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7일
조랑 헤어지기로 했다.
조랑 같이 산지는 2년정도가 되었다. 토론토에서 이먼곳 헬리팍스에 있는 조하고 채팅을 시작한것은 그저 영어로 채팅을 해볼려는의도와 다른지방에 대한 궁금증때문이었다고 해야할것같다. 처음에는 ESL 과제를 하는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였는데....
그래서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사귈사람을 찾으려는 의도도 없었고, 그저 채팅만하는 친구로 족하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채팅을 하면 할수록 서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것과, 공통의 관심사를 파악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특별한 마음으로 진전하게 되었다.
조가 관심을 보이는만큼 나도 관심이 커져갔던 이유중의 하나는 예술에 대한 공통의관심이었다. 조는 나를 만나고싶다고 말했지만, 나는 ESL을 다니면서 파트타임을 하는상태라서 나도 시간을 내기는 어려웠다. 다만 주말밖에 시간이 없는 나로서도 별로 기대할수없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만나자는 말에 동의를 하지만, 별다른 방법을 찾지못했다.
그런데 조는 자기가 항공권을 부담해주겠다고 해서, 여행이라도 할겸 좋다고 주말여행을 한것이 그 시작이었다. 금욜날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파트타임 대타로 정해놓고, 공항으로 가서 만났던것이 2003년 5월 25일정도 였던것같다. 그날도 흐릿한 날씨에 비가 쏟아지는 전형적인 이지역의 날씨였다. 그래서 몇군데 여행을 가보지도 못하고....그냥 하루는 헬리팍스와 페기스코브를 둘러보고 하루는 종일 비가 내리는 관계에다 돌아가야하는날이라 조의 집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보내었다. 같이 지내는 하룻동안 조라는 사람이 인간적으로도 괜찮은사람으로 보였지만, 나는 어쨌든토론토로 돌아왔다.
토론토에서 갈때는 덕분에 여행을 하는구나 하는기분이었는데, 서로에 대한 관심이 커져만가는 시점이라서 무거운 짐을 하나더 지고온느낌이기도 했다. 조랑 채팅을 하는동안 나는 기회가 있으면 여름에 이지역을 여행하는것으로 만족할 생각이었다. 조는 지속적으로 나와의 관계를 설정하고 싶어했지만, 나는 이지역에서 파트타임도 잡을수없는 나의 영어실력을 뻔히 아는상황이라서, 거절했다. 나는 나름대로 토론토에서 파트타임하면서 공부할수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상황이기도 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것이 올여름에 거기에 여행이나 다녀오자는것이고, 그래서 대타로일할사람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그것도 쉽게 구해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조는 지속적으로 압박이 들어오는데, 파트타임을 그만두고 이사오라는것이다.
우리에겐 거리를 극복하기 어렵다는점이 있다. 조는 이지역에서 학교선생님이라서 움직일수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나는 아직 어디에 영구적으로 소속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내가 움직일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나의 독립적인 생활패턴을 잃고싶지 않았고, 여행에 대한 욕구도 강했다. 그와중에 대타도 구해지는것이 순조롭지 않아서 그냥 그만두겠다고 노티스를 주고 조가 사는곳으로 이사하기로 했었다.
이곳으로 이사를 한후에 가장먼저 날씨가 고역이었다. 이지역의 찬공기가 맞지않아서 알러지가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감기인줄알고 감기약만 먹었더니 호전될리가 없다. 조는 이지역에 익숙해서 느낄수가 없지만, 나는 전혀생소한 지역의 다른기후에서 고생을하고 있었다.
조랑사는 동안 우리는 여행을 많이 하게 되면서 ,조도 활동적이 되었을것으로 생각된다 혼자살때보다는, 두사람이 할수있는일이 더 많으니.....그런데 이곳에 직접와보니 생각처럼 이민자를 도와주는 ESL 프로그램도 찾기어렵고, 알러지로 고생하고 있으니,참 답답할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조가 ESL 을 가르치는것을 아는것도 아니고해서 영어공부를 하기에는 적합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모자라는 영어실력에 그의 친구들이 방문해서 대화를 할때는 그자리에서 같이 이야기를 들으며,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머릿속으로 쫓아다니고 나면 머리가 얼마나 아프던지..........모자라는 영어로 이런저런 추측만 난무할뿐 실제로 무슨이야기인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는 답답함......
