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딸결혼식에 작년에 초대받았다.
내 휴일을 하루 다 날려야해서 별로 반가운것은 아니지만. 친구의 딸이 결혼하는데 초대를 무시할수는 없는일...
이미 예정된날이라서 이날을 쉬는날로 잡아두었다.
카나디언 여성과 폴투갈 남성의 결혼이었다. 그래서 폴투갈식의 결혼방식으로 진행된듯하다.
두사람은 이미 몇년째 같이 살고있는 커플이다. 나도 친구집에 놀러가서 그들을 본적도 있고....
폴투갈이 천주교 나라인듯하다. 카톨릭 교회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는데.... 천주교 성당같은분위기는 아니고,, 천주교인데 기독교 교회같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신부의 축사가 좀 맘에 않든다. 결혼식인데 두사람을 축하하는 의미의 두사람에게 집중된 연설보다는, 결혼식이라는 분위기가 들지않는 연설을해서 좀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나중에 피터한테 물어보니, 카톨릭이 전반적으로 그런식이라고 한다. 결혼식인데 두사람에게 좀 집중하면 탈나나 ??
올여름은 비가오는 몬순기후 지방을 연상시킨다. 비가오거나 흐린..그래서 휴미드한 날씨.......
그래서 온도는 높지 않은데 대기중에 휴미드함이 나를 덮게 만든다.. 피터가 집에서도 별로 준비도하지않아서 시간이 임박해서 출발했다. 그러다보니 고속도로에서 주행을 지그재그로 차선바꾸어가며 겨우 5분전에 도착했다. 이 인간은 시간개념이 없다. 그래서 늘 내가 시간이 되었을때 준비하라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준비를 않한다. 결혼식장에 도착해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이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서있다. 나는 백인들얼굴을 내가 잘못본거겠지 하고 그냥 올라가려고 하는데....프랭크가 날 알아보고는 인사를 하길래 나도 그랬구나...그랬다. 프랭크는 내가 일하는곳에 물건을 납품하는 세일즈맨으로 일하고있는데...주말에는 이일을 한다고 그런다. 그래서 내가 피터하고 같이 움직이니까 프랭크한테 자연히 아웃팅하게 된다. 일하는곳에서 모 일부러 숨기지는 않는데, 물어보지 않으면 나도 일부러 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프랭크가 게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의 옷입는 스타일이 게이 패션이다.
교회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금새 결혼식이 예고도없이 그냥 진행된다. 피터가 내게결혼식 시작되었다고 뒤를 돌아보라고 그래서 알았다. 나는 카메라에 플래쉬기능을 켜놓는 메뉴를 찾고있었는데....씽...실내라서 어두워서 플래쉬로 찍어야 하는데....그리고 사람들이 움직이니까...
여기 결혼식은, 신랑 둘러리들이 먼저 입장하고, 신랑과 그의 부모가 입장하고..신부측의 둘러리가 입장하고 신부와 그녀의 부모들이 입장하고....어린이가 반지가 든것을 들고 입장해서 신랑에게 전해주는것으로 입장이 마무리된다.
천주교 교회에서의 결혼식은 신랑신부가 테이블을 앞에두고 나란히 앉아서 교회신부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 교회신부가 주례사를 하는듯하고, 나중에 양측부모나 가족이 성경의 한문장씩을 낭독해주는듯하다.
그런과정이 끝나면, 교회신부가 두사람의맹세를 하고는 신랑 신부가 되었다고 선언을 하고 두사람이 키스를 하고 퇴장하는걸로 마무리된다.
결혼식장을 나오는데 식장을 먼저 퇴장한 신랑,신부가 입구에서 예배당을 나오는 사람들과 일일이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는다. 그러는 과정이 끝나고 나서는 계단에서 가족들과 친구모든사람들이 서있고 단체사진을 한장찌었다. 나는 이 순간에 단체사진을 한장 내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는 결혼하는 신부의 엄마의 여동생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교회당을 나오는길에 발걸음을 걷는데 스텝의 감이 이상하다 싶어서 차안에 들어가서 구두를 첵크해보니 구두바닥이 오래되어서 부스럼처럼 부서져나가고 있다. 내 구두는 좀 캐주얼해서, 정장입을때 입는구두를 신었는데...이게 얼마나 오래되었길래...
그래서 할수없이 집으로 돌아와서 신발갈아신고 다시가는데...요즘 길이 온통 공사중으로 막혀있거나 페스티발로 막아져있거나.... 아무튼 지그재그 오르락 내리락하면서....겨우 그 길들을 다 벗어났는데...이젠 배가 고프다. 오후4시가 다 되어간다. 그래서 가까운 팀홀튼에 들러서 몬가 먹으려고 했는데, 피터가 신부엄마의 여동생집이 10분정도 거리에 있다고 그래서 거기가서 점심을 먹자고 그러는것이다. 나는 배가고파죽겠는데...이 인간이 또 돈 절약하려고 그러는것같아서...할수없이 그래라 그러고는 차에 타서 주소를 입력하고 가는데..이건 10분거리가 아니더만...고속도로를 타서 이동해야하는데...고속도로 진입하니까 차가 그냥 주차하고 있다. 그래서 겨우 다른길로 빠지는길로 빨리 빠지라고 피터한테 그랬더니... 이 인간이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고 그런다. 에구..이 똥고집이 또 터졌구나...생각하고...소리질러라...나는 아무거나 빨리 음식만 먹으면 되지....
