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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세상구경 ( Wondering by bicycle)

미시사가 레이크에서..

by 샘터0 2016. 9. 7.


오늘 쉬는날이라 자전거를 타러 피터와 나가기로 했다. 9월에 새로운 해의 학기가 시작되는 달인데다가, 마지막 여름의 노동의날 롱위크엔드라서 사람들이 여름의 마지막을 즐기느라 바쁜주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피터가 미시사가에 사는 친구가 자전거를 타러 같이 가자고해서 미시사가로 가기로 했다. 이친구는 말레이지안 차이니즈인데, 그의 파트너 피터( 이하 피터주니어로 칭함 )가 현재 암말기 판정을 받아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었는데, 그치료가 별다른 진전을 보여주지 못해서, 현재는 통증을 덜어주는 약을 복용하면서매일 침대에서 지내는 형편이다. 그래서 피터가 가끔씩 가서 피터주니어와 시간을 보내주고 그런다. 피터주니어는 내가 토론토로 이민왔을때 초창기에 온라인을 통해서 한두번 만났었다. 사람은 좋은데, 별로 액티브한 활동을 하는게 없어서, 나한테는 좀 심심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5년정도후에 차이니즈 게이친구가 결혼식에 초대를 해서 갔었는데, 거기서 현재의 말레이지안 파트너와 같이 참석한 피터주니어를 다시 만난계기로해서 커플친구로 다시 만나기 시작했는데, 나의 피터와 피터주니어가 키도 비슷하고 그래서 좀 느낌이 비슷하기도 하다. 피터주니어는 대머리를 하지 않는데, 방사선치료후로 현재는 대머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피터주니어가 암투병을 하고 있어서, 피터주니어도 한번보고, 파트너를 간호하고있는 친구의 일상에 휴식도주는겸사 겸사로 그 친구집을 방문했다. 침대에 누워서 통증과 씨름하는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피터주니어는 헬슥해져있는 모습이었고, 내가 할수있는것이라곤 그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만 물어보는식이다. 피터주니어가 투약중인데다가 나이가 있어서 기억력이 많이 감퇴되어있는듯하고,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서 가끔씩 현실과 다른 환상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고 말레이지안 친구가 말한다. 


피터주니어를 침대에 두고, 미시가가 레이크를 따라서 자전거를 타러나갔다. 사람들이 마지막 여름을 즐기려고 가족단위로 피트닉을 많이 나온듯하다. 미시사가는 토론토에서 한시간거리의 서남쪽에 위치해있는데, 말하자면 대부분이 이민자들의 주거도시이다. 그주변에 인더스트리얼 산업과 오피스가 많이 위치하기도 하고, 특히 동인도 사람들과 차이니즈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 루트는 미시사가 레이크에서 출발해서 포트크레딧까지 절반은 주행도로를 따라서 달리고 포트크레딧에 가까워져서야 다시 레이크주변을 달리게 되는 코스이다. 포트 크레딧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파킹시키고는 독립적인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시켜먹고 잠시 쉬다가 다시 처음시작한 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