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론의 파티에 갔다가 저녁을 밤12시경에 먹어서 거의 배고파서 죽을뻔했던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피터가 론한테 그의 생일파티초대를 받았다고 하길래...몇시에 시작하는데 ? 그랬더니 8시란다. 그래서 이번에는 파티에 가기전에 약간의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로 했다.
근데, 피터가 또 제프한테 전화받고서는 제프도 같이 가기로 했나보다. 제프는 사이칼러지스트인데...나이는 많은데 아직 게이로 살기에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성격적인 문제가 있는 유태인이다. 어쨌든, 제프도 같이 저녁을 먹고 론의 집으로 갔다. 예전에 살던 집은팔고 이번에는 하이실링 콘도를 새로 샀다고 그런다.
콘도에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네..거기에다가 음식을 캐터링을 했는지...부페식으로 음식이 널려져있다. 요상한 일이다. 론의 파티는 시작시간은 있지만 아무도 그시간을 지키지도 않던데...그리고 끝나는 시간도 없던데.. 게다가 음식을 직접하는게 아니라 캐터링을 하다니.....
다른하나의 특징은 론의 파티에오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과 특이한 사람들이 믹스되어서 항상 드라마를 알게되는것들...
아무튼, 나는 사실 파티에 가면 별로 활발하지 않다. 특히 이런 스트레이트와 게이가 믹스된 자리에서는 내가 할말도 별로 많지 않고, 영어로 사교적인 대화를 유지하는것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대부분 인사하고 간단히 소개하는걸로 나의 파티를 마무리해버린다. 사람들이 여러부류가 모이다보니 서로 소개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거기에는 몇몇 아시안도 있다. 나는 거실에서 주로 머물면서 몇몇사람들의 대화를 주로 들으면서 지내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좀 마시러 주방에 갔는데.... 그곳에는 들어올때 보았던 아시안 커플이 와인잔을 깨뜨렸는지 깨어진 유리를 치우고 있어서 공간이 생기기를 기다렸다가 물을 유리잔에 담고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아시안 여자가 " 한국분이시죠 ? 피터하고 사시는 ? " 그래서 ...예... 그렇게 대답하고 보니 예전에 피터의 토론토대학에서 교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번 뵌듯한 한국분.... 그래서 자연히 그분의 남편과 대화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11년 카나다에서 8년을 살았으면, 유학생으로부터 교수가 되었으니 열심히 공부한 총명한 젊은 부부들인것같다. 카나다에서는 교수로서 이방인처럼 대우받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그런다. 미국에서는 능력으로 많이 인정해주는데 카나디언은 보수적으로 백인혈통을 우선적으로 인정하는식의 보이지않는 차별을 많이 하는 문화라는점을 느끼는듯하다. 사실 세계에 알려지기는 미국이 인종차별이 심하고, 카나다는 덜하다....그런식인데... 실상은 미국의 인종차별은 눈에 다 보이게 차별적이다. 그런데 카나다의 인종차별은 눈에 보이지않게 수면아래에서 행해진다. 나는 그친구에게 카나다가 이민자에게 우호적이기는 한데, 이민자에게 문을 쉽게 열어주지도 않고, 기회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점을 불평하듯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게이로 사는것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주었다. 아무튼 이번파티에서는 한국인이 있어서 그나마 지루하기는 덜했다고 해야하나....
피터는 피터대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즐기느라 바쁘고...나는 그냥 별로 재미도 없어서 음식맛도 좀보고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걸로 대부분 마무리 했다. 그런데 그중에 옥사나 라는 아줌마와 마크...옥사나 의 전남편도 게이 라는 생각이 드는데...재혼한 마크도 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옥사나는 스트레이트인데 게이들한테 끌리는듯.... 그런시각을 옥사나 자신은 보지 못하는듯하다. 마크가 몬트리얼에서온 젊은청년과 쿠바를 같이 가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둘이 서로 바라보는 눈치를 보면 게이라는것을 알수있다.
내가 한국인친구와 이야기를 하고있는동안에,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냥봐도 게이가 들어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론스미스의 옛애인인 윌리엄이다. 윌리엄은 예전에 알콜중독자처럼 술에 취한것을 지퍼스댄스 플로어에서 본적이 있다. 그후로는 한국에 영어를 가르치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넘이 나를 보자 마자
한국말을 널어놓는것이다. 그안에는 "씨발" 이말도 들어가있었다... 하기는 윌리엄이 한국에서 술마시고 얼마나 헤집고 다녔겠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은 한국을 너무 좋아한단다.
그리고 존이라는 사이칼러지 교수로 은퇴한사람은 나한테 자신을 소개해보라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할 기회를 주어서 그냥 그사람과 대화를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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