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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퀘벡에서 주말을

by 샘터0 2020. 6. 16.

6월12일 금요일.

오늘은 아침 7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을 먹고, 오전10시에 퀘벡으로 자전거를 싣고 출발한다.

그런데 아침기온이 영상13도인데..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이 북극에서 내려오는지 얼음공기같은 차가움이다. 여름날에 이런공기를 만나보는건 카나다에서 첨이다.나는 여름날씨에 맞게 옷을 가볍게 준비했는데..미셀이 윈드자켓하나를 가져가라고 그래서..다행히 재켓하나는 챙겼다. 그래서 난 긴바지를 않가져가는데 하나 가져가야되나? 하고 미셀한테 물었더니..괜찮을거라고 하는데..( 내생각에는 자기는 청바지입어놓고는 귀찮아서 그러는듯..) 그래서 일단은 오전10시경에 그냥 출발한다. 먼저 차에 기름을 채우고는고속도로 416로 들어서서 몬트리얼로 가는 30번 도로를 타다가 퀘벡으로가는 20번 도로로 갈아탄다. 20번도로에 들어서서 팀홀튼에 들러서 점심을 사서 차안에서 12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고는, 내가 12시 반경부터 운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퀘벡 20번 고속도로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도로가 엉망이다. 깊이 패인곳도 많이 나타나고 하고 땜방질같은 도록 공사를 많이해서 울퉁불퉁...도로공사업체가 마피아한테 돈을 많이 뜯겨서 그런가 ???

아무튼 나에게는 고속도로 운전이라는건 게임이다. 몬트리얼에서는 도로가 혼잡했었는데..퀘벡으로 가는길로 들어서니 좀 한가해진 느낌..

미셀은 크루즈로 동일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운전하는 타입인데, 나는 속도를 즐긴다. 앞에차 따라잡는 재미로 운전한다. 그래도 시속130킬로 정도의 속도로 조절해가면서, 혹시 경찰관이 보이는지 잘 지켜봐야한다. 반대편에 경찰둘이 잡담하는걸 나중에 봐서  속도를 줄이기도했고..

큰 트럭에 가려서 경찰관을 못보고 운전할때도 있었는데..다행히도 그냥 잘 넘어갔다.  어쨌든 내가 속도를 내고 운전해서 예상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했다. 그래서 거의 목적지인 Lévis도착했을즈음에 Chutes-de-la-Chaudiére 파크에 들렀다. 이곳주차장에서 화장실을 다녀온후에 입구에 전망대에서 내려보니..저기에 폭포가 하나있고, 그강물이 흘러내리는줄기, 그런데 그 물줄기들이 지나가는 암석들이 특이한 모습들이다. 게다가 강물이 흘러가는방향에 흔들리는 다리가 113미터 높이에 설치되어있는...작지만, 아주 흥미로운 지형을 보여주고있다. 

그래서 내남자의 손을 잡고, 흔들다리로 먼저갔는데..그 113미터높이에서 흔들리는 다리가 나를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흔들리는데..나는 사진이나 찍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어느정도 지점에 멈추었는데..흔들리는 공포에 손으로 다리의 난간을 붙잡고 그랬다.

젊은 친구들 아무런 두려움없이 다니는데..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가?? 아무튼 나에게는 약간의 공포가 밀려왔다. 

 

오늘저녁은 내남자의 여동생 클래어집에 저녁을 초대받아서 클래어의 집으로 가기전에 나는 화분하나를 사고, 내남자는 와인을 사러갔는데 코비19으로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줄이 길다. 그래서 화분을 사가지고와서 차에 넣어두고 밖에서 내남자를 기다렸는데..와인을 박스로 사왔네...오늘밤은 내남자의 스텝시스터 드니스 집에서 잔다. 아무튼 클래어 집으로 간다. 클래어가 집뒷편야드에서 나와서 그쪽으로 들어갔다. 내가 사온 화분과 한국스낵,도시락김..을 같이 건네고, 백야드 테이블에 앉아서 와인을 마시는데..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쌀쌀하다.

그런데...날씨도 쌀쌀하고 배도 고파가는데..왜 요리 할 생각을 않하지..오늘 바베큐 한다고 들었는데....한시간정도를 클래어와 이봉과 앉아서 불어로 떠드는걸 듣고 있었는데..내가 불어 알아듣는것도 아닌데...그런데 잠시후에 수잔하고 저먼이 나타났다. 두사람은 경찰관인데..요즘 코비19이라 거리두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듯,...그래서 자기들 와인과 음료를 가져와서 따로 마신다. 아무튼 수잔과 저먼이 합류해서 다시 불어이야기를 한참하는데..추워서 차에가서 재킷을 가져와서 입었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겨울용 얇은재킷을 가져와서 입고 있네...암튼 나는 여름반팔셔츠하나와 재킷하나로 버티네.. 

이봉이 버거를 몇개먹을거냐고 물어보는데..아니 내가 그걸 어떻게 알어지금.. 내가 버거를 자주 먹는사람도 아니고..그래서 일단 한개를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바베큐는 고기굽는 바베큐가 아니고, 버거를 바베큐에서 해먹는거네...그리고 수잔이 가져온 샐러드...그리고 치즈,풀드포크를 오븐에서 구워왔네...내가 풀드포크를 좋아하는데...그래서 나중에 버거 하나를 더 해달라고해서 먹었다. 

그렇게 저녁시간을 같이하고는 수잔과 저먼이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다들 집안에 테이블로 들어와서 차를 한잔씩 마시고 추위를 가라앉힌후에 클래어와 이봉한테 저녁인사를 하고 드니스의 집으로 향했다. 

드니스의 집에 들어서니 드니스는 저녁가운을 입고서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온듯...그래서 준비한 와인과 내가 가져온 스낵과 도시락김을 전해주고는  거실소파에 앉아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나는 거기서 또 앉아서 모르는 불어를 최소한 한시간정도를 들었나...정말 피곤해서 눈꺼풀이 내려앉는데..내남자랑 드니스는 오랫만에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없는듯....

아무튼,,나는 방으로 올라와서 너무 피곤해서 양치질만 하고 바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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