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길 감독.
아르헨티나 휴가를 가느라 올해아시안영화제를 볼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휴가에서 돌아오고나니, 그주부터 아시안영화제가 개막을해서 약 2주동안 진행된다. 아시안 영화제가 토론토영화제에 비하면 별로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아시안이 많은 토론토라서 항상 수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은 이번 한국영화중에 가장 주목받는 이영화를 선택해서 예약을 했다. 아시안영화제는 당일날 창구에서도 티켓구입이 가능할정도로 붐비지는 않는다. 티켓홀더라인에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택시에서 내린사람이 아시안영화제 스탭들과 인사하는것을 봤고, 사진을 찍는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그사람이 이 영화의 감독이라는것을 알았다.
"내가 살인범이다" 라는 영화…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액션영화에 스릴이 들어간 정말 잘만들어진 영화다.
정병길 영화감독이 어릴때 액터스쿨에서 영화를 시작했었고, 그래서 예전에 액션영화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그런다. 영화 스토리도 특이하고, 엎치락 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면서 탄탄하게 이끌어가는데다가 액션이 보여주는 다양한 재미도 있고,,세계적인 마켓에서도 잘먹히는 영화가 될전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량추격신은 다른 어느 미국영화에서도 보여주지 못하는 …승용차 위에서 벌어지는 그장면들은 과히 감탄할만하다. 저렇게 갸냘픈 남자가 만들어내는 영화라고 보기에는 믿어지지가 않는다.
이영화…피터도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라고 극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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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조조로 봤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떠나지 않았어요. 아주 이른 시각이었고 그 아저씨는 영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생김새였는데 말이죠. 그 때 엉뚱하게도 ‘설마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살인범이다’는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미제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의 대결을 그린 액션영화로 지난 1일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정병길 감독에게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쥐어줬다.
본 한국일보는 지난 9일(토) 릴아시안(Reel Asianb) 영화제 참석차 토론토를 방문한 정감독을 만나 ‘한국식 액션블록버스터’의 박진감 넘치는 촬영장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른 시각이라 그 날 아침 영화관에는 저와 그 아저씨 단 둘이었죠. 어린 마음에 ‘설마 이 아저씨가 범인이 아닐까? 만약 이 아저씨가 영화의 각본을 썼다면?’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어요. 더나가서는 ‘만약 공소시효가 지난 시점에 이 사람이 살인고백을 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살인범이다’는 지난 2008년 스턴트배우들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액션배우다’로 호평을 받은 정 감독의 첫 장편 액션영화로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상영회 당일 관객은 물론 영화제의 헤더 긍 예술감독까지 두 엄지를 치켜들며 칭찬한 스릴 넘치는 액션이었지만 촬영 중에는 계획하지 않았던 장면도 연출됐다고.
사전에 모든 격투장면을 완벽하게 짰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액션영화의 특성상 막을 수 없는 사고도 있었다.
“고속도로 격투씬 촬영 중 박시후씨가 중심을 잃었고 그걸 막으려던 스턴트배우가 다쳐 입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가슴 아픈 사고였죠.”
공소시효가 지난 후 자서전으로 죄를 고백한 살인범과 그를 납치하려는 유가족,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을 막게 된 형사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보네트(후드)를 넘나드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배우 박시후가 미끄러져 떨어질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스턴트맨은 회복한 후 활동을 재개했지만 당시에는 촬영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을 정도의 아찔한 사고였다.
“액션장면 중 90퍼센트를 컴퓨터그래픽 없이 찍었습니다. 극중 인물들이 달리는 차 위에서 격투하는 장면은 배우들이 다칠 위험이 커서 항상 긴장상태였어요.”
이 외에도 영하 25도의 추위, 잦은 폭설과의 사투, 배우들의 찰과상과 부상 등을 딛고 270만명의 관객을 동원, 판타지아영화제·뉴욕아시아영화제·릴아시안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영화제에 선택되고 신인감독에게 2개의 상을 안겨줬다.
정 감독은 대종상영화제에서 ‘늑대소년’ ‘몽타주’ ‘숨바꼭질’ ‘힘내세요 병헌씨’ 등 쟁쟁한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을 제치고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예상도 못한 축복이었지만 앞으로 관객에게 더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었다”는 정 감독은 현재 차기작으로 1994년 한국을 무대로 한 SF액션 블록버스터를 계획 중이며 그 후에는 캐나다나 미국 등의 영어권 국가를 무대로 삼은 액션영화도 계획하고 있다.
유난히 액션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정 감독은 이렇게 전했다.
“액션은 수학이나 음악처럼 전세계의 공통용어입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관객도 액션은 즐길 수 있잖아요. 언젠가 액션영화로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습니다.”
발행일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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