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때,
그는 마냥 장난스러운 어린소년같이 보였다.
작은키에 동글동글한 몸매에, 생글거리며 말하고 있는 그를 보고
나는 이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사람을 만난서 8개월동안의 주로 주말데이트를 해오다가, 같이 살기로 했고, 지난해에는 결혼을 했다.
그사람과 같이 지내온 5년동안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안정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사람과의
사랑이라는 울타리안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않는 두사람만의 영역이 존재하는것같다.
그 영역이라는것은 단지 두사람 사이에서만 가질수있는 아주 유일한 두사람만의 감정이나 느낌인것같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연결고리가 있다.
그것이 섹스를 통해서 전달되어지든, 일상생활속에서 전해지던간에 두사람을 묶어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그사람과 나 사이에는
그것이 많은부분을 차지하는것 같다.
그런데 그런부분은 서로 육체적으로 이끌리는부분이 많은것도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생의 가치관이나 정신적으로 더많은 부분을 공감하는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편하게 대할줄 안다.
자신이 원하는것은 분명하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그것을 수용해줄줄 안다.
물론 어떤때는 그의 고집이라고 밖에 볼수없는것들이더라도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받아들여준다,
그런점들은 서로를 굉장히 유연한 관계를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성격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거침없이 그의 생각이나 원하는것을 말하는성격이라면,
나는 그냥 한걸음쯤 물러서서 생각하고, 말을하는 성격인것같다.
그래서 한국사람의 관습상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는 영리하게도 그런부분을 다 캣치해서 드러내버린다. 그래서 서로가 상황에따라 서로를 보완해주는것으로 마무리하게 되는경우가 많이 발생하는것같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집에 앉아있는 시간보다는 바깥에서 활동하는것들을 좋아한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것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성격이다.
우리가 원하면 우리는 언제든지 새로운 친구를 만들수있는 유연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는 늘 나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나는 그런 그의 말에 키쓰로 응답해주는 센스가 남아있어서 그런 작은부분들이 만들어주는 행복함 활기를 불어넣는다.
우리는 서로 상대방이 원하는것을 충분하게 해줄수있도록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상대방이 가끔씩 다른사람과 재미를 보는것도 개의치않는다.
우리는 상대방이 다른사람과 섹스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사랑에 영향을 주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아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우리의 사랑을 소유하는 사랑이 아니라
서로에게 사랑으로 존재하는 사랑을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