그런가운데서 가장먼저 대두된 문제는 섹스문제였다. 한국인의 정서로는 섹스가 모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할수있지만, 이곳에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서로 말은 않하지만, 섹스가 원할하지않은것에 대해 염려는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방법으로 조를 만족시켜주기는 하지만, 조는 어떻게 터치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흥분시키는지 모르는사람 같았다. 나는 터치를 좋아하는편인데, 조는 그것을 싫어한다. 조가 터치하려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별다른 감흥을 주는것이 아니라서 재미가 없다.
--- 이에대한 해결책으로는 서로 섹스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것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느낌은 이런것이라고 말해주고, .....그런데 솔직하게 섹스에대해서 말하는것이 영 어색하다 내게는 ...솔직히 섹스를 하기어려운이유중의 하나는 조가 커다란덩치에 커다란 엉덩이라서 나의 작은 도구로는 그깊이를 원할하게 이용하기가 쉽지가 않은것도 있고, 그의 섹스노하우가 없다는점이 가장커다란 장애요소이기도 하다. 나는 그를 터치해서 그의것을 분출시키도록 만들어주지만, 그는 한번도 그렇게 해준적이 없다. 그가 시도를 했지만, 아무런 터치도 없는 시시한 시도라서 나는 않해도 된다고 말해버린것이 그 출발이겠다.
다음에 나타나기 시작한것은 커뮤니케이션문제다. 조는 아시아 문화를 모르고, 나는 카나디문화를 모른다. 그래서 서로 문화적인 마인드의 차이로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아졌다. 물론 그래봐야 조가 승리하는것은 뻔하다. 왜냐하면 영어로 나는 제대로 화를내거나 설명을 할만한 여력이 없었으니까........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의 배경차이로 오해를 하는일은 부지기수이다. 내게 가장어려운것은 조가 무엇이든지 물어보는데..한국인으로서는 좋다,싫다를 분명하게 말하는것도 어려운것중의 하나다. 그런데 조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분명하게 말하는것을 듣고싶어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에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영어가 부족한것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해결하기 힘든점이었다. 가령 조는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 질문이 가능한것이지..전혀 이해가 않되는 백그라운드로는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야기중에 몇개의 단어가 모르는것이면 그것을 물어보겠지만, 수두룩하게 모르는 영어가 녈려있으면 그거 물어보나 마나 도움이 않된다. 그런점에서 나는 질문가능한 범주에 들지 않으면 그냥 듣는척하는것으로 지나쳐버렸다. 그러네 조는 내가 질문하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이 그대로 이해를 하는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이야기를 다시할때마다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내가 조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것같다.
----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국과 카나다를 비교하는 말을 많이하게 되는데, 그런점들은 조에게 이지역이 싫다고 말하는것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말을 할떄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단순히 비교해보는거라고 말하던가, 불평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미리 말해주는게 좋은것같다. 그런점들이 오히려 아시아 문화에대한 관심을 꺾어버리는요소인것 같기도 하다..
-- 영어는 같이 산다고 좋아지는것이 아니라 , 상대방과비슷한 수준의 대화능력이 되지않으면 진전시키기 어렵다. 그것도 상대방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고쳐주고 알려주지않는한 제2 외국어로 배우는 영어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사람이 어떻게 언어를 가르쳐주어야 하는지를 모르는경우는 서로 도움이 되기 어렵다. 나는 조랑 문제를 더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대화를 덜 하는 방법을 택할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조랑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이해하는데 문제가 잇어서 더 많은 오해와 문제를 가져다 주었다는 생각이다.
다른한편의 문제는 조의 성격기질과 나의 성격의 부조화이다.
조는 불끈닳아올라서 화를 내버리야 하는 성격인데 반해서, 나는 그순간을 넘기고 나서 이야기를 하는 성격이라서 그 타이밍이 서로 맞지 않는다. 조가 갑자기 화를 벌컥내는 이유는 대부분 나의 언어능력의 부족으로 인한 그의 오해나 그가 느끼는 문화적으로 다른생각을하는것이 가장 큰이유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불끈 닳아오른 그의 상태에서는 외면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런태도에 대한 나의 실망감도 포함될것이다. 그냥 일상적으로 생각할때 아무것도 아닌일로 조는 불끈불끈 화를 낸다. 이런것을 서양인의 공통성격이다.
--내가 가장싫어하는것은 조가 다혈질로 아무런것도 아닌일에 화를내는것이다. 이건 정말황당하다. 가령 컴에 에러메시지가 뜨면, 보통의 상식으로는 왜 이에러메시지가 나오는것일까 추측을 해서 문제를 파악하려는 생각을 먼저해야할것같은데.... 조는 그냥 바로 화난목소리로 불평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나하고는 전혀관계가없는것인데, 나한테 불평을하기 시작한다. 이런경우에는 너의 그목소리톤이 내게 무지 불편하다고 지적해주는것이 좋다...그런데 나는 그냥 그장소를 피해버린다.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렇다.
