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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랑방 ( Toronto Story board )

2주년 기념일

by 샘터0 2021. 6. 10.

6월8일 화요일.

오늘은 내남자와 만난지 2주년이 되는날이다. 내남자는 무슨 날짜를 기억하거나 숫자를 기억하는데 강하다. 그래서 우리가 만난지 며칠인지를 카운트한다. 반면에 나는 그런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내남자가 챙겨대니까 나도 저절로 알게 된다.

어제는 자전거타러 나갔다가 돌아오는길에  2주기념일 카드라도 살수있으려나 싶어서 갔는데 요즘 락다운기간이라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 아니면 살수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서 살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키드 화분 하나를 사서 들어왓었다.

 

며칠전에 기념일에 스시를 먹자고 그런다. 그래서 내가 알고있는  한인 게이 사장님이 하시는 일식집 "도꾜스시" 를 온라인에서 첵크해봤는데, 메뉴를 둘러보는데, 메뉴에  사진이 있으면 고르기 더 편할것같다. 그리고 요즘 오후 5시부터 영업한다고,,,,,그래서 일식집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스시콤보, 롤콤보, 사시미 콤보....그리고 내남자가 좋아하는 교자, 내가 먹고싶은 야채 뎀뿌라,,,이렇게 오더를 해놓고, 내가 오늘 난타수업이 끝나고 저녁 6시 30분에  찾으러 가기로 했다. 나는 오늘 더운날이라 아침먹고, 바로 자전거 타러 나갔다, 반면에 내남자는 오늘 집에서 일한다.

 

자전거를 탄후에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점심을 만들려고 준비하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소리가 난다. 나는 건물관리하는 사람인가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나이든 아저씨가 꽃 바구니를 들고 있고, 내이름이 건물입구 보드에 없었다고....나는 아무생각없이 빨리 꽃바구니를 

받아들기는 했는데....문을닫고 생각해보니까 내남자가 기념일이라고 꽃배달 오더를 했었나보다. 꽃바구니도 이쁘네... ( 내가 토론토에서 살때 내남자 사무실에 꽃배달을 한번 시켜주었더니...그후로 내남자가 꽃배달을 가끔이용하는듯하다. ) 

꽃바구니를 식탁위에 올려놓으니까 2주년이 실감나네...그래서 내남자와 진하게 키쓰를 나누고....

 

오늘 점심은 자전거 타고 오다가 중국인상점에 들러서 짜파게티와 한국참외를 사왔다. 날더워서  짜장면으로 먹어보려고 샀는데,,그걸로 야채하고 고기좀 얹어서 짜장면을 만들어 먹었다. 한국참외 여기서는 졸라 비싸다. 그래도 제철에 나온 과일 싱싱할때 먹어야 제맛을 느낄수있다. 한국참외 깍아서 아작 아작 거리는 그맛으로 먹으니 맛있다.  점심먹고 난후에 난타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난타연습을 안방으로 가서 하고있었다. 요즘 연습해야하는것이 최소한 세가지...노래와 안무에 맞춰서 하는 난타 2개, 난타만으로 하는것 역어서 두개....그러니 오늘 연습을 많이해도 다 제대로 못한다. 어쨨든, 땀 흘리며 연습하다가 수업시작하는 오후 5시에 줌을 켜고 수업에 참여해서  수업에서 연주하고 선생님한테 조언도 좀듣고 하는데... 원래 수업이 6시에 끝나기로 하고 진행하는건데...같이하는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많이하고..선생님도 시간개념이 좀 없고..그런데 6시가 다 되었는데...마지막으로 한사람씩 난타연주를 한다고.... 그래서 일단 내순서가 끝나자마자 줌에서 비됴끄고, 사운드 끄고...옷갈아입고 내남자한테 스시 픽업하러 가자고 했다. 차안에 앉아서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소리만 듣고있었다. 수업이 끝나는것도 확인하구 , 스시를 픽업하러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거기서 오더했던 스시를 픽업하는데, 양이 적지 않을려나 싶었는데... 집에 와서 픽업한 스시로 저녁을 먹어보니 괜찮은 양이다. 특히 내가 개인적으로 사시미콤보를 좀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작은 사시미 콤보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저녁도 푸짐하게 먹고, 내남자가 2주년기념 사진을 페이스 북에 올렸는데, 백명도 넘게 댓글이 달리고 난리가 났다. 내남자의 포스트가 내 페북에도 포스팅이 되어서, 내친구들도 댓글을 달아서....나도 친구들한테 댓글 달아주느라 바빴다. 

 

내남자를 알아갈수록 내남자는 나에게 특별한 나의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