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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생·각 시리즈 ( Gay's Opinion Series )

게/ 이/ 생/ 각/ 104

by 샘터0 2010. 4. 22.

어느새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구나..
어머님이 저 먼나라로 홀로 봄여행을 떠나셨다고....

그후로 사는동안 어머님을 그리 많이 추억할시간이 없었다. 
어머님 사시는동안 내가 할수있는만큼 다 한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있었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그래도 언제나 "어머님"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내 가슴이 한구석이 찡하게 아려온다.

어머님이 사시는동안 
그 시대가 그랬던것같다. 
여자로서의 행복함을 무시당하고 살아야했던 그 고단한 세상살이...
나는 그런 어머님의 속아픈 심정을 이해한다.

나는 그런삶을 살아야했던 어머님이 안타까웠다.
나로서는 별다른 일을 할수는 없었지만, 

그런데, 이제는 .....
그 별다른일조차도 해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가슴안에서 웅어리처럼 깊게 가라앉은 그런 아련함만을 쓰다듬어야 한다.
그런생각을 하면 괜히 눈물만 나려한다.

며칠전에 큰누님으로부터 어머님의 5주기일이 이번에 오는 수요일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한국으로부터 받았다.
나는 음력으로 제사를 지내는 그 기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넘긴일이 더 많았다.
이제는 다른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내시리라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어머님이 않계시는 이 세상이 조금은 허망하게 생각된다.

내가 5살정도의 나이였던가, ....
형제들은 모두 학교가고, 나 혼자 집에서 어머님과 지낼때
어느 보따리 장사 할머니가 물건을 가득  머리에 이고 우리집으로 들어와서는 
맛있어 보이는 젤리같은 사탕을 보여주며 나를 유혹했었다.
나는 그게 먹고싶어서 어미님을 졸라댔었고....어머님은 못이기는척 그 사탕을 사주셨다.
나는 막내라는 이유로 어머님이 다른형제들에 비하면, 관대하게 성장한편이다.
막내이고 아들이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항상 특별난 귀염을 받으며 자랐던것 같다.

어머님, 저 하늘에서 요즘은 봄꽃을 밟으며 따스한 햇살 바르게 들어오는 산책길을 미소 지으며 걸어다니시겠지요 !!!
행복하게 지내세요 어머님.

막내 아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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