세번째는 나는 무지 외롭다.
나는 이곳에 내친구도, 내가족도, 내가먹고싶은 한국음식도 없다.
반면에 조는 친구도,가족도,음식도 하고싶은것도 모두 다 여기에 있다. 때로는 한국말이 너무 그리워질때도 있다. 영어를 배워야한다는 생각에 이곳에 와 있기는 하지만, 너무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도 떠나지 않는다.
그의 가족을 만나던, 그의 친구를 같이 만나던, 나는 그들의 대화의속으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늘 주변에서 주워듣는사람으로 남아있고 그런다고해도 그것을 다 이해하는것을 아닌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조는 그런 어려움이 있다는점을 쉽게 잊어버리고, 늘 카나디언 방식대로만 내가 반응해주어야 제대로 소통이된다는점에서 참 어렵고 외롭다. 게이라는 점에서 한국인 커뮤니티로 들어가기도 어렵다.그들에게 나의게이생활을 보여주고 싶지도 않으니까.....
네번째는 이곳에서 나의 수입이 없다는점이 항상 나를 괴롭힌다. 그런점에서 내가 수긍할수없는점들을 참아온것들도 많이 있다. 그것은 단순히 관계라기보다는 나의 인생을 나도 만들어가야 하는점에서 중단할수없는 시점에서 그대로 참고 넘기는것이 낫다고 판단되는 경우이다. ---- 어짺든 이곳에서는 독립적인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기도 하다. 조는 그런사람은 아니었지만, 때로는 돈에 집착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수밖에 .....
다섯번째... 조와는 섹스에 더이상 흥미가 없어졌다. 최근들어서 그동안 일방적으로 조를 사정시키도록 자극하는 섹스를 해주는것도 이젠 흥미가 없어졌다. 거리에는 섹시하게 보이는 화이트맨들이 널려있는데, 조랑은 더이상 섹스에 대한 흥미가 없다. 그래서 몇번 다두타보니 이젠 나도 조와의 잠자리를 기피하게 된다. 조가 학교에 나가는 동안은 내가 섹스친구를 몇번 만나서 나름대로 해결할수있었는데... 기나긴 방학동안 둘다 맨날 붙어있는것이 영 짜증스럽기만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 섹스에 문제가 있었다면, 나도 빨리 그문제를 이야기해서 극복할수없다는 헤어지는 방향으로 갔어야했다. 그런데 나로서는 섹스가 중요한것은 아니었지만 필요한것이다. 그래서 더 나아질수 있을까라는 기대로 더 지켜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이외의 것은 순조로율만치 좋은점들이 서로에게 많았다. 조가 다혈질로 변하는 상태이외에는 그리 커다란 문제가 없었고 서로 조화롭게 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인으로서 범하기 쉬운 오류중의 하나는 섹스없이도 행복할수있다는 개념이다. 서양에서는 섹스가 원활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될수가 없다. 그냥 친구는 될수가 있지만.......이점은 분명하다.
이번학기 학교 입학허가는 받아놓았는데, 도무지 등록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결정을 못하겠다.조와의 관계는 이미 여러번 개선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서로 고칠수없는 성격이라는점이 명확한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말을 할때마다 다혈질로 변하는 조를 보고 나도 더 이상 말을 지속적으로 하고싶지도 않아서 맨날 가장 기본적인 말만했었다. 스다를 떨고 말하는것을 좋아하는 조로서도 아주 짜증스러운 이번 여름이었을것이다.
드디어 아침에 내가 가는 ESL 클라스에 나를 드라이브해주던 조가 차안에서 폭발했다. 올여름은 나로인해서 아침마다 드러븐기분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맨날 기본적인 말만되풀이하고 다른말은 하나도 않한다고 자기가 운전기사냐고 ?? 사람취급해달라고 ??? 황당했다. 그래도 나는 아무말도 않했다, 아무말도 하고싶지도 않았다. 내가 말을할때마다 다혈질로 화를 내는사람에게 내가 더이상 무슨말을하겠는가 싶었다.
