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PASSAGE
오늘은 크루즈여행의 마지막날이군요. 그동안 휴가라는 리랙스한 시간보다는 바쁘게 여행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루즈를 하면서 앉아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기에는 아직 너무 젊은나이라서 그런것같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들 여행에는 좋은여행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가신 어머님과 이런여행을 한번 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그런생각이 스쳐갑니다.
오늘은 크루즈가 정박하는곳은 없고, 배안에서만 지내는 생활입니다. 그래서 늦게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아침을먹고...
그런데 햇살이 떠서 아름다운다운 날씨이지만....바람이 많이 불어서 초봄의 쌀쌀함을 느끼는듯한 날입니다.
배의 탑층에 올라가서 배의 이구석 저구석의 사진을 찍어보고, 또 아는 게이들을 만나면 그냥 사진이나 찍어주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시간이 금방가는군요..
사람들이 크루즈옥탑으로 올라와서 햇볕에 누워서 지내거나 그럽니다. 오후 5시경에 저녁을 먹기전에 마티니바에서 게이그룹들의 모임이 있었고, 거기에 이멜주소와 이름을 남겨주면 나중에 단체로 찍은 사진파일과 함께 이멜로 정보를 보내준다 그러더니...한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소식이 감감합니다. 크루즈라는게...서로 다른지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라 여행후에도 친분을 유지하기는 어려운점이 있습니다. 간혹 여행을 자주하는 사람이고, 서로 친구로서 좋은상대라고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연락하겠지만...사는곳이 다르면 생활도 다르고 시간대도 달라서..그건 그리 확률이 높지않습니다. 그래서 좋은여행을한 인연으로 기억하는걸로 만족하는듯합니다.
그중에서 버지니아에서온 제이드는 나더러 이번여행에서 내가 가장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먼곳에서 이주해와서 사는 그 용기에 호기심을 불어넣어나 봅니다....ㅎㅎㅎㅎ
카나다에 그런사람이 어디 한둘이냐고요...반은 다 그런사람들이 모여산답니다...
오후에는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밤에 짐을 모두 문밖으로 꺼내놓아야 됩니다.
오늘저녁은 같은 테이블 그룹들이 모두 함께 10층의 다른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을 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에서는 지정된 저녁식당하고는 다른메뉴를 서비스하고 별도의 서비스요 일인당 2$를 내야합니다. 그런데 서비스되는 음식은 훨씬 나은것같고, 무엇보다 식당에 한꺼번에 대략1000명의 사람들이 같은시간대에 같은공간에서 식사하느라 앉아서 이야기하는 공중대합실같은 비슷한 소음들을 피할수 있었서 훨씬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들이 확보된 안락한 식사를 할수있는것같습니다. 이날 켄이라는 유태인게이가 주도적으로 진행을 이끌었는데, 나중에는 요리사를 불러서 훌륭한 저녁요리였다고 테이블의 모든사람이 감사의 말을 전하고 박수를 쳐주는등...아주 좋은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저녁식사에는 다른테이블의 멤버인 게이커플을 켄이 초대해서 같이 식사를 했는데, 이커플은 캘리포니아에서 왔는데...한사람은 피지오테라피스트인데..남미계열의 이사람은 얼굴에는 털도많고 그래서 남자같은모습인데 얼마나 끼순이던지...오자마자 입을열고 말을시작하더니, 식사가 끝날때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이야기를 하는데....증말...이런애덜은 짜증나...테이블에서 혼자 하루종일떠드는 애덜 ...다른사람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않주는 .....그의 파트너는 와인에대한 애착이 대단한듯...와인이 자기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와인없이는 못산다는... 이해할수없는 인간들이야...와인이 그렇게 중요한건가...사람사는 인생에....이런사람들은 집에서 좋은음식을 먹고, 좋은와인만 있으면, 다른걱정이 없다는.....게이들중에는 여성적인 취향이 강한 사람들중에 그런사람들이 많은것같다. 활동을하고 움직이는걸 싫어하고, 한자리에 눌러앉아서 하루종일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와인을 마셔서 행복하다는식의......그것도 한순간씩은 그럴수있겠지만,나는 그런거 지루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튼 그날 저녁은 아주좋은분위기였고, 오랜만에 좀 조용하고 안락한 식사를 해본것같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피터와 나는 디저트를 오더했는데..그런데 저녁에 하는 쇼를 보러가기로한 10시가 다 되었다. 그래서 피터한테 우리는 가야된다고 말하고, 빨리 페이를 하고 극장으로 향했다. 같은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미안했지만.....지난번에 피터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바람에 보지못했던 쇼를 보러갔다. 각 공연들은 두번의 공연일정이 있어서 한번더 볼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렇게 공연을 보고는 11층 나이트클럽으로 올라가서 놀다가 잠시 짐을 문밖으로 내놓고 와서는 계속놀다가 피곤해서 잠자러 내려갔습니다.
테드는 나한테 어쨌든 나를 만나서 반가웠다는 인사를 하는데, 생각보다 매너나 사람은 좋은사람같습니다.
카메라든 조와 주머니에 손넣은 짐..( 짐은 실물로 보면 더 구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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