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샤름엘셰이크(Sharm el-Sheikh)…아찔한 홍해 바다, 그리고 다이빙
참으로 궁금합니다. 아랍의 해변이란 어떤 느낌일까?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이곳 샤름엘셰이크는 그야말로 뒤통수 '팡' 치는, 예상치 못한 풍경을 안겨줍니다. 을씨년스러운 사막 한복판. 먼지나 날릴 것 같은 이곳엔 명품 휴양 도시인 만큼 5성급 리조트도 도처에 널려 있거든요. 안으로 들어가시면 더 입이 벌어집니다. 첨단 시설에, 럭셔리한 식사까지. 물론 주의는 해야 합니다. 외교통상부의 4단계 여행경보제도상 '황색경보(여행자제)' 구역이거든요.(샤름엘셰이크를 제외한 나머지 주변 도시는 적색경보 즉 철수권고 지역). 전 세계 다이버들이 꼽는 '꿈의 파라다이스'도 여기입니다. 사막과 황무지로 덮인 땅과는 대조적으로 산호 절벽이나, 각종 빛깔의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거든요.
2. 와디 럼(Wadi Rum)…영화 '마션'의 촬영지 붉은 사막
영화 '마션' 기억나시죠?. 영화 속 화성의 무대가 된 곳이 바로 와디 럼입니다. 바위산과 절벽 사이로 형성된 협곡들은 자칫 지루해보일 수 있지만, 바위 표면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무늬들을 보는 맛, 그게 쏠쏠하거든요. 마치 아이슬란드의 분위기를 통째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 백미는 사륜구동 지프를 타는 사파리. 당일 혹은 1박2일 동안 사막을 누비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밤에는 푸른 하늘을 벗 삼아 별을 구경하고, 베두인 캠프에서 유목민들의 문화를 느끼고 있으면 과거로 '백투더퓨처'한 느낌까지 든답니다.
3. 페트라(Petra)…'미생'을 '완생'으로 만들었던 그곳
두말 필요없는 페트라. TV 다큐멘터리에서 한번쯤은 보셨겠지요. 무려 2000년도 넘은, 매우 오래된 도시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니 말 다했습니다. 사암이 빚어낸 알 카즈네 앞에 서 있으면 경이로움과 존경심마저 들 정도. 밤의 페트라는 은은한 촛불 조명이 더해지면서 몽환적으로 돌변합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물론이고, 드라마 '미생'에도 촬영지로 등장했던 전 세계 여행 마니아들의 으뜸 버킷리스트 페트라. 실제 가셨다면 미생에서의 마지막 대사쯤 폼나게 읊어주셔야겠죠? "꿈을 잊었다고 꿈이 아닌 것은 아니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아닌 것은 아니다."
4. 사해(Dead Sea)…수영 못해도 괜찮아
누구나 알지만 눈으로만 보고 느끼는 곳. 맞습니다. 사해입니다. 수영 못한들 어떻습니까. 둥둥 뜨는데. 요즘 '초딩' '중딩'들도 다 알고 있는 이곳, 사해입니다. 이곳의 염도가 일반 바다의 10배나 되는 것쯤도 상식으로 다 알고 계시지요. 모두의 예상대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책을 읽는 '인증샷'이 이곳 의식처럼 돼 있습니다. 주의할 점 한 가지. 소금물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면도나 작은 상처와 닿는다면, 엄청난 고통이 몰려온다는 것,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5. 베이루트(Beirut)…중동인 듯, 중동 아닌, 중동 같은 곳
중동의 파리. 그러니깐 날아다니는 파리 말고 도시 파리를 말하는 겁니다. 베이루트에 붙여진 애칭입니다. 예부터 다양한 세력들이 이곳을 스쳐갔고, 현재도 이슬람과 기독교가 모두 인정되고 있는, 한 도시에서 모스크와 교회를 모두 볼 수 있는, 작고도 신기한 곳입니다. 베이루트 도심지는 바닷가에 맞닿아 있습니다. 특이한 형상의 '비둘기 바위'를 배경으로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고층 빌딩들이 꽤나 인상적인 사진 앵글을 제공합니다. 레바논 요리는 미식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라는 것도 기억해 두셔야겠죠.
6. 이스파한(Isfahan)…페르시아 왕국의 옛 수도
이란은 중동권 국가 중 유일하게 다른 교파인 '시아파'를 국교로 삼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도 페르시아의 후예라고 일컬으며 중동과는 차별성을 주장하는데, 이스파한은 그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도시지요. 그 결정적인 증거이자 실재로 꼽히는, 이란의 명물, 가장 큰 사원 '자메 모스크'가 있는 곳이 바로 여깁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건축 양식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 천안문 광장 다음으로 큰 크기를 자랑하는 이맘 광장도 꼭 찍어야 합니다.
7. 무산담 반도(Musandam)…노르웨이 피오르 뺨치는 곳
노르웨이에만 피오르 해안이 있는 게 아닙니다. 놀랍게 중동에도 있습니다. 바로 이곳, 무산담 반도지요. 무산담 반도는 오만에 속한 영토입니다. 두바이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니, 두바이를 찍었다면 당연히 쌍으로 즐기셔야겠지요. 무산담 반도는 또한 다이빙 투어와 돌고래 호핑 투어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인적이 비교적 드문 휴양지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힐링도 가능하지요. 남들이 잘 모르는 힐링 아지트, 하나쯤 찍기를 바란다면, 이곳 무산담을 무조건 '강추'합니다.
8. 두바이(Dubai)…그들의 상상이 현실로 된 도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가는 곳이 두바이입니다. 중동에서 가장 핫한 도시죠.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을 시작으로, 유럽으로 넘어가는 많은 항공편이 이곳을 경유해가기에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시티투어를 즐기는 경유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818m짜리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 즈 칼리파 엘리베이터도 꼭 타보셔야겠죠. 야간 분수쇼나 팜 아일랜드 등의 인공섬은 두바이를 다른 중동 여행지보다 더 차별성 있게 만들어주는 부분입니다. 아, 이곳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하는 것,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연인과 가셨다면 자제(?)해 주시길.
※자료제공 = 위시빈 https://goo.gl/cp9AeD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행기& 여행정보 ( Travel review and Info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밀 여행단] 하루 3만원이면 충분…물가 싼 나라 BEST6 (0) | 2016.03.08 |
---|---|
[비밀 여행단] 낮과 밤이 다른 반전 매력의 도시 BEST 6 (0) | 2016.03.08 |
미국 로드트립 최적화된경로... (0) | 2015.04.24 |
[미국일주36] 미국일주 여행 후기. (0) | 2014.11.05 |
[미국일주35] To Toronto Home !! (0) | 2014.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