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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기타 (Culture & Others )

얼음비, 연휴직전 GTA강타

by 샘터0 2013. 12. 24.

어제부터 토론토의 다운타운을 제외한 상당한 지역이 Ice storm 으로 정전상태가 지속되고있다. 온도는 영상이라서 비가 내리는데, 실제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져서 길이 온통 얼음으로 뒤덮힌 살얼음판이 되었다. 게다가 정전사테가 발생한 북쪽과 외곽지역에는 강한 바람으로 나무들이 부러지고 쓰러지면서 차와 집들이 부숴지고 전기줄이나 전봇대, 통신케이블들이 넘어지고 끊기는…사태가 발생했다. 

 

그래서 우리집은어제부터 계획에도 없던 정전이 발생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쉽터가 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저녁도 피자를 시켜서 해결하고, 아는친구들의 전기가 복구되었는지 확인하는 전화를 하고 안전한지 확인하고 그런다. 정전사태가 발생하면 일단은 이런겨울에는 추운날씨에 난방이 되지않는것이 가장 큰문제이고 그다음으로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이 상할우려가 있다는점들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모든음식을 버려야한다.

 

무엇보다도 홀로사는 노인들이나, 장애를 가진사람들이 고립되어서 생활할 가능성이 있어서 주변이웃들의 도움이 필요한때이기도 하다. 온타리오주에서나 토론토시에서는 커뮤니티센타에 따뜻하게 지낼수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는 하는데… 

 

근데, 토론토 시장 랍포드는 이런상황에서도 비상상태를 선언하지않는다. 비상상태를 선언하면 자신의 제한된시장업무능력으로인해서 대행자가 지휘를 해야하기때문에 미루어두고 있는듯하다. 그런데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이웃이나 친구들을 도와야하는 입장인데….언제 비상상태를 선포할련가 ? 

 

지금예상으로는 이틀이나 3일을 더 기다려야되는 사람들도 있고, 크리스마스날에도 전기없이 지내야할 사람들이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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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비, 연휴직전 GTA강타
정전복구 예상보다 지연

40여 만 가구 23일도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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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토론토지역(GTA)의 많은 가정들이 '크리스마스 전의 악몽(Nightmare before Christmas)'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토) 밤부터 내린 얼음비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해 토론토 시내의 경우 23일(월) 오전 현재까지도 26만4천여 가구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요크, 듀람, 헐튼 등 '905' 지역에서도 약 20만 가구들이 정전을 겪고 있다.

토론토전력공사(토론토 하이드로)는 시내 일부 지역에 한해선 크리스마스 후에도 전력공급이 복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23일 전했다. 

하이드로의 앤서니 헤인스 CEO는 "당초 72시간 정도면 시내 전역에 한해 전력공급이 복구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 사태의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그 안에 복구되지 못할 지역들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토론토 이스트제네럴병원은 전력공급이 회복되면서 정상운영에 들어간 반면 서니브룩병원은 아직도 발전기를 통해 부분적 운영만 하고 있다. 토론토의 경우 한 때 30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번, 리치몬드힐, 마캄 등 요크지역을 담당하는 전력공사인 파워스트림(Powerstream)은 전력이 끊긴 당초 9만2천여 가구들이 23일 오전 현재 4만8천여 가구로 줄었다고 전했다.

에이잭스, 보먼빌, 뉴캐슬 등 듀람지역에선 아직도 2만6천여 가구들이, 미시사가 등 필지역에선 540역 가구들이 계속 정전상태다. GTA를 제외한 남부온주 지역에서도 아직 11만4천여 가구들이 전기공급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대중교통위원회(TTC)는 이번 정전사태로 인해 셰퍼드 지하철노선과 스카보로RT의 운영이 당분간 중단됐고. 블루어-댄포스 지하철노선 중에도 우드바인과 워든역 사이의 지하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GO트랜싯의 경우 레이크쇼어 이스트 노선은 전력이 회복됐으나, 아직도 윗비와 오샤와역은 가동이 안 되고 있다. 반면에 비아(Via) 철도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피어슨국제공항은 22일(일) 중 시카고, 뉴욕, 밴쿠버 등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170여 항공기편을 취소했다. 공항당국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미리 각자 항공사에 연락을 해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토론토공립교육청(TDSB)도 23일 중 300여 탁아시설을 포함한 모든 학교를 문 닫았다. 

