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여행단] 세계 TOP 6 공항엔 숨겨진 `비밀 공간`이 있다

■ 위시빈과 함께 하는 '비밀 여행단' 

명품 여행섹션 매일경제신문 투어월드가 명품 소셜 여행미디어 위시빈(www.wishbeen.co.kr)과 함께 여행 고수들도 모르는 핫(Hot)한 여행팁만 골라 소개하는 '비밀 여행단'코너를 선보입니다. 특히 이 지면은 언론사 최초로 'P2M(Paper To Mobile)'로 연결돼, 위시빈 해당 사이트(매일경제 투어월드팀과 함께 하는 비밀여행단)와 어플리케이션에 함께 공개됩니다.  

공항을 그저 '기다리는 공간'으로 생각하신다고요? 이 생각부터 깨셔야 합니다. 세계적인 공항 시설,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은 비행기 타러 가기 싫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공항, 그중에서도 그 공항에서만 누릴 수 있는 '비밀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아, 절대 소문내지 마십시오. 우리끼리만 즐기자고요. 소문나면 붐비니깐. 

①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Singapore Changi International Airport)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 1위, 창이 공항. 명불허전인 건 다 아실 겁니다. 심지어 '스카이 트랙스' 공항 평가에서 5번이나 수상을 할 정도로 강력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자,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서비스들 때문에 이 평점을 이끌어내는 걸까요. 그 비밀을 공개합니다. 하나는 바로 골든 필로 어워드(Golden Pillow Award). 이게 뭐냐? 숙면하기 가장 좋은, 1위 공항이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노숙용 시설이 최고다, 뭐 이런 의미입니다. 샤워시설과 피트니스센터 이용은 기본. 심지어 공항 내에 상점·식당이 300여 개나 있으니 그냥 먹고 자도 될 만합니다. 

또 다른 비밀 시설은 영화관입니다. 탑승 기다리기 지루하시면 바로, 달려가면 됩니다. 최신 영화, 줄줄이 이어지고, 시설도 아이맥스급이거든요. 

잊을 뻔했네요. '환승 대기시간이 5시간을 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한 공짜 시티투어. 아예 밖으로 나가서 시티투어를 하도록 공짜로 안내해 줍니다. 마리나베이샌즈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인데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쯤 되면 말 다했죠? 

② 인천국제공항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ICN)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 2위로 꼽히는 인천 공항. 최근 수하물 지연 사건으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시설만큼은 장난이 아닙니다. 그만큼 비밀의 공간도 많겠죠? 겨울 최고의 비밀공간은 스케이트장입니다. 바로 공항 옆이니, 달려가시면 됩니다. 여기에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실내 정원도 있습니다. 사시사철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미니 식물원 수준이니 끝내줍니다. 아, 힐링을 하며 쉬고 싶다면 전망대에 가도 됩니다. 비행기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보면 절로 정신이 맑아지지요. 

또 다른 비밀 공간은 공짜 샤워룸입니다. 물론 세계 어느 공항이나 샤워실은 있습니다. 그게 유료라는 게 문제지요. 인천공항 내에도 유료 샤워실은 있습니다. 인천공항 동편 지하 1층 스파온에어거든요. 가격, 워터파크급인 게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공짜 샤워실 위치는? 출국심사 끝내고 인천공항 면세구역 안으로 들어가신 뒤에 허브라운지를 찾으십시오. 거기 마사지숍과 네일아트숍을 지나면 대문에 'Shower'라 적힌 곳을 볼 수 있다. 바로, 여깁니다. 참, 별게 다 있습니다. 

③ 뮌헨 공항 (Munchen, Munich International Airport·MUC)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 3위, 뮌헨 공항. 아, 여기는 애주가 분들 무조건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맥주의 나라' 독일답게 양조장이, 그것도 공항 안에 있습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리는 도시 뮌헨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여기서 생산하는 맥주는 브랜드만 떠올려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에어브로이'. 이곳 에어브로이 홀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까지 합니다. 아, 심지어 눈도 즐겁습니다. 맥주를 주문하면 바로 옆 양조장에서부터 연결된 커다란 구리관을 타고 맥주가 졸졸 흘러 나오거든요. 입소문을 타면서 이곳 인근 주민들은 아예 맥주를 마시러 공항을 찾고 있답니다. 

④ 홍콩국제공항, 첵랍콕 국제공항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 4위, 첵랍콕 공항. 세계 최초 공항 내 아이맥스 영화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심지어, 이곳 4D 스크린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여기뿐만 아니지요. 홍콩 국제 공항에는 9홀짜리 골프장이 숨어 있습니다. 이름하여 더 스카이 나인 이글스 골프 코스(www.nine-eagles.com). 세계에서 유일한 공항 골프장인 셈입니다. 아, 무늬만 골프장도 아닙니다. 스코틀랜드 유명 골프장 설계 전문가 손길을 거쳤고, 9홀 코스는 USGA 표준에 적합하도록 구성돼 있거든요. 업다운이 심한 그린에, 살인적인 벙커 코스, 심지어 '파3홀' 7개에 2개 코스는 '파4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도 여기선 언더파가 힘들 것 같네요. 

⑤ 암스테르담 스히폴, 스키폴 공항 (Amsterdam Airport Schiphol·AMS) 

 암스테르담 스히폴, 스키폴 공항 [사진제공 = wikimedia]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 5위, 스키폴 공항. 스키폴 공항에는 24시간 주야장천 개방하는 도서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북 스테이 아니라, 북 에어포트 되겠네요. 비행기 기다리면서 책을 읽는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뛰네요. 더욱 놀라운 사실 한 가지. 공항 내 국립미술관 분관이 있다는 점. 이건 정말 혹하는 소식입니다. 공항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렘브란트와 반 고흐 작품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는 거죠. 아, 이 모든 시설, 다 공짜라는 게 더 놀랍죠? 

⑥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Tokyo Haneda Airport)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사진제공 = wikimedia]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항 6위, 하네다 공항. 여기는 한 술 더 뜹니다. 최근 공항 4층 일부를 '에도시대 거리' 모습으로 재현을 했다는군요. 에도(江戶) 소로라고 불리는 이 거리는 1603년부터 1867년까지 이어진 에도 막부 시절 모습을 통째 옮겨 놓았습니다. 거리 옆으로 목조 상점 약 20채가 늘어서 있고 주로 공예품과 기념품 등을 판매합니다. 아, 제가 좋아하는 비밀 장소는 캡슐 호텔입니다. 공항 1층으로 내려가시면, 환승을 위해 공항에서 숙박하는 사람을 위한 캡슐 호텔이 있거든요. 이름도 마음에 듭니다. '퍼스트 캐빈(First Cabin)'. 넓이에 따라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로 나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숙박 요금이에요. 각각 6000엔, 5000엔. 럭셔리 공항에서 자기엔 저렴한 수준입니다.  

※ 자료 제공 = 위시빈 https://goo.gl/ZPjOcZ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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