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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여행정보 ( Travel review and Info )

알라스카 여행 6 ( 8월 18일, 2008년 )

by 샘터0 2012. 3. 27.









오늘은 스카그웨이에 정박하는날이다. 다행히 오늘 여행은 오전 11시45분에 시작되어서 아침시간에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창밖을보니 어느새 배는 정박을 한상태이다,,,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으로 식당으로 갔다. 아침식당메뉴를 이미 파악한 상태라서 이제는 필요한것만 찾아서 아침을먹는다. 시리얼,오믈릿,우유,사과주스, 빵....그리고 과일과 요거트.....아침은 많이 먹는다, 그래야 나가서 여행하는데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다닐수있다.

어제 주노에서는 하루종일 안개,가랑비,비,,,,이런식으로 날씨가 후덮지근하면서 비가 내렸다. 그런데 스카그웨이는 햇살이 가득한 하늘이다가도 흐리기도 하다. 밖으로 나서니...아구 이건 바람이 심해서 쌀쌀한 초봄의 날씨같다. 잠바를 입어도 쌀쌀하니.....밖으로 나와서 보니 11시경인데..우리는 시간이 남아서 동네를 돌아다닐려고 해도 시간이 어중간하다. 얼마나 가다가 되돌아와야할지.....그래서 로컬여행사 사람들이 피켓들고 기다리는곳에서 그냥 보트정들이 정박하는곳주위를 돌아다니다 돌아왔는데, 거기서 캘리포니아에서온 마이크를 또 만났다. 그래서 무슨여행가느냐고 그랬더니 우리가 가기로한 산악 하이킹을 간단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여행을 가는 일행으로 다니게되었다. 스카그웨이에는 유카나다지역의 유콘으로 가는기차가 시작되는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거기서 기차역이 있는곳으로 걸어가는데 기차레일옆에는 작은또랑이 있다. 그런데 그또랑에는 마치 양어장처럼 연어가 떼거리로 몰려산다.신기하게도 그렇게 얕은 개울에 떼거리로 연어들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것을 볼수가 있다. 그곳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연어를 잡는사람들도 있는데...그걸보면...그냥 개울물에 첨벙들어가서 손으로 잡으면 될것같기도 하다.

개울에서 잠시놀다가 기차역으로 갔다.. 딱히 기차역이라고 할만한 건물이 있는것은 아니고, 기차가 놓여져있는곳이 역이다. 기차에 올라가니까 세명의 젊은청년이 말하자면 알바생들이다. 배낭을 메고 산행을 가이드하는 가이드대원들이다. 기차에서 스카그웨이에 대한 관광책을 나누워주고는 쇼핑상품도 설명을하고.....그러다가 몇정거장후에 기차가 정거한 간이역에서 내렸다. 이 기차는 카나다 국경 유콘으로 향하는것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하는것이다. 사실 산행이라고는 하는데...이게 무슨산이야.....마치 한국에서 뒷동산에 올라가는 기분이다. 산입구에서 등산용 지팡이를 하나씩 나누어주길래...나는 이산이 급경사길이냐고 물었더니...나는 카메라를 들고 갈거라서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을려고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카메라를 가지고 있으면 사용하지 말라고 그런다. 그리고 허리에매는 작은 색을 하나씩 나누어준다.그안에는 비상식량 ..땅콩과 스낵, 물한병이 들어있다. 그래서 나는 재킷과 카메라가방을 그입구에 있는 커다란 물건 보관함속에 넣어두고 등산을 시작했다. 마이크는 등산가이드하는 젊은이와 이야기하며 올라가고, 피터는 이런등산을 해보지 않아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 작은키에다가 보폭이 작아서 늘 느리게 걷는타입이라서 ,....그런데 지팡이가 있어서 피터에게는 많이 도움이 될것같다. 산행이라서 땅이 거칠다, 말하자면 사람이 편하게 다닐수있는 길이 아니라서 잘 짚어서 걸어가야한다. 가랑비가 내린데다가 비가올듯한 더위...

그런것들이 찐듯한 장마날씨같기도하고 그렇다. 그러나 산행을 하면서 볼만한것은 별로 없다. 산자락으로 완만하게 올라간다는것과 길게 쭉뻗어자란 나무들이 시원스럽다. 그런데 서양사람들에겐 산을 오른다는것 자체가 첫경험처럼 신선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산을 자주 오르내렸던 사람들에게는 이런 그냥 산동네에서 바람쐬러나왔다가 내려가는격이다. 이곳에서는 산을 올라가는데에도 가장 걱정하는것은 곰을 만나는것이다. 그래서 산행가이드가 곰에게 뿌리는 스프레이를 갖고 다니고, 음식은 절대 가지고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 아무튼 약 2시간동안 산을 오르다 내려왔다... 그리고는 기차를 타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왔다. 기차를 타는데 기차 승무원이 가장 멋있게 보여서 그사람을 카메라 담느라 잠시 정신이 없었다...ㅎㅎㅎ..웃기게도 이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는길에 미국측에서 세관원이 검사를 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이 기차가 카나다국경에서 넘어와서 그렇다나......그런데 세관원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여행 잘갔다왔냐고....그게 다내..