아무튼 그날 수업을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조에게 일단 말을 시키기로했다. 그래서 내키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왔더니 조금 나아졌다. 그러면서 최근에 이야기해본것이 처음이라고한다. 나도 안다. 그리고 그날 집으로 돌아와 컴푸터룸에 갔더니 내컴위에 조가 사과의말을 적은 편지를 놓아두었다. 그리고는 우리 같이 이야기하자는 내용이 있었다. 나도 이미 어떤정리를 해야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라서 그러자고 했다. 점심을 먹고난뒤에 조랑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왜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는지.....그리고 우리의 관계가 무엇이 문제인지....나는 말했다. 우리는 이문제를 고칠수없다고....그래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는 강력하게 관계를 계속유지할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대답을 원했지만, 나는 나의 학교문제도 있어서 일단은 답변을 유보시켜두기로 했다. 다른 이유로는 조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는것을 알면서도 헤어지는것을 무척 두려워하는 입장을 보여서 직접적으로 대답을 주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그후로 조금은 나아졌지만 불편함이 없어진것은 아니었다. 나도 나름대로 헤어질준비를 하고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안않다. 토론토로 돌아가는길이 너무 먼데다가, 여기에 나를 도와줄 사람도 없고, 학교도 가야되는것같고 ??? 그러다가 문제가 다시 발생한것은 학교등록마감을 고의적으로 놓친나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 토요일이었다.
바로전날 금요일이 학교등록마감인데..나는 조와함께 조의 형집에가서 그에게 내가준 예전에 내가쓰던 컴퓨터를 인스톨해주고 집으로 조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이런일로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지만.....예전에 조가 언제 등록록할거냐고 물어볼때 나중에 라고 답변하고 나도 등록을 보류하고 있엇지만, 실제로 조랑 헤어진다면 다시 토론토로 가고싶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로 했었다.
토욜날 조가 등록마감일 언제냐고 다시 물어보길래 첵크해보겠다고하고 보여주었다. 그런데 어제가 마감일이었다. 그래도 그것이 큰문제가 되는것은 아니다.내가 등록할의지만 있다면 월욜날 학교가서 등록하면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상황이다. 그래서 또다시 우리의 상황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조가 다시 물어볼때 나는 개선해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이건 무지 어렵다. 나는 우리는 성격적으로 너무달라서 해결할수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그날부터 우리는 헤어지는 절차를 시작하기로했다. 그날부터 우리는 각방을 썼다. 나는 저녁마다 게이채팅방을 다니면 토론토에서 새로시작할 상대를 찾는것에 분주했고, 나의 학교에는 등록않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다니던 ESL 수업도 그만나가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짐을 하나씩 싸기시작했다 처음한 3일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서로 가라앉은 분위기에 조는 걸핏하면 울어대고, 나는 가서 토닥여주고...좋은말로 위로해주는라고 바쁘다.
나는 좀 냉정한편인가.......이미 내마음속의 결정을 알고있는터라...
그러나 나도 두렵다 혼자 다시 토론토 생활을 시작하는것이....나의 건강도 이곳에서 많이 잃었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독립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시점에서 돈도 많이 부족하다. 조가 이곳으로 오기전에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야한다면,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했듯이, 조는 내가 이삿짐을 싸고 토론토로 돌아가는것을 최대한 돕고있다.
나는 이삿짐을 일주일정도 싸는 동안, 수요일에 조가 기분전환이라도 하자고 영화를 보러가자고해서 나도 그냥 따라가서 "더 초코렛 팩토리"라는 영화를 보았다.. 잘만들어진 영화이고, 주인공 JOHN 의 연기가 다른캐릭터로 나와서 흥미로웠다. 그영화를 보면서 몇번을 웃는동안 스트레스가 날라갔는지, 우리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덤덤하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짐을 다 싼후에 조에게 항공권을 구입하겠다고 해서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지금이 여름휴가 마지막달에 연중 가장 비싼주이다. 그래서 조에게 조금 기다렸다가 담주에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에 가겠다고 헀더니, 조가 또 금새 머리를 감싸지고 부들부들 떨기시작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이 상황을 오랫동안 지켜보는게 고통스럽다고 요금은상관않할테니 가장빠른편으로 가라고 한다. 나도 헤어질때는 빠른것이 좋은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의 돌발행동에는 나도 제지하고싶지도 않아서 편도요금 360$ +TAX = 450$ 를 그대로 끊었다. 평상시면 세금다포함해서 왕복360$ 면 다녀오는데......에공.
오늘 밤비행기로 토론토로 떠난다.
나는 게이채팅사이트에서 나를 공항에서 픽업해줄친구도 구했고, 다른 사람들하고도 열심히 채팅 데이트중이다. 또다른 채팅친구중에 나를 강력하게 원하는 친구가 있지만, 나는 일단 토론토가 가고싶어서 그곳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인생은 선택에 달린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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