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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기타 (Culture & Others )

토론토 한인축제

by 샘터0 2022. 8. 29.

8월26일 금요일

토론토의 여름은 수많은 이벤트가 주말마다 널려있어서 사람을 무지 바쁘게 만든다. 이번주에는 토론토 한인축제가 노스욕지역 비지니스단체에서 주관해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토요일에는 CNE 행사에서도 김미영 무용단장팀이 한국무용과 혼례식을 선보인다고 한다.  또한 토요일에 한인축제장 근처 공원에서는 한국 전퉁북과 사물놀이를 하는 팀의 공연이 공원에서 열린다고 한다. 

나는 토요일에 움직이는게 좋겠다 싶었는데, 내남자가 브렌치 사교모임에 가야한다고 해서, 일단 금요일에 저녁에 벌어지는 한인축제의 줄타기 행사와 사물놀이 풍물패 공연을 보러가자고 했다. 

내남자는 일을 끝내고 피곤하다고 쉬다가 가기로 했는데,, 소파에 앉아서 낮잠에 떨어지더니 한시간 정도 잠을 잔듯...그래서 저녁 6시20분쯤에 치하철을 타고 출발해서 오후 7시즈음에 축제장소에 도착했다.  

이런축제에 오면 부스에서 거리음식이나 한국제품들파는 부스가 있어서 그런 구경거리를 보러가는 재미도 있다. 그런데 이행사가 벌어지는 광장이 대형 행사용으로는 작은공간이다...무대와 객석이 있는 그옆에서는 음식물을 파는 부스가 설치되어있고,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는 각종상품을 파는 부스가 설치되어있다. 먼저 음식물파는 곳을 가보았는데, 중국음식부스가 몇군데 있고, 한국음식부스가 있는데..파전, 초밥, 떡복이,핫도그...등이다. 그래서 떡복이 하나랑, 중국음식 부스에서 오징어 꼬치구이..그리고 내남자는 양고기 꼬치를 ...사서 먹었는데..떡복이는 너무 매워서 내남자는 포기하고, 나혼자 다 먹었다.. 맛은 별로다.  그리고 드링크코너에서 버블티를 사서 마시고는... 다시 와플을 하나씩 사먹었다. 그걸로 오늘 저녁은 해결했다. 

그리고 저녁 8시에 시작하는 줄타기 공연을 보러, 무대 앞쪽에 설치된 스탠드에 앞자리가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 인간문화재이신 김대균 명인이 오셨는데, 실제 줄타기는 그의 제자인 신재용씨와 고교2년생이라는 한산하군, 젊은 청년이 탄다. 그런데 오늘저녁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남자는 춥다고 그러고....줄타기를 하는데 바람을 잘 다루어야 될듯하다. 어릴적에 마당장터에 가면 가끔씩 볼수 있었던 줄타기...공중에 줄에 몸을 맡기고 자유롭게 노니는 사람...그리고 동네 서커스장에 가면 줄을 타고 오르내리며, 공중에서 줄위에 의자를 놓고 그위에서 의자를 짚고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등....그런 서커스에 대한 추억이 떠오른다. 

줄타기를 시작하기 전에 약식으로 차례를 지내는 식을 올리고, 소주를 줄타기가 설치된 주변에 뿌리고는 줄타기 명인이신분이 모든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하는장면으로 시작된다. 줄타기공연은 줄타기를 하는 재주와 관객들과 주고받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마당극이 결합된 독특한 한국인의 쟝르인듯하다. 당시 서민들을 위한 공연으로 주로 사용되었기에, 서민들의 애환을 긁어주며 서민들의 정서를 교감하는 동질감을 이끌어내는것이 스토리의 역활인듯하다. 

비록 짧은거리의 단순한 줄타기의 장소였지만, 오랫만에 한국인들의 옛정서를 들추어보게하는 추억을 누렸던 밤이다. 

이날 저녁시간에 고교 2년생 한산하 군이 외줄타기를 하는장면이다.

 

줄타기가 끝나고서 약간의 시간의 갭을 두고 시작되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풍물놀이패 공연은 내가 좋아하는 공연중 하나다. 이 풍물패공연은 늘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만드는 힘을 불어넣어준다. 무거운 징소리가 한번씩 박자를 던져주면, 그박자안에서 꽹과리 소리가 거세게 몰아부치고, 여린 북들의 소리가 엇바가자로 뒤엉키면서 사람들의 흥을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자에 달린 줄을 돌리면서 가락과 재주를 보여주는 그 묘미가 대단하다. 멀티 태스킹을 하면서 재즈음악같은 즉흥적인 가락들을 주고받는 공연도 가능하게 만드는 사물놀이패 공연은 늘 신난다. 

나는 사물놀이패 공연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는데, 내남자는 춥다고 지하철에가서 기다린다고해서 그렇게 하라고 그랬다. 

사물놀이패 공연을 볼때마다, 나도 저걸한번 배웠으면 좋았을텐데....그런 생각이 든다. 

 

 

 

 

8월27일 토요일.

오늘은 오후4시반 노스욕시빅 센터 건너편, 공원에서 열리는 한인공연을 보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