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아침이라서 아침에 느긋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피터가 거실로 와서는 오늘 기분이 좋지않다면서 가슴에 통증이 있다고 그런다...
그래서 나는 그저그려려니 그랬는데...병원에 가봐야갰다고 그래서 ...좀 심각한가보다 생각했다.
피터는 평상시에도 좀 과잉반응하는듯한 면이 있어서....정말 어느정도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그래서 나도 얼른 대충 씻기만하고 피터하고 택시타고 병원에 가려고 나섰다. ( 여기병원 주차장에 세워두면 비싸기도 하고...병원에서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
그런데 로비로 내려갔더니 바깥에 비가오고 있어서, 다시 우산을 가지러 올라갔다 내려왔더니...피터가 상태가 않좋아서 현관을 지키는 수위에게 911 으로 전화해서 앰블런스를 불러달라고 그랬나보다.. 그래서 그 수위가 911과 통화하고 있었고 911에서는 계속환자에 대한 질문을 하고있었다.. 그들은 환자의 상황을 빨리 파악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를 하기 위해서 하는것같은데...피터는 호흡에 장애를 느끼는듯 안색이 창백해보였다. 그래서 911전화에 대고 앰블런스나 빨리 보내라고, 사람이 거의 쓰러지게 생겼다고 그랬더니...앰블런스는 오고있는중이라고 그런다. 아무튼 그 수위는 계속되는 질문에 나는 중간에서 답변을 주고있었는데..피터가 화장실을 갔다. 그랬더니 그911에서 거기에 그냥 앉아있으라고 그랬나보다..수위가 피터를 의자에 그냥 앉아있어달라고 그러길래...내가 기가 막혀서...피터가 가야하면 반드시 가야되는거지...
그러고는 피터를 따라 갔다가 나왔더니 앰블런스가 문밖에 도착해있는것이 보인다. 파라메딕 사람들이 사람을 태워갈 카트를 끌고는 들어왔길래...지금 화장실에 갔다고 그랬더니 그 가까이에 까지 들어와서 피터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피터가 나오자 마자 증상이 어떠냐고 물어보고는 자켓을 벗고 카트위에 누우라고 그러더니 혈압을 재고, 간단한 도구를 피터의 몸에 붙여서 모니터링을 하고는 차로 옮겨탔다. 피터는 나도 같이 타야한다고 그러고는, 나도 차에 같이 올랐다..나는 피터뒷자리에 앉아서 그들이 어떤조치를 하는지를 지켜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현재 복용하고있는 약의 종류를 다 말해주어야 하고, 최근의 의료상황이나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온타리오 의보카드를 제공해주어서 신원정보를 확보하게 도와준다. 피터는 가슴통증과 숨을 쉬거나 내뱉을때 통증이 유발되어서 깊은 숨을 쉬지를 못한다. 그런데 혈압검사의 결과를 보니 저혈압인데다가 피터가 몸이 춥다고 그런다. 혈압 최저치가 33이고 최고치가 80정도인듯싶다. 정상적인 사람은 혈압최저치가 80이상나오고 최고치 120이상은 나와야 하는데...... 모니터 결과를 보자마자 바로 아스피린 두알을 피터한테 먹으라고 준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얇게 만들어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듯싶고 물론 통증을 줄여주는 역활도 한다. 코에는 산소공급기를 달아서 호흡에 도움을 주고있다.
아무튼 병원에 도착해서는 파라메딕 사람들이 간호원에게 모든정보를 넘겨주고, 상황을 설명하는걸로 그들의 임무를 끝냈고, 나는 병실에 등록절차를 밟았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들어가자 마자 피터가 응급실에서 방을 얻었다. 응급실에 사람들이 들어오면, 가장 심각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치료대상으로 선택되는데...심장쇼크사가 사망사유가 많은데다가 치유시간이 생사를 가르는사유라서 시급하게 조치되어야하는 병중의 하나다. 그런이유로 심장통증같은것은 빨리 점검대상이 된다.
아무튼 피터는 혈압과 몸의 상태가 모니터로 모니터링되고, 한팔에는 소금성분이 들어간 수액을 주사하고 있다. 삼투압을 높여서 혈압을 높이려는 효과를 보는듯하다. 점차적으로 혈압이 개선되고 있다. 이제 혈압최저치가 약 66으로 올라왔다. 그상태에서 심장도 99%로 활동적으로 유지되는것이 모니터에 나타난다. 피검사도 하고 가슴 엑스레이도 찍고......어느정도 혈압이 개선된것을 보고, 우리는 아침도 먹지 못한상태인데..벌써 오후 1시반이다.. 그래서 점심을 사먹으러 푸트코트에 갔다. 그냥 간단하게 먹을것을 사들고 병실에서 혼자 먹었다.. 그런데 오후 2시반경이 되니까 피터도 음식을 먹겠다고 그래서 나가서 써브웨이 샌드위치와 팀홀튼 커피를 사다주었다. 그이후로 오전피검사후 4시간이 경과된 시점에서 피검사를 다시 하기로 했고, 컴퓨터 단층촬영도 해보자고 의사가 제안했다. 피터가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고나니 혈압최저치가 88로 올라오고 정상치가 나타났다. 산소호흡기도 이전에 떼어놓고 심장활동율도 96%이고 ..... 그런데 ... 저녁 5시가 되어도 컴퓨터 촬영 차레가 오지않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피터도 이제 혈압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나니 침대에 누워있는것도 지겨운듯....
나도 오전 10시부터...병실에 잡혀있으니 갑갑하기만 하지....그래서 피터가 같은 건물에 사는 샘한테 전화해서 놀러오라고 해놓고, 나는 샘이 오면 집으로 갈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피터가 컴퓨터 단층촬영을 하러갔다가 돌아왔는데...마침 샘이 그때 병실로 왔다 .. 그래서 나는 둘이 잘 놀으라고 그러고 집으로 걸어왔다.
비가오는 날씨라서 그런지 싸늘하기도 하고, 초코렛이 먹고싶은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다.
그래서 오헨리 초코렛을 한봉지 사서 집으로 들어왔는데...춥다..그래서 난방을 시작했다. 오늘부터 기온이 떨어지는듯...내일 심한 태풍이 몰려온다고 하는데....
피터는 밤10시경에야 결과를 보고 병원 응급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채비를 하고, 샘이랑 이야기하면서 걸어서 집으로 왔다. 내생각에는 지난주에 감기백신과 다른 근육주사를 같은날 맞았다는데..그게 별로 좋은 매치가 아닐듯 싶었다....
이렇게 무모하게 일요일이 지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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