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일요일.
내남자와 같은 일을하는 친구, 까밀...소리를 들을수 없지만, 입모양을 보고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고 한다. 내남자가 오타와에 있을때 인터뷰를 하고서 선발한 친구다. 까밀이 토론토에 걸프렌드와 정착을 한다고해서, 내남자가 토론토로 나와 함께 살기시작하면서, 그들과 저녁을 함께 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하는데... 까밀의 여친 라파엘이 한국어를 배우기도 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같이 저녁을 하기로 했다.
까밀, 라파엘은 남녀가 쓰는이름이기도 하지만, 까밀은 여자들이, 라파엘은 남자들이 주로 쓰는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른편에서 이름이 지어진 ....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는데...나도 사실 한국식당에 자주 가지 않는다. 특별히 외식할일이 있을때는 내가 선택할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일단은 테이블에서 직접요리하는 한국식 바베큐를 소개하는것이 좋을듯하다. 바베큐는 일단 매운맛이 없어서 안전하기도 하고, 테이블 그릴에서 직접 요리하는것은 다른나라 식당에서는 볼수없는 특별한 요리방식이다. 예전에 외식을 자주하는 친구가 "달동네" 라는 음식점이 고기질이 좋고, 가격도 괜찮은편이라는 말을 들었던 생각이 나서, 달동네 라는 음식점을 서치해보니, 프랜차이즈로 여러군데 있는데, 여기서 가까운 다운타운 한인거리, 크리스티역에서 가까운곳을 찾았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기로 하고, 정보를 내남자에게 주었다.
온라인 리뷰에서는 테이블을 얻기위해 대략20분정도 기다린다고 한다, 그래서 오후 5시반즈음에 미리 도착을 했는데...줄선 사람들도 없어서 바로 테이블을 얻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1시간30분의 제한시간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사실 다른친구들과 6시에 약속이 있는데, 줄을 서야한다고해서 일찍왔다고...30분정도를 더 생각해주라고 했더니, 오더한시간부터 1시간 30분이란다. 그래서 내남자와 앉아서 기다리는데... 서빙하는 친구들이 오더를 않해서 눈치를 주는듯하다.
내남자 한테 우리가 식당에 테이블에 앉아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라고 했다. 그래야 좀더 빨리 오게 만들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6시5분전에 내남자가 식당앞에 나가서 그들을 기다렸다가, 그들이 도착했을때 같이 들어왔다.
그들과 인사를 나눈후에, 나는 빨리 오더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내남자와 그들이 같이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그래서 끼어들지 못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나도 같이 이야기를 나눌수밖에 없었는데..서빙하는 친구가 오더를 받으러 왔다. 그래서 내가 직접 메뉴설명을 하고, 어떤메뉴를 오더할것인지 의견을 나누고난뒤, 오더를 했다. 소고기 안심 2인분, 돼지고기 삼겹살 2인분. 그리고 해물파전을 오더하려고 했는데, 라파엘이 굴이 들어간것은 싫어한다는데...그래서 해물파전 대신에 소고기 육회..( 그런데 소고기 육회는 별로 맛이 없다고..않먹네... )
술은 청포도 소주한병과 진로 막걸리 한병을 시켜놓고, 조금씩 맛을 보게 했는데...다들 좋아하는듯....
그래서, 안심 2인분, 삼겹살 2인분과 반찬들이 나오고,,,화덕에 불이 붙여져서,...나는 고기를 굽는 돌쇠역활하면서, 상추에 고기와 마늘, 야채를 싸서 어떻게 먹는지 보여주고....그런데, 기름과 소금이 썪인 장과 마요네즈에 약간의 고추장을 썩은듯한...매운맛이라고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장맛....그래서 이런장맛은 좀 아니다싶다. 라파엘이 관심있어하는 한국이야기도 해주고,...그러니 바빠서 먹을시간도 부족하다...두부와 약간의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가 맛이 참좋아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소고기부터 구워서 먹었는데..듣던대로 고기질이 상당히 좋다. 다들 맛있게 먹었다. 소고기는 약간만 익혀도 언제나 먹어도 되니까..약간 익혀졌을때부터 먹으라고 권했는데..불어로 세명이 이야기하느라 바뻐서 거의 늦게까지 남아서 거의 딱딱해질때까지 남았다...그래서 빨리 먹으라고해서 없애고...불판을 기름덩어리로 닦아내고
다시 삼겹살을 올렸는데..삼겹살이 두터워서 맛이 좋았다.
라파엘은 프랑스에서 어릴적에 어린이 만화같은것을 찾다가 우연하게 한국사이트에 도달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라파엘이 프랑스에서 퀘벡으로 17살때와서 9년정도를 살았는데도, 퀘벡에서 너무 까다롭게해서 영주권도 받지 못했다고한다. 그리고 9년동안이나 살면서도 퀘벡사람들과 친구를 한명도 만들수가 없었다고한다. 그만큼 퀘벡지역 사람들은 굉장히 배타적이라는 의미다. 마스타과정 학교에서 프랑스에서 온지 2년정도 되는 까밀과 만났는데, 두사람이 친구로 지내면서, 이제는 친구이상의 관계로 같이 살고있다. 두사람이 퀘벡에서는 영주권을 받기도 힘들고, 친구도 사귀기어려울만큼 배타적이라서, 온타리오주로 이사를 하기로 했는데...온타리오주 토론토에와서 사람들도 다들 친철하게 대해주고해서 너무 좋다고 한다. 퀘벡에도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프랑스와 다른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려고 나온 라파엘에게는 별로 흥미롭지 않은곳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라파엘과 까밀은 27세의 동갑나이인데, 라파엘은 굉장히 성숙한 생각을 보여주고, 까밀은 아직 약간은 성숙하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듯하다. 그래도 나는 까밀이 소리를 듣지도 못하는데, 입술을 보고 사람들이 말하는것을 알아듣고 사람들과 대화하는것이 대단해보였다. 까밀은 입술로 언어를 배우는기간을 13년정도를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까밀의 발음이 무슨발음인지 알수없는것이 섞여있어서, 나는 무슨발음을 한건지 못 알아듣는것이 있었는데, 라파엘은 그런부분을 잘 파악하고 알아듣는듯하다.
아직 젊은청춘들이 토론토에서 아름다운 인생을 시작하는듯해보인다. 라파엘도 풀타임잡을 지난주에 잡았다고 좋아한다.
그런데, 계산할때 영수증을 두개로 나누고, 술값은 우리계산서에 넣어달라고 주문했더니, 주말에는 영수증 한장만 발부한단다. 참..어이없다. 카나다 어느 레스토랑에 가든, 몇개의 영수증으로 나누어주는것은 기본인데..그리고 한국식당은 전체금액을 인원수로 나누어서 영수증을 발부해주기도 한다. 주말이라고 그렇게 못한다는건.....웃기는 일이다.
2022년 6월6일. 깨미와 라파엘이 카나다 영주권을 받았다고 한다. 두사람이 온타리오에서는 영주권을 빨리 받아서 믿을수없다는듯한 표정들이다. 아마도 퀘벡에서는 프랑스 불어사용자를 환영하지 않나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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