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같이 살게되면서, 지난해까지는 한국인 게이친구들을 만들어볼려고 그랬었다.
다른나라에서 사는동안 가끔씩 한국인들의 공유하는 정서도 나누고, 가끔씩 꿈틀대는 향수병도 달래며 노는시간도 갖고..그런생각이었다.
다른한편으로는 피터가 파티를 자주하는데, 내친구들은 없고 전부 피터친구들이라서 파트너쉽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내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있
었다.
아무튼 게이 커뮤니티에서 만난 한국게이들을 서로 소개시켜주고 친구로 만들어주고, 우리가 호스트하는 파티에도 초대를 해주고 그랬다.
그런데 30대초반의 게이들이 주이고( 그나마 학생연령층의 게이들은 나이차가 너무나서 피했는데...) 40대정도의 게이도 있고, 나는 40대중반의 게이였는데... 아무튼 내가 만난 한국게이들은 카나디언들과 파티를 같이 하던 말던, 자기들끼리 저 구석에 쳐박혀서 한국말로만 노상 수다를 떠느라 바쁘고, 파티에서 다른사람에 대한 배려나 사회적으로 사람들과의 만나고 의사소통하는 그런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나는 피터나 내가 호스트하는 파티에서 한국게이들끼리만 수다떨고 그러는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를 하고 국제적인 문화감각을 좀 키우고 못하는 영어로라도 대화를 하고 그러라고 몇번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인이 한국말로 떠드는게 어떠냐는둥, 전혀 고쳐지지도 않고, 나도 그런태도를 보이는 애덜을 계속 파티에 초대하고 싶지도 않아서 지난해부터는 거의 파티에 그들을 초대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그들끼리 모여서 놀고, 나는 나대로 다른나라 친구들과 노는것으로 나누어졌다.
그안에서 한국게이들끼리 서로 이러네,저러네 싸움이 나서 그영향으로 분열되기도 했고, 그 와중에 미친개 라고 불리는 게이한테 한방 물려서 이제 한국게이들 모으는것은 그만두었다
그러다가 지난주말에 커피숍에 다른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집에갈려고 일어서는데 아는 한국게이가 들어와서 그냥 안부인사나 하고 가려는데, 할이야기가 있다면서 이야기를 한다. 이친구는 작년에 한국에서 퇴직하고 영어배우러 일년일정으로 카나다에 왔다고 연락이와서 만난친구다. 온지 며칠만에 게이바도 혼자다니고, 게이 사우나도 다니는데..꼭 사람없는 시간만 골라서 다닌다. 그리고 섹스할 사람은필요없고 친구가 필요하다고 그래서 아는 친구를 한명 소개시켜주었더니, 자신의 섹스스타일이 않되니깐 모 다시 보지도 않더만....
( 근데 사실, 어느 미친놈이 영어도 않되는놈한테 친구를 할것이며, 어느게이가 자신이 섹스적으로 어필하지도 않는놈 하고 친구를 할것인가 ??? )
암튼, 그넘은 피터가 매주 한번씩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영어와 문화를 경험하는기회를 만들어주었는데...갑자기 온다고 해놓고 오지도 않고....그런놈이다. 피터가 원래 사람들을 좋아해서 거의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데, 이넘은 그렇게 행동하니까 피터가 싫어하는 유일한 넘이다.
그런데 그넘이 자기하고 같이사는 한국게이하고 사이가 부드럽지가 않다면서, 갑자기 다른한국애덜도 자기한테는 연락을 일체 않하고 자기들끼리만 논다고 그런다. 그런데 내가 봐서는 그넘이나 같이사는 한국게이나 그렇게 좋은매치는 아니다. 그당시에 서로 필요해서 좋은마음으로 시작을 했겠지만, 두사람의 성격이 일반적으로 봐서 그리 좋은성격들이 아닌데다가, 한국인 특유의, 말로는 아무렇지 않다고 그러고 실제로는 그렇지않은 상태인경우같다. 근데 그넘의 앤이라고 한국에서 아저씨가 왔는데, 얼마나 무게를 잡는지...밤이나 흐린날이나 선글라스만 끼고 다니데.....
아무튼 그넘은 나한테 맛있는거 해서 자기 아저씨 한국가기전에 좀 불러달라고 그러는데. 피터가 싫어하는넘인데다가 그 아저씨가 그리 사람편안한 사람이 아닌듯해서 별로 그렇게 할 마음은 없다. 그 아저씨가 몇십억의 자산을 가진 부자인가봐...주식해서 몇억을 까 먹었다 그러데.....
결과적으로 한국게이 친구들을 만나는건 나한테 별로 좋은운이 없는것같다.
여기서 10년이상을 살았는데도 얼마나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살던지...그런점은 정말 놀랬다. 어쩌면 그렇게 한국적일까...
미친개라는놈은 자신은 굉장히 카나디언화 되었다고 그러는데, 사고방식은 틀에 박힌 한국인 사고방식으로 사는것같다.
다른나라에 와서 다른나라의 문화를 배우지 않고 사는사람들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아니다.
카나다에서 살고 있다면, 카나디언 정서나 문화를 배우고, 그들과 동화되는점들이 필요하다. 그런점들이 없으면 쓸데없이 다른사람일에 자신이 흥분하고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는둥, 획일적인 한국문화적인 생각으로 오버하기가 쉽다. 어쩄든 나로서는 한국인의 가치관들이 않맞아서 서양인의 가치관들이 쉽게 적응이 되는편인것 같다. 그래서 이럭저럭살다보면 이민1 세대는 한국인이 약간 아니면서도 카나디언은 더더욱 아닌....이상한 위치에서 살게되는것같다.
한국에서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한국적인 사고를 버리고, 새로운 문화에 적합한 사고방식을 체득하는 노력을 하는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작은일에서부터 여러가지 불편함과 그 격차나 오해가 발생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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