그런데 이인간이 지나가다 슈퍼마켓같은 그로서리 상점이 보이니까 거기가서 아무거나 골라서 먹으라는 식이다. 그래서 나는 거기서 먹을생각 없다고 가까운 팀홀튼으로 가라고 그랬더니...이 인간이 화가나서는 소리를 지르는것이다. 에구 이 미친것... 내가 거기다 한마디 더 던지면 운전하는 인간이 폵발할것같아서 말도 못하고 속이고 삭이고 있다가 쇼핑몰이 나오길래...저기 쇼핑몰안에 아무데나 세워라..내가 찾아서 먹을테니까..그랬다.
아무튼 쇼핑몰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거기서 샌드위치를 사와서 차안에서 먹었고, 피터는 자기성질을 좀 진정시켜야 한다고 차안에서 잠시 쉬겠다고 그런다..
아무튼, 나는 나대로 열이받아서 더 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신부측의 엄마와 아빠가 팀홀튼에서 잠시 쉰다고 텍스트가와서 그곳에서 잠시쉬었다. 그곳에서 다시 저녁디너파티 장소로 이동했는데, 그곳에 빨리 도착한듯해서 차안에서 좀 쉬었다.그리고는 리셉션장소로 갔는데, 신랑신부와 부모가 늘어서서 들어오는 손님들을 반기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축하한다고 인사를 하고 그옆으로 이동해서 신랑신부측에 선물을 접수하는 테이블에 축의금을 축의금함에 넣는것이다. 이 커플같은경우는 두사람들이 이미 같이 산지 몇년되어서 별다른 선물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대부분 축의금으로 대신한다. 그런데 이커플은 축의금이나 선물을 주는 사람들에게 작은 나무하나씩 미니화분에 담긴것을 주는데 지구환경이나 정원을 가꾸는일에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는 파티장소 테이블번호를 확인하고는 저녁파티장소로 입장했다. 아름다운 파티장소였다. 천장에는 리본으로 장식을 했고 각테이블마다 꽃이 놓여져있는 셋팅이 되어있다. 한참동안을 사람들이 술을 파는곳에가서 자신들의 와인이나 드링크를 사들고와서는 테이블에서 다른사람들과 대화중이다. 우리는 신부가족들 옆 테이블에 앉았는데..신부측 사람들이다. 신부의 엄마 가족들이 영국에서 많이왔다. 그래서 영국에서온 데이브와 수 커플...그리고 신부의 엄마친구...이사벨라 와 론가족... 그들은 장성한 두아들 ( 20대중반인듯 )이 있는데도, 이사벨라는 굉장히 활달하고 재미있고, 론도 그런편인다. 그런데 그들의 아들들은 얌전히 앉아서 즐기는듯한...
그래서 부모들은 음악에 신이나서 흥얼거리며 몸을 흔들거리는데..젊은아들들은 조용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듯한... 음악이 오래된음악이라서 그런가.... 다행이도 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든사람들이 참 친절한편이다. 나도 그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도 좀보냈다. 영국에서온 데이빗과 수는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여행을 갔는데... 몇주전에 캘거리가 폭우로 물바다가되었다.. 그래서 그중간에 도로가 유실되고 그랬다고..그래서 캘거리에서 비행기타고 토론토로 왔다는...데빗은 건축에 관심이 많다고 그런다. 그래서 견축에 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곤 했는데, 모 여행다니면서 본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아무튼... 오늘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신랑신부가 계단을 같이 내려와 무대중앙에서 모든사람들앞에서 댄스를 하는 시간이다. 안개가 무대바닥으로부터 깔리면서 신랑신부가 구름위에서 댄스하는듯한.....무지 아름다웠다.
그리고 신부와 신부 아버지...신랑과 신랑 어머니의 댄스가 이어졌다.
그리고는 음식이 각 테이블에 배달되었고, 스프, 피쉬코스, 메인코스, 디저트.......음식이 푸짐하게 나온다.
얼마나 배가 부르던지...그리고는 식사를 하는동안 신랑신부가 각 부모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을 전하고,부모나 가족이 스피치를 하고 그런다.... 그리고는 게임하고 무대에서 댄스하고.....그러다가 나왔는데 밤10시다. 아직도 사람들이 노느라고 정신없는데.....
나도 이렇게 결혼식을 하는건데.....
피터한테 이 결혼식이 내가 본 결혼식중에 최고다 그랬더니... 우리 다시 결혼할까 ?? 그런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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