스카그웨이에서 내려서 우리는 다시 스카그웨이 타운을 구경가기로 했다. 마이크는 예전에 여기를 혼자와서 하룻밤을 호텔에서 묵고 간적이 있다고 한다. 마이크는 좀 특이한 사람같다...혼자 몬 재미로 여행을 다닌다는건지.... 자그마한 타운인데 빌딩은 제각각 독특한 모습을 하고있다. 그건 참 특이한 인상을 준다. 그 타운의 커피숍에가서 핫초코를 한잔 마시고는 동네어귀에 뮤지엄이라는곳엘 갔다. 거기에서 무스가 그려진 티셔츠를 사고, 알라스카 디브디가 있어서 그것도 하나 샀다. 거기서 다시 배로 돌아오는길에 타운에 있는 기차 맨앞에 눈을 치우는 기구를 매달은 기차가 전시물로 놓여져있다. 예전에는 눈을 기차로 치운것인지, 기차가 다니기 위해서 눈을 치운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운의 코너를 돌아나오는데 거기에 트레일러 파크가 있고 그 코너에 말하자면 화장실 문이 없는 화장실이 놓여져 있고 기부금 1$라고 써있다.

재미있기도 하다. 배로 돌아오는길은 왜 이렇게 긴지...쇼핑백과 가방등을 끌고 룸으로 돌아왔다. 룸에서 잠시쉬고는 다시 게이들미팅장소로 갔는데, 사실 사람들도 별로없고해서 그냥 어디 남아도는 게이들이 없을까...하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는데...그런 게이는 없다. ㅎㅎㅎㅎ.. 아무튼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에 나는 다른공연을 보러가고싶은데, 피터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그런다..무지 좋은영화라나...할수없이 그냥 영화보러가기로 하고...저녁식사를 하러갔다.

매일 똑같은 멤버들과 식사하는게 한편으로는 서로를 대화하기 편한점도 있지만, 여기 대략 최소한 100명정도의 게이가 있는데, 다른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할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어ㅤㅉㅒㅆ든...어떤날은 던과 더널드 커플 8주년기념일이라고하고,,어떤날은 존과 스튜어트 커플의 생일이라하고....이런식으로 식사때마다 주변에서 기념일이라고 웨이터에게 말해주면 그들이 케익을 가져온다. 그러면 축하노래를 같이 불러주고 케익을 나누어 먹는거지.... 한번은 저녁식사 메뉴에 달팽이 요리가 나왔는데, 헨리는 그게 무지 맛있다고 그런다....근데 달팽이 요리가 한국처럼 쫀득한맛도 없고..녹여진 버터에 담구어져서 나오는데...나는 아무맛도 없더만...크루즈 음식이 맛잇다고 많이 들었는데..여기서 느끼는것은 별로 맛있는것도 아니고,,,그냥 보통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수준밖에 않된다.


여기 음식들이 대체로 짠편이다. 원래 서양음식들이 한국에 비하면 소금을 무지 많이 사용하는데, 크루즈에서 냉동보관한 음식재료들을 사용하지 않나 싶은데...그래서 그런지 어떤음식을 무지 짜다. 그래서 매번 저녁식사때 불평을 하게되는데..그래서 거기담당 웨이터가 미리 다음날 음식메뉴판을 보여주고는 메인메뉴를 선택하면 그건 소금을 사용하지않고 요리하는걸로 미리 오더해주기로 했다. 그런면에서 웨이터들의 서비스는 굉장히 좋은편이다. 만일 음식이 맘에 않들면 바로 다른메뉴를 선택하라고 하고, 그러면 잠시후에 다른메뉴가 온다. 혹은 한사람이 두가지 메뉴를 오더하기도 하고...디저트는 특별히 원하는것이 있으면 그걸 따로 오더해서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렇게 저녁식사가 끝나고, 피터는 뉴욕에서온 타일랜드가이 윌리엄이 있는 테이블로 가서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도 그테이블옆에서 피터의 수다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른사람들과 이야기하는데...윌리엄과 도그 커플의 친구면서 혼자 같이 여행온 테드라는 애가 나더러 "너 너무 잘생겼다" 고 그러면서 자기방으로 나중에 놀러오라고 그러면서 나하고 섹스를 하고 싶다는것이다...

근데..나는 테드라는 애한테 아무런 관심이 없다. 생긴것같고 이야기하는건 모하지만, 내가 아무런 끌림이 없는사람인데...무슨 생각을 하겠나..... 나는 그냥 아무대꾸도 않하고 흘려듣고 말았다. 식사후에 사진갤러리를 지나면서 그저께 저녁식사때 찍은 사진을 찾았는데.. 피터의 싱글사진은 얼굴에 가득한 미소로 잘 나왔고 둘이 같이 찍은것은 내가 웃는표정을 억지로 짓는게 보여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그저그렇고...나의 싱글사진은 영 아니다. 그당시에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표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까 먹었나보다....그래서 이런사진 언제 또 찍을까 싶어서 피터독사진과 같이 찍은사진만 한장당 20$을 지불하고 구입했다.

그후에 나이트클럽으로 올라 가보았더니 오늘은 결혼한커플 몇쌍들을 무대에 불러놓고 서로 상대방에대한 질문을 하는 게임인 "NEWLY WED" 를 하는것이다.... 결혼한지 7일, 5년, 20년, 60년....이런식의 커플들을 불러놓고.. 어떻게 만났고...그런식으로 소개하는걸로 시작하는게....내가 모 남들 결혼해서 얼마를 살았는지 어케 살았는지 궁금해할 이유도 없고...지루하다.....그래서 다시 11시에 시작하는 영화를 상영하는곳으로 피터랑 갔는데, 테드도 우리랑 같이 갔다....영화가 연속편중에 세번째편이라고 하는데...한사람이 계속 무언가에 쫓기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피곤해서 사진을 옆에놓고 졸다가 그냥 룸으로 먼저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