캐나다 한국일보
발행일 : 2013.12.23
 
암흑 속 추위·배고픔에 떨며 발동동
 

정전사태 한인사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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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초대형 정전사태(23일자 A1면)로 한인사회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전력공급이 끊긴 주택·아파트 거주자들은 난방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추위에 떨었고, 상당수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배고픔을 겪었다. 

반면 영업을 강행한 일부 식품점엔 가스버너와 식품을 구입하려는 손님들이 밀려들어 계산대 앞에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2003년 여름 북미를 강타했던 대정전 이후 10년 만에 발생한 사태와 관련, 한인사회 표정을 살펴봤다. 



영/클라크 인근 쏜힐 주택가엔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얼음비로 인해 무거워진 나뭇가지가 주말 내내 도로 혹은 주차된 차 위로 쓰러지자 주민들이 가로수가 적은 거리를 찾아 줄을 지어 주차하는 등 자리다툼을 하는 광경도 펼쳐졌다. 

이토비코에 거주하는 한인 송모씨는 전기가 끊기자 한파를 피하기 위해 친척집으로 옮기기도 했다. 송씨의 지인은 “좋은 일로 만나야 할 연말에 처지가 딱하게 됐다“며 정전피해로 불편함을 겪게 된 두 가족의 심정을 대변했다.

블루어에 위치한 한인타운은 비교적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타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국승웅씨는 “다행히 블루어에 위치한 한인업소들은 문제없이 정상영업하고 있다”며 “정전에 의한 비상사태도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크리스티공원과 듀폰 등 블루어 스트릿 북쪽에는 정전이 일어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를 본 주택이 많았다고.

쓰러진 가로수나 정전을 신고하러 911에 전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화재 등의 비상사태에만 911로 연락하고 쓰러진 가로수로 인한 주택 피해 등은 토론토시(311)에, 전기가 나간 신호등이나 쓰러진 전선은 토론토 하이드로 (416)542-8000로 신고하면 된다.

이번 정전사태로 버너, 가스, 초 등 비상용품을 사기 위해 일부 한인식품점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정전으로 인해 일부 식품점들은 문을 열지 못하거나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갤러리아는 욕밀점과 쏜힐점 모두 비상영업체제에 돌입했다. 22일(일)엔 자체보유 발전기를 돌려 일부 냉장식품을 제외하곤 정상쇼핑이 가능했다. 단 영업시간은 2개 지점 모두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단축했다. 

갤러리아의 김상운 마케팅 팀장은 “발전기를 통해 전력수급을 하고 있는 상태다. 점차 전기가 복구되고 있어 조만간 정상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비상용품 중 버너는 소량만이 남아있는 상태고 가스는 아직도 많이 있다. 초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고 말했다. 

H마트는 리치먼드힐 본점을 제외한 노스욕 3개 지점(핀치, 노스욕, M2M)은 정전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노스욕의 차경윤 지점장은 “리치먼드힐점만 정전으로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다행히 정상영업을 할 수 있었다. 버너와 가스 등은 어제(22일) 오전에 모두 팔렸다. 본점의 홈앤홈에서 물량을 공수했지만 이마저 지금은 동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PAT한국식품 측은 PAT한국식품은 “22일(일) 다운타운과 스프링가든점은 정상영업했고 쏜힐은 낮 시간까지만 문을 열었다. 미시사가점도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젠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라면, 물, 버너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오늘(23일)은 전 지점 정상영업하며 가스는 충분한 양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영/핀치 인근의 한인상점들은 전기가 들어와 대부분 정상영업을 했다. 영/셰퍼드에 가까워질수록 정전으로 영업하지 못한 업소도 일부 있었다. 

한편 전기가 들어오는 주유소에 많은 차량이 몰리는 풍경도 연출됐다. 쏜힐 거주 한인 강모씨는 “집 주변에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인근 주유소가 모두 문을 닫았다. 경고등에 불이 들어 온 상태에서 셰퍼드까지 내려와 기름을 넣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30분 가까이 기다렸다. 시동이 꺼지는 줄 알고 불안했는데 다행히 제시간에 기름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발행일 : 201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