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눈이 펑펑내린다.
바람이 심하지 않으면, 창가에서 바라보는 눈내리는 풍경은 나름대로 운치를 지닌다.
이렇게 쉬는날에는 아침에는 좀 게을르게 지낸다. 요즈음 스페인어와 불어를 동시에 혼자 공부하고있는데...
속도가 느린데다가 실효성이 의문이 간다. 이제 무엇인가를 새로 배우는것들이 쉽게 머릿속에 남아있지도 않는다.
스페인어는 발음걱정않해도 되니깐, 다른언어에 비해서 절반은 이미 해놓은셈이다. 불어는 발음을 만드는 방법이 전혀달라서 한국인 영어발음과 믹스되어서 참 어중간하다. 그런데 스페인어와 불어는 많은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낮에 눈이 그쳤다.
햇살이 아파트 건물 너머 거리로 흘러넘친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날에는 한국에서 목욕탕이 간절히 그립다.
그래서 나는 게이 사우나로 간다.
물론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도 그립지만, 몸담근후에 사우나에서 즐기는 화끈한 섹스도 좋다.
즐기는 섹스는 그날 운에따라 좋은날도 있고, 그저 그런날도 있다.
오늘도 몇건의 재미를 본것으로 봐서는 괜찮은 날이었다.
마지막으로 재미를 본 가브리엘, 우루과이 출신의 변호사...
오랫만에 화끈한 섹스를 해본것같다. 온몸의 구석구석을 탐색하는 재미..
그런데 이넘이 내 셀폰번호만 자기폰에 입력하고, 내 전화에 콜을 하지 않았네.... 영악한넘...
다음에는 자기가 호텔에서 같이 놀자고 그러는데....그래...한번 기달려보지..
사우나에서 나오려고 옷을 챙겨입는데, 다른 아저씨가 자기룸에서 놀다가라고 그러는데...가브리엘하고 화끈하게 놀아서, 더 이상 더 놀 힘도 없어서 다음에 보면 놀자고 그러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또 다시 눈발이 날린다.
화끈한 섹스를 하고나면 몸이 가벼워진다.
마치 날리는 눈발이 내 몸인듯 가볍게 온세상으로 날린다.
저녁을 먹고나서, 오늘처럼 쉬는날은 짐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래서 저녁에 짐으로 갈려고 나가는길에 셀폰을 보니 왓썹앱으로 문자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 보니까 영국에서 토론토를 방문하는 앤드류한테 들어온메시지다. 웹사이트에서 토론토에 방문한다고 그래서 몇번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와서 한번만나보고싶으면 메시지보내라고 그러기는 했는데 별 기대는 않했다.
몇시에 올런지 구체적인 정보도 없는터라....
그래서, 짐을 가는대신에 앤드류와 접선을 했다. 문자로 펍바위치정보와 함께 펍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고 보내주었길래... 그럼 난 술은 못마시는데, 너를 보러갈수있다고 그랬더니...좋다고 오라고 그런다. 그래서 갔더니 그펍바가 호텔빌딩아래층에 상가에 있더만... 도착하니 계산서를 쓰고있는 중이다.
그래서 앤드류테이블에 앉아서 몇시에 도착했냐 그랬더니 저녁 8시쯤에 호텔에 도착했단다. 영국에서 새벽 4시반부터 움직인것같은데...영국이 5시간정도 차이가난다.
아무튼 앤드류가 계산이 끝나고, 그의 호텔로 자연스럽게 같이 갔다. 호텔방으로 들어서자 앤드류도 무드가 잡힌듯...그런데 이넘이 옷을 벗지도 않은채로 그냥 침대로 끌고가네...그래서 잠시 놀다가 다시 옷도 벗겨주고....참 클래식한넘이야...영국의 작은도시에서 와서 그런가 보수적인듯하다...그래도 재미있다. 내가 원래 영국계열 동글동글한 얼굴을 좋아하는데...특히 영국인들의 액센트 ...약간의 매혹을 쏘아붙이는듯하고, 가끔씩 섹시하게 들린다. 앤드류가 자고가라고 그러는데..그래도 난 집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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