어쨌든, 내남자와 이야기를 하고, 다음에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으면 그목적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라고....

그래서 다시 자전거를타고 아보리텀 이라는 장소에 갔다. 이곳은 카나다에 있는 나무들을 모두 모아둔곳이라고 하는데..리도카널 옆에 위치한 나무가 울창한 지역이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이지역에는 나무가 울창하네 ..그렇게만 생각하고 지나가던곳.....그곳에서 둘러보는데 별로 볼만한것은 아니다. 그냥 나무가 울창한 지역을 내려다보는 뷰가 좋아서, 아니면 리도커널 옆으로 늘어진 나무그늘에서 피크닉 하러가는 그런 정도의 장소였다. 

 

그래서 그곳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내남자는 리도카널을 따라가지말고, 도로를 따라서 다운타운을 통과해서 가자고 그런다. 나는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싫다고 말했다. 도로에서 차에서 뿜어내는 매연을 마시며 타고싶지 않다고 그랬다. 나는 자전거를 타면, 자연의 바람을 즐기고 자연의 한가운데 속을 달리는 기분을 즐기려고 타는것인데...복잡한 도로의 차들과 뒤엉켜서 탄다는것이 즐겁지가 않다.

 

그래서 리도카널을 따라서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내남자의 제안을 거절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랜스다운에 가까워서 커피마시고 싶냐고 물어보고는...커피한잔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랜스다운에는 문을 연 커피점이 없다 그래서 다시 뱅크스트릿으로 가다가 가장먼저 나온 맥도날드에서 아이스카푸치노 한잔 사서 리도커널로 돌아와서 커널주변 그늘에 놓인 벤치에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