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덕현 기자 입력 2022. 02. 13. 16:42 수정 2022. 02. 13. 17:21
https://news.v.daum.net/v/20220213164211353
※ 국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2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들도 어느덧 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삶, '롱코비드'라 불리는 후유증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전해드립니다.
이런 후유증 회복 과정에서 각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포한 지 얼마 안 된 안내서가 있습니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에서 발간된 지침 등을 검토해서 만든 건데요.
1. 호흡 관리
운동 방법은 아래 두 가지입니다.
①가로막 호흡 운동 ②입술 오므리기 호흡 운동
먼저 가로막 호흡 운동은 들숨과 날숨에 맞춰 가로막을 조절하는 운동법입니다.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배가 부풀어 오르게 하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걸 1분 동안 반복하도록 하는 겁니다. 호흡 운동을 할 때 자세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있는데, 숨이 찬다는 느낌이 없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입술 오므리기 호흡 운동은 호흡 빈도를 줄이고 한 번 호흡할 때 양을 늘려주는 방법입니다. 코로 2초간 숨을 들이쉬고, 오므린 입으로 4~5초 정도 천천히 숨을 내뱉으면 됩니다.
2. 목소리 관리
호흡 곤란을 겪은 분들 중에선 목소리를 낼 때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호흡 장치를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요, 안내서에 나온 주의사항 가운데 아래 내용들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2) 목소리를 높이거나 고함을 치지 마세요.
3)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보세요.
3. 구강 관리
아래 증상들이 있다면 특히 삼킬 때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숨 막히는 듯한 잦은 기침
2) 음식을 먹을 때 목에 걸리는 느낌
3) 약하고 젖은 목소리
그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기본적으로 음식을 천천히 조금씩 먹고, 삼키기 전에 잘 씹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 적은 양을 여러 번에 걸쳐서 나눠 먹는 게 좋습니다. 묽은 음식에서 사레가 들린다면 좀 더 된 음식을 먹으면 좋고, 식후 30분 동안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빨대로 물을 마시는 건 사레들리기 쉬워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코로나19에 걸리고 난 뒤 미각이나 후각을 일시적으로 잃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아래 주의사항도 함께 챙겨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다양한 질감과 온도의 음식을 시도해보세요.
3)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과, 느낌, 음식의 모양에 집중해보세요.
4. 인지 관리
먼저, 방해 요인들을 최대한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귀마개를 사용해 업무나 공부에 도움이 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글을 읽을 때는 종이나 공책 같은 걸 활용해서 지문 일부를 가리거나, 손가락으로 짚어가면 읽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로, 두뇌를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퍼즐 맞추기나 단어·숫자 게임, 기억 운동, 독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취미를 가지면 도움이 됩니다. 도전적이지만 성취할 수 있는 과제로 시작해 점점 난이도를 올려가야 합니다.
세 번째로, 보상 전략을 활용하는 겁니다. 휴대폰 알람이나 메모처럼 필요한 작업이 떠오를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요리, 텃밭 가꾸기, 쇼핑 등 일상에서도 이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과정에서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단계로 나눠서 차례로 활동을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이어지는 2편에선 코로나19 완치 이후 겪는 피로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은지 다룹니다.
**자세한 안내서 내용은 국립재활원 누리집(www.nr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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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 후 심한 피로.. '이 증후군' 때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3. 10. 16:52 수정 2022. 03. 10. 17:1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post viral fatigue)
코로나 심하게 앓은 사람 위험
부신 기능 쇠퇴 등 원인
감초, 비타민C, 비타민B5, 홍삼 등 도움
주부 정모(49)씨는 코로나에 걸리고 완치된 뒤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예전과 달리 집안 일을 조금만 해도 피로가 밀려오는 상태가 된 것. 정씨는 "반찬을 만들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소파에 누워야할 정도"라며 "분리수거만 하고 와도 몸에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는 몸이 이렇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 등 증상 심해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정씨처럼 바이러스 감염 후 전에 없던 피로·두통·수면장애·근육통·우울감·집중력장애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다. 실제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post viral fatigue)’이라는 병명도 있다. 정확한 발생 기전을 가지진 않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엔테로 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회복됐는데도 불구하고 피로 등의 이상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다.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은 감염질환을 심하게 앓은 사람에게 더 위험하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은 코로나19로 입원 치료까지 받았던 영국 성인 2320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후유증을 분석한 결과, 퇴원 1년 후에도 60.1%가 피로를 호소했다.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면역체계 ‘번아웃’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가 유발되는 이유를 ‘면역체계와 염증 사이의 관계’ 때문으로 추정한다. 서울신통의원 박석삼 원장(대한통합기능의학연구회 회장)은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 기관들은 엄청나게 소모된다”며 "특히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없애기 위해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코티졸)이 과다 소모되면서 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신 외에도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의 원인을 ▲체내 남아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 ▲신경 조직 염증 등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박 원장은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은 원래부터 부신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길 수 있다”며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사람이 대표적으로 부신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원래 피로가 심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도 해당된다.
◇감초, 비타민C, 비타민B5, 홍삼 등 도움
바이러스 후 피로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먼저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빈혈 등 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질병이 없는지 감별해야 한다. 이런 질병이 없는데,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가 심해졌다면 소모된 부신 등 면역 기관을 잘 다스려야 한다
박석삼 원장은 “감초, 비타민C, 비타민B5, 홍삼 등이 도움이 된다”며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는 하루 2000mg으로 고함량 섭취를 하고, 감초는 부신피질호르몬이 비활성화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부신 기능을 회복시키려면 아침 식사를 잘 해야 한다”며 “공복이 길어지면 부신피질호르몬이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소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증이 있다면 이부프로펜 등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무리한 활동은 줄이고 에너지를 아껴야한다. 요가나 명상, 마사지 등 이완 요법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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