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이창동 감독의 "시" 라는 영화를 벨라이트박스에 보러갔었다. 윤정희 라는 배우를 어렸을때 가장 인기많던 여배우였다는 사실만 기억할뿐 어렴풋이 영화 포스터에 나왔던 사진이 기억날뿐이다. 그때야 청춘멜로 스타였으니까 다 이쁘게 나왔었는데...나이가 들어서 저런얼굴이구나 싶다. 아무튼, 무엇보다 이영화를 보면서 나도 한때 시인이 되고싶어서 시를쓰고 하던 그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시인의 시심이라는것은 순간 순간 떠오르는 그 삶의 경험을통해서 정화해내는 통찰력들로 만들어내는 감성들인데....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김용택시인을 영화화면에서 만나보니 참 반갑다. 시인들의 마음은 그렇다. 세상의 삶의 한가운데 있다가도 그세상을 밖에서 바라보고 관찰하고 자기나름대로의 시선을 갖는것인데....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시인으로서의 생각과 현실에서 얽힌 집단강간사건의 사이에서 순순한 시인의 영역을 지키기위해 고민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잘 그려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단체강간으로 자살한 여학생의 측면을 현실에서 그 6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장면은없고 입막음하고 돈으로 해결할려고만하는 ,학교장,부모....들의 모습...떨떠름하다. 내가 그들자녀의 부모였다고 해도 그들에게 잘못이 무엇인지를 인지시키고 반성하는 작업을 뒤로하고, 자식을 위해서 입막음할일을 먼저 생각했을까 ??? 넋나간듯 정신잃은 여학생의 어머님의 모습..아무튼 현실적으로 한국사회가 대부분 그렇다. 잘못을 반성하고 개선하는 의지보다는 잘못을 숨기고 보자기로 덮어놓고는 발뺌을하다가 나중에 발각이 되면 이젠 이래저래 짜맞추고 꿰매고 그러다, 돈없고 빽없는놈들 몇명 짤라내고는 입 다물어버리면 다 된다.
Poetry
Lee Chang-dong
- Country: South Korea
- Year: 2010
- Language: Korean
- Subtitles: English
- Runtime: 139 minutes
- Rating: 14A
- Cast: Yun Jung-hee, Lee David, Kim Hira
After joining a poetry class at her local cultural centre, a sweet-natured grandmother is struck with a double tragedy when she is diagnosed with Alzheimer's disease and is forced to confront an unthinkable crime committed by her ungrateful grandson.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피터는 아주 좋은영화를 봤다고 좋아했고, 지난번에 한국을 다녀온이후로 한국영화를 봐도 받아들이는 정보가 많아서 더 좋아하는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길건너편에서 Nuit Blanche 이벤트의 하나로, 캐나디언 락밴드 공연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곳에 잠시 들렀다. 날씨가 추워서 별로 오랫동안 볼생각이 없었는데... 오랫만에듣는 그 어커스틱 기타사운드에 홀려서 한시간동안 "Trooper" 라는 BC 주 출신들이 만든 락밴드이 공연을 보았는데 리듬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뮤직샵에가서 이밴드 씨디를 하나 골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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